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늦은 걸음에 꽃자리가 떨어진 수선화물가에 둘러앉아 노래를 부르고개망초 박수소리가 햇살에 부서진다.호숫가 동심원에 빈 배를 띄워 두고 꽃잎에 놀던 바람은 향기로운 붓끝으로물위에 떠도는 꽃잎들을 주우며한 폭의 수채화로 그리움을 풀어놓는다. 시인 김정아 : 신인상, 경산문인협회, 경북문인협회 회원 시집
홍콩 민주화 시위는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몸부림 한동안 세계인의 관심을 집중시킨 홍콩민주화시위 이른바‘우산혁명’을 촉발시킨 결정적 이유는 홍콩을 대표하는 행정장관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를 중국 본토에서 결정하겠다는 제한된 직접선거방식 때문이다. 즉, 직접선거를 하되 중국이 결정해주는 후보 중에서 뽑아라는 것이다. 우리지역 영남대학교 총장 선출방식과 비슷하다. 영남대학교 총장 선출방식은, 교수, 동창회, 직원 등 영남대 구성원 대표로 총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여 출마자 중 3명을 추천하면, 재단 이사회에서 이 3명 중 총장을 결정하는 방식이
무관심이 만든 집단 살인 중국 후베이성에 사는 88세 노인 리다예씨가 집에서 1백미터 가량 떨어진 야채시장 입구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노인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지만 주위에 있던 많은 시민들은 누구 하나 그를 도와주지 않았으며, 1시간가량 지나서야 그를 찾아 나선 가족들에 의해 발견돼 뒤늦게 병원으로 후송됐다. 오랜 시간 쓰러져 있었던 탓에 코피가 그의 기도를 막고 있는 상황이었으며, 응급처치가 늦어 결국 사망했다. 중국 퉁샹시 원화로 원화주택단지 재래시장에서, 마트의 셔틀버스가 5살 남자아이를 치고 지나갔는데 시장 주위에 있던 행인
문학인 꽃 축제 정석현상계리 계곡물 가을 노래 부르면사계절 만들며 성숙한 초목들이 빨갛게 물드누나 용하게 길을 찾아 구비구비 돌아온 시간속에포도알 씹어며 가지산 고개를 넘는다지난 상처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지 않았을까만때론 눈물이 글썽 거리더래도 생각은 밝게 가다듬자희생의 본질 책임의 본질 필연적인 사랑의 본질속에우리 모두는 세월 속에 뭍혀 가야 하거늘부모님의 은혜를 연꽃씨 칼 흠집 내는 아픔으로인간으로 태여난 꽃들이 아름답게 낙화 되기를영취산 자락 서운암에서문학인들의 꽃 축제는 가을을 만들고 있었다.
갓 바위에 오르다 김 헌 원동해 바다에서 씻겨나온 햇살이약사여래 이마에 부닫치고 있다돌계단 하나 하나에 삶의 때 내려놓고솔바람 소리 천수경으로 들어며 힘주어 오른다여기선 하잖은 잡목에도목탁소리 스며있는데이욱고 부처님 앞에서 촛불 하나 켜놓고마지막 남은 묵은때 사르면눈아래 보이는 세상어제의 풍경이 아니고내마음 따라새롭게 태어나고 있다새롭게 펼처지고 있다 김 헌 원(金憲元) 다록(多祿) 경북 경산 출신 대구 경북 지방 병무청 정년퇴임 문학예술 수필부분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2013년) 문학예술 시 부분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2014년)
세계챔피언 케시어스 클레이라는 흑인 권투 선수가 있었다. 이 선수는 1960년 로마 올림픽 복싱 라이트헤비급에서 금메달을 땃다. 그러나 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자기 나라 식당에서 조차 흑인이라는 이유로 쫓겨난다.“인간으로 존중받지 못하는 한 영광은 아무 쓸모가 없다.”며 클레이는 그 길로 올림픽 금메달을 강물에 던져버렸다. 1964년 WBC 헤비급 세계챔피언이 된 그는 백인 주인의 성과 노예의 이름인 케시어스 클레이란 이름을 버렸다. 링 위에서는 챔피언이었지만, 링 밖 사회에서는 늘 얻어맞았던 그는 노예 이름 대신 스스로 이름을
제 2 회 경산시민건강걷기대회 - 박도일 -개천절풍물패 신명으로 새하늘을 열고오색 풍선 새떼가 되어 나른다형형색색 차려입은 봉사단또 한 무더기 아름다운 새떼의 동행남천강변 길 따라 강을 따라 흘러 간다피라미는 물 속에 난 길을 부지런히 걷고왜가리 청둥오리 재두루미 백로는가끔씩 나래 펼쳐 허공을 나르다가풍덩 자맥질 한다아침이면 태양을 향해 트럼펫 불어대는 나팔꽃 보랏빛 미소로 방천둑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길을 걷는다저마다 걷던 길들이 모여오늘은 한 길을 걷는다서옥교 백옥교 아름다운 이름의 곡선을 돌아 걸으면햇살의 속삭임은 수면 위에 반
