최종편집 : 2020-08-15 05:1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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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정보 | 편집부 | 2020-08-07 09:21

  꿈은 이뤄집니다. 청년 웹툰작가들의 꿈을 응원하는“제1회 행복경북 청년웹툰 공모전”작품 공모 기간이 연장된다.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와 경산시(시장 최영조)가 공동주최하고 한국만화인협동조합(이사장 조재호)이 공모전을 주관하는 이번 공모전에 많은 작가들이 지원했다. 그러나 첫 공모전이라 보다 많은 작가들에게 응모 기회를 주기 위해 8월 18일 (화)까지 응모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개최하는“제1회 행복경북 청년웹툰 공모전”은 신예 청년 웹툰작가를 발굴하여 등용의 기회를 부여하고, 수도권에 편중된 웹툰 창작과 관련 산업의 저변을 넓히고 경북지역에 뿌리내리게 할 목적으로 개최한다.    공모는 웹툰과 웹툰 스토리 2개 부문으로 이뤄지며 주제에 대한 제한은 없다. 15세 이상의 국민이면 신인, 기성작가에 관계 없이 개인 또는 그룹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단, 경상북도를 소재로 한 작품과 경상북도에 거주하는 청년(만 39세 이하로 1년 이상 주소를 둔 사람)에게는 각각 100점 만점에 5점의 가산점이 주어진다.  시상은 총 17명의 수상자를 선발하여 대상 1명에게는 상금 1천만 원, 최우수상 2명(부문별 1명)에게는 각각 상금 5백만 원 등 총 4천2백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특히, 대상, 최우수상 수상작에 대하여는 유망 플랫폼에 연재 기회를 제공하며, 수상작 전체를 담은 작품집도 발간할 계획이다.  응모는 행복경북 청년웹툰 공모전 홈페이지(http://gswebtoon.com)에 접속하여 신청서와 함께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  공모전을 주관하는 한국만화협동조합 조재호 이사장은“많은 청년들이 웹툰 작가를 꿈꾸지만 프로 작가로 데뷔할 기회를 얻기가 힘들다.”며“꾸준히 실력을 쌓은 청년 작가들에게 다양한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모 기간을 연장했으니 많은 작가들이 응모해서 자신의 꿈을 펼칠 기회를 잡기 바란다.”며 청년 작가들의 적극적인 도전을 기대했다.  

