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인의 역사』 출판물 지난 11월 25일 오후 2시, 이팝나무 군락지로 알려진 자인면 계정 숲 내 조선시대 자인현의 정청(政廳)인 시중당(使衆堂) 뜨락에서 한 국문학자(이홍우, 59, 문학박사)가 수년간 각고(刻苦)로 자신의 고향 이야기를 『자인의 역사』란 제명으로 출간하였다. 여기에는 자인면 출신 이태희(61, 대주화학 대표·자인면 명예면장)·황성일(81, 동아P&P 회장)씨의 협찬과 류영태(61) 전 자인면장의 협조가 큰 힘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자인의 역사를 적은 서책은 과거 1800년대에 네 번에 걸쳐 읍지 형태로 출간되었으나, 공식적인 기록물은 1888년 자인현감으로 부임한 오횡묵(吳宖默)이 1889년 발간한 『자인총쇄록(慈仁叢瑣錄)』과 1932년에 출간된 자인 출신 근대 서화가인 희재(羲齋) 황기식(黃基式, 1905~1971) 선생이 집필한 『자인현읍지』가 전부다. 하지만 내용이 모두 한자로 기록되어 이해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에 출간된 이홍우 박사의 『자인의 역사』는 무려 782쪽에 달하는 자인 사람의 삶과 생활 모습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당일 출판기념회에 참석(경산시 기관장 및 자인면민 100여 명)한 인사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시중당 앞에서 열린 『자인의 역사』 출판기념회 『자인의 역사』는 지난 2018년 1월부터 저자가 개별적으로 자료수집과 집필을 시작하였으며, 공식적으로는 2021년 3월 자인역사 편찬위원회와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신라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승되는 향토사 자료를 바탕으로 약 4년에 걸쳐 완성하였다고 귀띔하였다. 이 책은 모두 11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용 중 미세하게 소상(昭詳)과 왜소(矮小)한 부분이 다소 없지 않으나, 전반적으로 훌륭한 작품이라 평가되고 있다. 이에 대하여 이종원 자인역사 편찬위원회 위원장은 “그동안 자인의 역사 편찬을 위하여 애써 주신 자인면민과 출향(出鄕) 인사에게 감사드리며, 과거 자인현 구역에 포함되었던 남산(南山)·용성(龍城)과 진량(珍良)·압량(押梁) 일부 지역을 포함한 자인의 역사서 개정판이 발간되길 희망하며, 훗날 이 책이 새로운 역사서 발간에 유용한 단초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피력하였다. 저자 이홍우 박사는 자인면 신도리 출신으로, 계명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를 취득한 후 동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무천극예술학회 회장, 한국드라마학회 이사도 맡고 있다. 연구 저서로는 『한국 희곡과 극적 상황』, 『한국 현대 희곡론』, 『희곡의 이해』, 『희곡 원론』 등이 있으며, 창작 희곡집으로 『캄차카반도 4,750미터 클류체프스카야산의 하얀 웃음(연극과 인간)』이 있다. 한편, 자인면은 오는 12월 6일부터 각 기관, 공공도서관 및 대학도서관 등에 우편으로 발송하고, 책자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자인면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무료 배부할 예정이라 밝혔다.
재산을 두고 펼쳐지는 웃음과 눈물의 가족 이야기 블랙코미디 ‘아비’, 경산시립극단 제8회 정기공연에 선보입니다. 경산시립극단 제8회 정기공연 ‘아비’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에 경산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전석무료 공연으로 펼쳐진다. 이번 정기공연 ‘아비’는 평소 가족 간의 소통과 애정 표현이 서툴며, 모든 일에 자기 고집을 내세우는 아버지가, 어느 날 가족들을 모이게 한 후 “전 재산을 남산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라는 선언을 하게 되고, 이를 뒤엎으려는 가족들과 일어나는 다툼을 표현한 코믹 풍자극이다. 아내와 3남매는 기부하려는 아버지에게 애원하고 회유하고 협박하지만, 아버지의 결심을 바꾸지 못해 가족들의 갈등은 고조된다. 이런 팽팽한 갈등 속에 아버지가 배신감과 충격으로 쓰러져 세상을 떠나게 되고, 아버지의 유언을 통해 아버지의 진심을 알게 되면서, 가족 간 서로 이해하는 결말을 맞이한다. 연극 “아비”는 인간의 돈에 대한 욕망을 풍자한 코믹 풍자극이다. 돈에 대한 집착을 가장 강하게 보인 아버지가, 사실은 가족애가 깊은 사람이었다는 반전은 관객들에게 잊혀 가는 가족애를 다시금 돌아보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경산시립극단 ‘예술감독’이자 원로배우 ‘이원종’이 남편 역으로 출연하고 대구·경북의 유명 극단 대표와 배우들이 배우로 대거 출연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본 공연은 무료공연으로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공연일 전날까지 예매할 수 있다. 또한, 잔여석에 대해 공연당일 경산시민회관에서 공연 시작 90분 전부터 좌석티켓을 선착순으로 배부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문화관광과(810-5359, 6587)로 문의하면 된다.