◇감귤류 레몬, 라임, 오렌지 등 감귤류 과일역시 지방감소에 훌륭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면역력을 증진시켜 염증을 물리칠 뿐만 아니라 지방을 태우고 체중을 관리하는 간의 활동을 돕는 황산화 물질중 하나인 플라보노이드가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 연구에서 감귤류 플라보노이드 중 독특한 종류인 나린게닌 이서양식식단의 많은 해로운 것들을 효과적으로 중화시키는 것을 발견했다. 체중 감량을 둘러싼 인기 있는 가설들의 대부분과는 달리 감귤류 과일은 때때로 단지 식단에 추가되는 것만으로도 칼로리의 다른 근원들을 대체하지 않고 체
▶ ▶ 경북대 미술학과 졸 ▶ 동국대 불교회화과 졸 ▶ 위덕대 불교미술대학원 ▶ 개인전 3회 ▶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외 다수 공모전수상 ▶ 2014, 한ㆍ우즈벡 국제교류전 (국립 카라반 문화원) ▶ 다불회전, 일상과 상징전, 한빛늘빛전, 자연과 인간의 상생정, 현대여성작가회전, 예연회전, WFB국제 불교 컨퍼런스 기념 불화ㆍ범서전등 다수 現 : 한국미술협회 분과위원 한국현대불교미술협회 회원 다불회 회원 예연회 사무국장 문화재수리기술자 삼성현미술대전 추천작가
늦가을 풍경 / 전명숙가로수 길들이 노란 언어로 시끄럽습니다노을에 젖은 풍경처럼, 잘 빚은 밀주처럼푸르름을 깊게 들이킨 시간이저리도 붉은 유서를 남기는맘 아픈 가을을 만들어 놓았습니다주저리주저리 열린 노란 은행들이눈물처럼 툭, 떨어질 때내 믿음도 흐트러질까, 흠칫 놀라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합니다수다처럼 뿌렸던 씨앗이라든지 풋내 나는 열매들이어설픈 노질로 강어귀에 닿을 때쯤이면내 안에 그대도, 가을빛으로 물들어뒤따르는 금빛 물살로 뒤채며 내 중심 안으로 길을 내겠지요단풍진 노란 길을, 함께 걷는 마음으로 한 발씩 내딛습니다따사로운
금값이 된 명이나물 육지에서 잘 자라지 못하는 나물 중 울릉도 특산물인 '명이나물'이라는 것이 있다. 경산에서도 고기집 몇 곳에서 이 명이나물을 밑반찬으로 내고 있는데, 고기와 쌈으로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백합과의 다년생 식물인 ‘산마늘’을 유독 울릉도에서 '명이나물'이라 불린다. 오래 전 관광객이 적고 오징어 수입이 많지 않았을 때, 가난한 울릉도 섬사람들은 대부분의 겨울을 '쌀 몇 줌에 이 나물을 넣어 죽을 끓여 먹는 것으로 명을 이어갔다'하여 '명이나물'로 불렀다 한다. 이렇게 섬 사람들의 명을 이어준 나물
영화‘명량’이 개봉된 3일 후 휴일에 경산 영화관에서 관람을 했다. 경산에서 조조가 매진이 된다는 것은 드문 일인데 내가 영화관을 찾은 날은 네 개관 모두 매진되는 성황을 이루었다. 참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은 했으나, 관객 1,600만 명 이상을 불러 들여 한국영화 최다관객 동원 신기록을 세웠다는 것은 놀라울 따름이다. 어림으로 계산해서 15세 이상 우리국민 두 명 중 한명은 이 영화를 관람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정의와 민족애, 백성을 위하는 지도자에 대해 보내는 국민들의 열광에 크게 박수 친다. 반면, 명랑과 한 달 차이를 두고
좋겠다. 그랬으면 사직서를 썼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속된 말로 철밥통 이라는 공직사회에서 이십년 이상을 근무하며 겨우 기반을 잡은 상태에서 사표를 쓰고 그만 둔다는 것은 어려운 결심이었다.지나간 일들이 앨범 속에 꽂아둔 낡은 필름처럼 흐릿하면서도 아련하게 스쳐 간다. 처음 입사한 일 년 동안은 수많은 고민의 연속이었다. 그 시절 소방공무원의 근무여건이 너무나 열악하여 24시간을 근무하고 하루를 쉬는 2교대 근무였는데 그나마 쉬는 날도 순찰근무니, 경계근무니 하여 이리저리 불려 다니는 날이 태반이었다. 아마 동기들 중에서 삼분의