사회 | 김도경 기자 | 2020-08-07 09:17

김 미 숙  한 곡의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 / 김미숙(배꽃)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을 보면 부럽다. 더군다나 악기까지 다루면서 노래하는 사람을 보면 더없이 부럽다. 눈을 지그시 감고 감정까지 살려서 분위기를 조성하는 사람들을 보면 넋까지 잃고 만다. 어떤 자리에서든지 마이크만 갖다 대면 기다렸다는 듯, 서슴없이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다루는 솜씨를 볼 때면 소외된 느낌마저 들 때가 있었다.  나는 불혹의 중반이 넘을 때까지 남 앞에서 노래를 불러 본 적이 없었다. 끝가지 가사를 아는 노래가 없어서이기도 하거니와 음악적 감각이 없다보니 그 흔한 노래방 가는 것조차도 거부하게 되었다. 저녁 모임이 끝나면 무시로 드나들던 노래방 출입을 해 본 적도 없었고 혼자서 소리 내어 노래를 불러본 적도 없었다.  친구들은 노래를 못하면 옆에서 박수를 치고 흥얼흥얼 거리면서 몸을 살살 흔들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음악소리가 쾅쾅 울리자 시끄럽다고 느끼는 순간 슬그머니 노래방을 빠져나올 때가 많았다. 연습을 해서 다음엔 후련하게 한 곡 정도는 불러 보고픈 마음뿐, 그때뿐이었다. 그러다보니 음악과는 시나브로 담을 쌓은 거나 마찬가지였다.  단체여행을 갈 때면 주로 음주가무가 시작된다. 앞자리부터 노래를 시작하면 맨 뒷자리에 앉은 나는 그때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럴 때면 노래를 부르지 않고 지나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가끔은 시를 낭송하기도 하고 어쩌다가 중간에서 은근슬쩍 넘어갈 때면 안도의 한숨을 쉴 때도 있었다.  십수 년 전 늦가을이었다. 그때 남편은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매달 나오던 월급은 끊겼고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해 구상 중이었다. 일 년이 지나고 또 한 해가 가도 뚜렷한 일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았다.  새벽에 하던 몇 푼의 아르바이트로 입에 풀칠만 근근이 이어가고 있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앞이 캄캄했다. 보이지 않는 어둠의 긴 터널만 눈앞에 아른거렸다. 미래에 닥쳐올 두려움을 감내하기란 쉽지 않았다. 천장이 뚫어져라 한숨만 토하고 있었다.   봄은 왔다가 가고 갔다가 또다시 찾아왔다. 늘 오는 봄이지만 우리 집엔 아직도 겨울에 머물러 있었다. 이듬해 늦봄, 5월의 햇살은 눈부셨다. 투명한 하오의 햇살을 받은 이팝나무 꽃도 생기가 넘쳤다. 호젓한 시골길을 달리는 버스 안에서 나는 터질 것 같은 울음을 꾸역꾸역 삼키며 어금니를 앙다물었다. 나는 그때 일자리를 찾아가던 중이었다. 축 처져 있는 가족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라디오에서 애절하게 들려오던 음악을 듣게 되었다. 색소폰 연주였다. 노래는 어떤 곡인지 알지 못했다. 간혹 어디선가 들어 본 것 같은 멜로디였다. 이팝나무 꽃 사이로 부서지던 햇살처럼 청아한 소리로 느껴졌다. 그 소리는 마음 한구석을 저릿하게 했으며 두근거리게도 했다. 음악소리가 가슴을 울려본 적은 처음이었다. 나는 음악에 빠져서 내려야 할 정류장을 몇 코스나 더 가서야 하차를 하게 되었다. 먼지 나는 시골길을 터벅터벅 걸어서 되돌아오는 길은 내 삶이 자꾸만 뒤처지는 기분이었다.    우린 결혼할 때도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다. 문 칸 방에서 월세로 몇 년을 허덕이고 전세방에서 전전했지만 한 번도 불행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지금은 두 아들이 있고 건강한 남편이 있고 할 수 있는 일이 많은데 무슨 걱정이냐며 내 안에 있는 내가 또 다른 바깥의 나에게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내려야 할 곳을 잊게 했던 음악소리는 그 후 삶이 벅차고 힘들 때 무시로 찾아왔다. 음악을 듣는 시간이 많아졌다. 일을 하거나 텔레비전을 볼 때 심지어는 책을 읽으면서도 음악을 듣는 버릇이 생겼다. 문득, 노래를 배워서 소리 내어 불러보고 싶었다. 축 처져 있는 남편과 아이들에게 힘내라고 용기를 주고 싶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 불렀다.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백 번이고 노래 한 곡을 완전히 익힐 때까지 흥얼거렸다. 어느 해 문학회 연말 모임에서 처음으로 노래방에 따라갔다. 문학행사가 끝나고 모인 자리였다. 나도 이번에는 뺀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다. 자신감 있게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가슴이 떨리고 쿵덕쿵덕 거렸지만 즐기려고 애썼다. 떨렸지만 노래를 부르고 나자 해냈다는 안도의 한숨이 몰려왔다.   나는 배우는 것에 뭐든지 남보다 뒤처졌다. 눈썰미도 없었고 배워서 익히는 것도 수없이 반복해야 겨우 따라갈 수 있었다. 어렸을 적부터 그랬다. 남들이 일주일이면 배우는 것을 나는 한 달 이상 걸려야 가능했다. 두세 배 아니, 열 배 이상은 노력해야 겨우 눈을 뜰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뭔가를 시작하면 포기하기가 시작하는 것보다 더 어려웠다.  노래 한 곡을 불러본다. 시작하는 부분에서 박자를 놓치기도 하고 음정도 맞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부른다. 인생은 고속도로처럼 쭉쭉 뻗은 길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지방도도 있고 국도도 있고 구불구불한 오솔길도 있었다. 노래 한 곡을 부른다는 것은 인생도 여러 갈래의 어렵고 힘들고 아름다운 길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겨울은 찾아온다. 내게 찾아올 겨울의 빈 들녘을 풍요로운 마음으로 준비하고 싶다. 아직도 나는 노래 한 곡 멋들어지게 부르지 못하지만 수시로 음악을 듣고 콧노래를 부르며 흥얼거린다.   

전문가 | 김미숙(배꽃) | 2020-07-28 22:38

  용성면(면장 이상성)은 지난 15일 용성면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에서 비상상황 대비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최근 공무원에게 욕설과 폭력을 가하는 등 악성민원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민원 응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무원 정신적ㆍ육체적 손실을 최소화 하고 특이민원 상황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숙지시키고자 마련됐다.  이번 훈련에서 용성면 직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응반과 경산경찰서ㆍ자인파출소는 민원실 내 폭언 및 폭행 민원 가상 발생을 설정한 후 행정안전부 공직자 민원대응 매뉴얼에 맞춰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익혔다.  용성면에는 경산경찰서ㆍ자인파출소와 핫라인 체계가 구축되어있어 민원실에 설치된 안심비상벨을 누르면 경찰관이 신속히 출동가능하고, 올해부터는 청사 내 CCTV를 설치하여 범죄와 안전사고 예방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이상성 용성면장은“민원실은 직원들의 일터이자 학생, 어르신, 주부 등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장소인 만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매년 민원실 비상상황 대비 모의훈련을 실시하여 직원들의 비상대응능력을 높이고, 경산경찰서ㆍ자인파출소와도 협력하여 직원ㆍ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민원실 환경조성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사회 | 김도경 기자 | 2020-07-28 22:28

  경산교육지원청(교육장 김영윤)은 지난 15.(수) ~ 24.(금)까지 8회기(총16시간)에 걸쳐 경산시중증장애인자립지원센터에서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지친 경산지역 장애학생 학부모 20여명을 대상으로‘무조건 행복하자’를 주제로 개별·집단 심리상담과 미술치료를 통한 힐링 프로그램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으로는‘생활 속 불안과 스트레스 해소하기, 자존감 향상하기, 자녀와의 상호작용 이해하고 돌봄 스트레스 해소하기, 각종 미술도구를 활용한 심리적 안정 찾기 등으로 구성하여 상호간 유대감 형성 및 긍정적 정서 회복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생활 속 거리 유지를 위해 10여명씩 그룹을 나누어 격일제로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직장을 다니는 학부모들을 위해 일과 후 운영하여 참석한 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코로나가 좀 가라앉았다고는 하지만 아직 마음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어떤 돌파구를 찾고 있었는데 이렇게 일과 후에 프로그램을 마련해줘서 감사하고 같은 입장에 처한 부모님들과 서로 소통하고 나누면서 마음의 치유가 많이 되었다.”고 말했다.  김영윤 교육장은“이번 프로그램이 코로나와 자녀 돌봄 및 양육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친 학부모님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치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장애를 가진 학생들과 부모님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늘 먼저 살피고 돌아보겠다”고 밝혔다.

사회 | 김도경 기자 | 2020-07-28 22:26

   자인면(면장 류영태)은 지난 15일 자인파출소와 합동해 악성 민원 대비 모의 상황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최근 악성 민원의 증가로 일선 공무원의 신체적, 정신적 피해가 많아짐에 따라 모의 훈련을 실시해 일선 공무원과 타 민원인을 함께 보호하고 비상 상황에 즉각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함은 물론, 상황별 대처법을 숙지하기 위해 실시됐다.  훈련은 폭언 및 폭행 등의 위협에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 자체 편성된 지휘통제반, 초기대처반, 민원인 대피유도 및 피해공무원 구조반, 상황수습반 등 4개 대응반을 편성해 진행됐다. 지역주민, 민원업무 직원, 경산경찰서 자인파출소 등 20여명이 참여해 상황별 민원 대응 요령에 맞는 가상 시나리오에 의해 실시했으며, 폭언 및 폭행, 위협 상황 등을 가정해 112안심비상벨 호출에 따른 파출소 경찰관의 신속한 출동과 상황 제압을 실제 상황처럼 연출해 훈련 효과를 높였다.  류영태 자인면장은“최근 일선 공무원에 대한 민원인의 폭언·폭행의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공무원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는 다른 민원인에게도 위협 요소가 되고 있다.”라며“이번 훈련을 통해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조치로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야기될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 하고, 민원인에게는 경각심을 심어 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사회 | 김도경 기자 | 2020-07-28 22:24