교황 프란치스코께서 8월 14일부터 4박5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다녀가셨다. 필자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나아가 우리 국민들에게 단시간에 이렇게 큰 영향을 준 인물은 없었던 같다. 그분이 방한기간 동안 우리에게 보여주었던 언행은 감동 그 자체였고, 세월호 사태와 정치권의 대립 · 군 병사들의 가혹행위로 인한 사고 등으로 시름에 겨운 우리 국민들에게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자신을 낮추는 몸에 배인 자세 우선‘낮은 데’로 임하는 그의 몸에 배인 실천적 자세와 태도는 전혀 꾸밈이 없는,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17
이팝나무 需炫 허정자 방글거리며 웃는 것이놋그릇에 고봉 담은 이팝 같구나소쿠리로 퍼 담을까가마니로 지고 갈까곧 쏟아 부을 듯하다귀한 쌀밥 그 시절언제 이었던가흥청망청이다인심 좋은 거리의 벗님3월 연분홍 복사 꽃 5월 이팝나무 하얀 웃음 꽃이 그늘에 서면토라진 너도 웃겠다 "프로필" ☞ 경북영일 출생 ☞ 한맥 문학 208년 신인상 등단 ☞ 한국문인 협회회원 ☞ 국제 펜 대구지부 사무차장 ☞ 반짇고리문학 사무국 ☞ 대구여성 문인협회 회원 ☞ 경산 문협 이사 ☞ 대구 기독교 문학 회원
평범한 중년의 3,000리 길 고행 식당 일을 하며 평범하게 살던 중년 한 분과 생업을 접어둔 또 한 분이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군 특수부대원들도‘지옥훈련’이라 칭하는 천리행군의 세 배가 되는 3,000리를 걷고 있습니다. 발은 물집으로 성한 곳이 없고 한 발짝 한 발짝 옮기기가 눈물겨운 사투입니다. 아스팔트도 고무처럼 녹이는 여름, 10리 길을 걸어도 탈진해 쓰러지기 충분한 한여름의 염천 아래, 그들은 2,000리를 걸어 팽목항에 도착 했습니다. 쉬지도 못한 다음날 또 1,000리를 걷기 시작합니다. 8월 15일, 교황님을 만
6·4 지방선거가 끝이 나고 지역을 위해 열심히 뛰어줄 새 머슴들도 뽑혔다. 그 중에는 지난번에 이어 연임된 이도 있고 처음으로 선출된 이도 있다. 지역민의 일꾼으로 선택된 모든 분께 축하를 드리고, 시민을 위해 더욱 분발하여 열심히 일해 주시라는 당부도 드린다. 이번 선거는 4·16 세월호 참사의 후유증으로 인해 조용하고 차분하게 치러졌다. 전국적인 애도 물결 속에 ‘로고송’도 자제하여 선거가 차분하게 진행되어 앞으로도 그렇게 함이 바람직하겠다는 후담도 생겼다. 세월호 사고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모든 부조리와 부패상을 그대로
그는 내 직장 선배였다. 보험회사에 입사하여 울산 영업국으로 발령을 받았을 땐 그는 이미 입사 4년 째 근무 중이었다. 그는 그 어느 동료 보다 독특한 개성을 가진 사람이었다. 눈과 키가 크고 후리후리한 몸매에 얼굴엔 늘 핏기가 없이 며칠을 앓다가 나온 사람처럼 보였지만 얼굴은 항상 자신 만만해 하는 미소가 떠날 줄 몰랐다. 자칭 '멋쟁이 소장'이라고 했지만 직장 동료들은 허풍을 잘 떤다고 하여‘강대포’라고 불렀다.‘멋쟁이 소장’- 그 말은 다소 일리가 있었다. 늘 반짝거리는 구두와 고급 장신구를 착용하고 다녔고 주부 설계사들에
박씨는 1955년 경산에서 출생하여 잠시 외지에서 교편을 잡다가 고향인 경산에 돌아와 장산서예원을 운영하며 시서화 공부와 지도에만 생을 걸고 있는 사람이다. 경산서예인연합회를 창립하여 오늘의 한국서예협회 경산지부로 발전시켰고, 한국예총 경산지회의 전신인 경산예술인총연합회를 창립하여 6년간 이끌기도 하였으며 제3대 예총지회장을 4년간역임 하였다. 현재 경산문협 회원이며 부지부장을 역임하였고 경산수필문학 초대회장도 지냈다. 또 한국미협 경산부지부장도 역임 했다. 박씨는 경산예술계의 정점에 서 있는 사람이다. 첫 번째 시집“산수유 피고
거미 - 엄혜숙 -끝없이 올라가고 싶었다올라간들 다를 것 없는 세상 속을흙 묻히고 살기 보다는 빠질 수 있는 하늘이 좋아허공에 햇살로 그물막 지어 살았다관심두지 않은 온갖 소리들이 기어 올라와바람 흔들어 내 유리방을 슬그머니 헤집고 달아났다그럴 때면 두고 온 어린 꽃들과달빛 가득 고여 있던 옹달샘이발 아래서 고즈넉이 앉아 손짓하여 불렀다나는 거꾸로 매달려 떠나 온 세상을 말없이 바라본다뒤집어 바라보는 나무의 새살대는 잎맥은햇살을 튕겨 연녹으로 해맑게 비쳤고시끄럽게 다투어 흐르던 강물은투명한 목소리로 지줄대며 교향악을 연주한다햇살 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