  경산시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건강관리에 소홀할 수 있는 드림스타트 아동을 위해 7월∼8월 두 달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첫 번째, 만성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의 관리를 위한 전용 보습크림 지원이다. 생활환경 변화로 인해 아토피 피부염을 비롯한 알레르기 질환은 계속 증가되고 있으며, 이는 경제적인 부담이 되는 질병으로 평가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구비서류(진단서 또는 의사소견서)를 제출한 24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보습크림 3개(각160ml/6개월분)를 지원한다.  두 번째, 성장과 발육에 필요한 영양제와 기생충 발생 예방을 위한 구충제 지원이다. 성장기 아동의 경우 장내 유해균 제거와 장 건강개선이 필요하고, 친환경 식자재 섭취 및 반려동물로 인한 몸속 기생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성장부진 및 면역력이 약한 아동을 대상(218명)으로 영양제와 구충제를 지원한다. 특히 한부모ㆍ조손가구를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한방차(생기차) 지원이다. ㈜함소아&함소아제약 후원으로 진행되는 한방차(생기차)는 동병하치(冬病夏治)프로그램으로 찬바람이 부는 가을ㆍ겨울의 병을 여름에 미리 다스려 예방하는 대표적인 예방 한방치료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잦은 감기ㆍ배앓이를 하는 허약체질 아동 17명을 대상으로 10팩(생기차 10일분)씩을 지원한다.  경산시 드림스타트 관계자는“다양한 건강관리프로그램을 통해 아동들이 질환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키워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며“앞으로도 대상 아동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맞춤형 건강서비스를 다양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은 경산시 드림스타트에서 진행하고 있다. 경산시 드림스타트는 아동통합사례관리사가 가정방문을 통해 아동에게 필요한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문의사항이 있으면 사회복지과 드림스타트팀(☏053-810-5343)으로 연락하면 된다.

사회 | 김도경 기자 | 2020-07-28 22:21

김  미  경  부지깽이        - 김미경 -  싸늘히 식은 부지깽이가 도망가던 등 뒤 마당에 그대로 내동댕이쳐졌다. “가시나가 허구한 날 책만 들다보고 그라삿노. 엄마 좀 거들면 손가락이라도 뿌라지나.”뒤따라 날라 온 엄마의 잔소리는 피할 새도 없이 등짝에 바로 내리꽂혔다. 갑자기 날라 온 부지깽이를 용케 피하긴 했지만, 바깥 추위만큼 놀랐던 기억은 아직도 서늘하다.  그 당시에는 겨울 날씨가 꽤나 매웠다. 밤새 창가에는 고드름이 아이스크림처럼 주렁주렁 매달렸다. 꽁꽁 언 몸으로 집에 돌아오면 너나없이 방 아랫목에 깔린 이불 속을 먼저 헤집어댔다. 아랫목에는 수건에 똘똘 싸여 푹 파묻힌 밥주발이 어김없이 식솔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손을 집어넣었을 때 온몸으로 스며드는 구들장의 온기는 그 날의 고단함을 녹여주는 위로와도 같았다.  뜨뜻한 온돌방을 지켜주던 아궁이 앞에는 부지깽이가 파수꾼처럼 세워져있었다. 기다란 쇠로 된 막대기다. 아궁이에서 타고 있는 장작의 위치를 바꿔주거나, 불이 활활 잘 타도록 잉걸불을 들추면서 공기를 집어넣어주는 역할을 맡았다. 게다가 다 타버린 재는 아궁이 속 남김없이 싹싹 끌어내주는 청소까지 도맡아주었다. 부지깽이의 불 속 깊은 뒤척임은 온 집안의 구들장을 골고루 데웠고, 아궁이 앞에 잠시 엉덩이 붙인 어머니들에게는 포근한 휴식마저도 주었다.  옛날 자식들을 엄히 다스림에 있어 회초리가 아버지들의‘매채’였다면 어머니들에겐 부엌의 부지깽이가 그것이었다. 더하여 손에 물마를 새 없었던 어머니들에게 부지깽이는 허허롭던 손에 쉽게 잡혀주던 친구와도 같았다. 아마도 타는 속 대신 애꿎은 아궁이를 뒤적거리면서 궂은 살림을 같이 토닥거렸을지도 모르겠다.  근대 아궁이에서는 장작 대신 연탄으로 주인공이 바뀌었다. 변해버린 부엌의 역사 속에서도 부지깽이는 변함없이 자리를 지켰다. 연탄아궁이도 연탄재를 끌어내 줘야만 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부엌의 새로운 동반자인 연탄집게가 부지깽이라는 같은 이름으로 바뀐 역할을 수행해 주었다. 부지깽이의 어깨가 사뭇 넓어졌다. 꺼지는 불을 되살려도 주고, 꽉 막힌 구들장 밑까지 시원하게 뚫어주는 숨은 일꾼이 따로 없었다.  속 시원히 뚫린 아궁이에서 열기를 다 뿜어낸 연탄은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볍다. 한 줌 재로 남은 연탄을 쑥 들어 올릴 때의 허탈감은 다 타버린 생의 무게만큼 초라하다. 남은 재마저 부지깽이로 퍼 올리면, 마치 막 화장을 끝낸 유골처럼 숙연하기마저 하다. 탄다는 것이, 희생한다는 것이 그러한 것인 듯.  연탄불이 하얗도록 타고나면, 다 타버린 밑 연탄을 버리고 위의 연탄을 다시 밑불로 놓아준다. 그 다음 까만 새 연탄을 남아 있는 밑불 위에 구멍 맞춰 끼워놓는다. 구들장을 따뜻하게 데우는 임무를 다한 연탄을 부지깽이는 그냥 보내주지 않는다. 골목 어귀 얼어붙은 길 위에다 멋지게 내팽개쳐준다. 끝으로 밟아서 골고루 부셔버리면, 흙에서 온 연탄은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풍장을 치른다. 그 마지막 가는 길까지가 오로지 희생이다.  엄마는 아버지와 같이 가게 일을 돌보느라 부지깽이가 곤두서듯 사셨다. 가게일과 집안일로 늘 발을 동동거리셨다. 추운 겨울날에는 얼다 못해 쩍쩍 갈라진 발뒤꿈치에서 피고름이 흘렀다. 양말이라야 나일론 양말이 다였던 시절이었다. 가게에 딸린 단칸방은 방문턱이 어른 키의 반만치나 턱없이 높았다. 손님이 가게에 얼비치기라도 하면, 어린 내가 방에서 떨어질까 봐 등짝에 얼른 끌어 업고 손님을 맞았다고 했다.콧구멍만 하던 단칸방에서 겨우 양옥집으로 이사를 했다. 엄마의 허리띠는 그만큼 더 단단히 조여져 있었다. 방이 한 칸이라도 늘어난 대신 살펴야할 아궁이도 그만큼 는 셈이었다. 궁핍한 살림은 허리 한 번 펼 새도 없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식솔들 끼니거리를 차려야했다. 부지깽이가 날라 올만도 했다. 연탄 갈 시간에 맞춰 살펴보라던 아궁이를 책을 읽다 깜빡한 것이다. 연탄불이 하얗게 식어버렸다.한겨울 차가운 구들장을 다시 덥히려면 반 시간여를 아궁이문을 열어두고 지펴야만 했다. 밥을 할 수 있는 수단도 연탄불이 전부였다. 엄마의 입술도 추위와 배고픔으로 연탄재처럼 하앳다. 그 당시엔 번개탄이 꺼진 연탄불을 피우는 불쏘시개였다. 매캐한 번개탄을 피워대며 연탄불을 다시 지피는 엄마의 속까지 하얗게 다 탔을 성 싶었다.  엄마의 잔소리는 불을 피우는 내내 속사포로 날라 왔다. 맏딸이다 보니 사소한 집안일을 도와야만했다. 책만 들었다하면 시간 가는 줄 몰랐던 나였기에, 그런 나의 모습이 엄마에게는 불만이었을 지도 모르겠다. 엄마의 잔소리만큼 나도 만만찮았다. 또박또박 말대꾸하다보면 부지깽이가 날라 오듯 엄마의 큰소리가 쑥 나온 입을 틀어막았다. 엄마와 같이 있노라면 늘 타닥타닥 타는 잔불 같은 싸움이 잦았다.  꺼져가던 불씨도 알불로 키우던 엄마가 지금은 밑 불 다 꺼져가는 하얀 연탄재가 되려한다. 얼마 전 큰 수술을 받았다. 퇴원하는 엄마를 부축할 때의 무게감은 다 탄 연탄을 쑥 들어 올린 것처럼 서글펐다. 부지깽이를 내던지던 엄마의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까맣던 머리도 어느새 생기 하나 없이 푸석하다.  엄마의 잔소리도 이젠 바람 빠진 풍선처럼 힘이 없다. 다행히 아직 밑불은 살아 있다. 큰 전이 없이 수술도 잘 되었다. 꺼지려는 밑불을 위해서는 아궁이문을 활짝 열어줘야만 할 때다. 이리저리 뒤적거리며 꺼지는 불을 되살리듯, 이번에는 자식들이 부지깽이가 되어야할 차례다.  부모님의 사랑이 마치 연탄불 사랑 같다. 구들장을 온종일 데워주면서 뭉근하게 오래가는 연탄불, 가족들이 돌아올 때까지 뜨끈뜨끈한 밥주발을 품에 꼭 안고 기다려주는 그런 식지 않는 사랑이다. 따뜻한 온기를 퍼주고 또 퍼주고도, 마지막 순간까지 다 베풀고 나서야 자신은 하얗게 식어가는 것이 마치 부모님의 사랑과 꼭 닮았다.  아침, 저녁으로 벌써 찬바람이 등허리를 감싼다. 이제 아궁이는 아파트 보일러 스위치 속에서 가물거리는 옛말이 되었지만, 아궁이를 살피던 부모님의 사랑은 아직도 뜨끈뜨끈하다. 그 사랑이 뭉근한 연탄불처럼 오래 가도록 아궁이를 살피듯 간간이 살펴드려야 할 것 같다. 등 뒤로 날라 오던 부지깽이 잔소리도 오래 오래 들을 수 있도록.

전문가 | 김미경 | 2020-07-28 22:16

  경산교육지원청(교육장 김영윤)은 7월 한달 간 간부공무원들이 불시에 학교를 방문해 유치원 및 학교급식 현장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순호 교육지원과장은 지난15일 경산중앙초등학교를 방문해 조리 및 배식 과정과 급식시설 등을 둘러보고 청결상태 등을 확인했으며, 특히 유치원생 아이들의 식사모습을 지켜보며 학생들이 방역수칙을 지키며 식사하는 과정에 힘든 점이 없는지 공감하는 자리를 가졌다.  또한, 이명원 행정지원과장은 지난21일 성암초등학교를 이른  아침에 방문해 식재료 검수과정에 납품업체의 식재료 운반 및 관리상태 등을 직접 확인하고 식재료 계약관계 등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의견을 나누었다. 7월중 경산교육지원청에서는 교육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 특별점검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으며, 교육지원과장은 학생과의 대화, 행정지원과장은 납품업체와 소통 등 담당업무의 성격에 맞는 전문적 점검을 추진하여 감염병 및 식중독 사고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영윤 교육장은 수시로 급식 현장과의 소통을 실시하여“코로나19와 식중독 두가지 모두를 예방 할 수 있도록 학교급식 관계자 모두가 관심과 노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사회 | 김도경 기자 | 2020-07-28 22:10

  경상북도와 경산시, 경북테크노파크는 최근 경북글로벌게임센터에서 대학생 서포터즈 3기 발대식을 열었다.  대학생 서포터즈는 올해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SNS를 통한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온오프라인 PR, 행사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경북글로벌게임센터의 대외적 홍보에 앞장설 것이다.  경북TP 경북글로벌게임센터는 경상북도, 경산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총 89억원 사업비를 투입해 진행 중인 경북 지역기반 게임산업 육성을 위한 거점으로 설립됐다.  또한, 경북지역 게임 콘텐츠 기업에 입주 공간을 제공하고, 스타트업 제작지원 및 글로벌 진출 제작지원 사업 등 을 운영하며 경북의 게임 생태계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북글로벌게임센터 대학생 서포터즈 3기 대표 영남대 박효경 학생은“경북글로벌게임센터 서포터즈로써 경북도에 위치한 게임기업을 효과적으로 홍보하여 위축된 경북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상곤 원장대행은“경북글로벌게임센터 서포터즈의 홍보 활동은 경북 게임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청년층에게 지역 기업에 대한 정보공유를 통해 일자리 미스매치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 | 김도경 기자 | 2020-07-28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