▲ 추석을 앞두고 북적거리는 자인 재래시장 오는 21일 추석(秋夕)은 설날과 더불어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 중 하나이다. 그래서인지 양대 명절(名節)에 귀향(歸鄕)하는 인파를 보고 민족의 대이동이라 지칭하기도 한다. 이중 추석은 매년 음력 팔월 보름날로, 이는 신라시대의 가배(嘉俳)에서 유래했다 전승되며, 예로부터 햅쌀로 송편을 빚고 햇과일과 음식을 장만하여 조상님께 차례(茶禮)를 모시는 의례를 갖추게 되며, 이를 다른 말로 가위·한가위 또는 중추절(仲秋節)이라 하기도 한다. 이때는 봄에서 여름 동안 가꾼 곡식과 과일들이 익어 수확할 계절이라 음력 팔월 중순은 모든 것이 풍요롭기만 하다. 절기 또한 여름처럼 덥지도 않고, 겨울처럼 춥지도 않아서 살기에 가장 알맞은 계절이라 예부터‘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큼만 하여라!’라는 속담이 생긴 것이다. 전술한 바와 같이 추석을 명절로 삼은 것은, 이미 삼국시대 초기라 하였고,《삼국사기》권 지1, 신라본기 제1, 유리이사금(儒理尼師今)조에 의하면, 신라 제3대 유리왕[이사금] 때, 왕이 이미 6부를 정한 후 이를 두 부분(部分)에 나누어 왕녀(王女) 두 사람에게 각기 부내(部內)의 부녀자를 거느리어 편을 짜고 패를 나누어 7월 16일부터 길쌈을 시작하여 8월 15일에 이르러 그 공의 다소를 고사(考査)하여 지는 편이 음주(飮酒)를 장만하여 이긴 편에 사례하고, 이에 가무(歌舞)와 온갖 유희(遊戲)가 일어나니, 이를 가배(嘉俳)라 하였고, 이에 진 편의 여자가 일어나 춤추며 회소회소(會蘇會蘇)라 하였던 음조(音調)가 훗날 회소곡(會蘇曲)이라는 기록이 있다. 여기에 남아있는 가배(嘉俳)가 곧 오늘날까지 전승되는 가위·한가위고 추석이다. 집안에 따라 다소 달리할 수 있지만, 추석 전에 조상님 산소를 성묘하고 벌초를 마친 후 경건한 마음으로 추석을 맞이하며, 보편적으로 추석날 아침에 첫 번째 행하는 일은 수일 전부터 준비한 제물을 차려놓고 조상님 음덕(蔭德)을 기리는 차례를 모시는 순으로 시작된다. 이때는 설날과는 달리 흰 떡국 대신 햅쌀로 밥을 짓고, 햅쌀로 술을 빚고, 햇곡식으로 송편을 만들어 제일 먼저 올리는 천신(薦新) 의례를 거치는 것이 전통적인 상례(常例)이다. 이는 곧 조상님의 음덕(蔭德)에 대한 그리움과 감사, 그리고 효에 근간(根幹)이 되는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미풍양속(美風良俗)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조상님과 후손들의 교감(交感)은 이를 받드는 후손들에 제의(祭儀) 축문(祝文)에서 그 진정성을 엿볼 수 있다. 필자는 축문에 수록된 용어와 사자성어 등을 중심으로 이를 서술하고자 한다(본문은 기제사 제의 의례에 국한).한자로 차례(茶禮)는 다(茶)자를 쓴다. 즉 조상님께 차를 올리고 지내는 제사(祭祀)를 의미한다. 옛날에는 음력 초하루와 보름, 즉 15일 단위로 4대조까지 모시는 사당(祠堂)에 차[茶]를 올리고 간략한 제사를 지내왔다. 하지만, 급격한 산업화 도시화 현상으로 가문에 따라 다소 차이는 없지 않으나, 이는 최대한 간소화되고 있는 형편이다. 기제사와 차례의 가장 중요한 부문은“독축(讀祝)”이다. 즉 모든 제사상을 아무리 진수성찬을 올렸다 해도 제주(祭主)가 마음으로 받치는 축문(祝文)이 있어야 성대한 제사가 된다는 것이다. 세상사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듯, 신(神)도 제주(祭主)의 애달픈 문장과 목소리에 마음을 연다는 데 진정성을 두고 있다. 축문의 문장 구성에도 어딘가 모르게 절절하고 효가 묻어나 있다. 이를테면 제를 알리며 조상님께 알린다는 문장도‘효자 ○○ 감소고우(敢昭告于)’라는 사자성어로‘제주○○이 삼가 밝게 고한다’하였고, 돌아가신 분을‘현고·현비(顯考·顯妣)’라 높이고, 부군(府君)이라 하였으며, 해가 바뀌었다 하여‘세서천역(歲序遷易)’으로 조상님에 대한 그리움을 일깨우고, 기일(忌日)을 휘일부림(諱日復臨)이라는 애통(哀痛)함을 표했다. 또한 덧붙여 그 그리움을‘추원감시(追遠感時)’로,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생각이 난다고 하였으며, 그 감정을‘호천망극(昊天罔極)’‘불승영모(不勝永慕)’라 하여 넓고 하늘 같은 조상님의 음덕을 기렸다. 이와 아울러‘근이(勤以)’‘청작서수(淸酌癙羞)’라하여 정성을 다해 맑은 술과 여러 음식으로,‘공신전헌(恭伸奠獻)’이라 하여, 공경하는 마음을 다하여 제사를 올린다고 하였으며, 종결문에‘상향(尙饗)’이라 하였으니 부디 조상님께서 흠향하시라는 간절함이 있다. 이 밖에도 축문에는 유시보우(惟時保佑), 실뢰신휴(實賴神休), 세천일제(歲薦一祭), 예유중제(禮有中制), 이자상로(履玆霜露) 등의 용어를 쓰고 있다. 이를 정리하면 기제사의 축문은 다음과 같이 후손들의 애틋함이 글귀마다 묻어나 있다. 먼저 기일을 일깨우면서‘유세차(維歲次)’, 이는 애절한 마음을 여는 문장으로 해를 맞이한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즉 이는 발단부로 돌아가신 애통함 해를 맞이한다는 첫머리 문장이다. 이어지는 간지(干支)는 돌아가신 해를 의미하며, ○월 간지, 삭(朔)은 그달의 초하루 간지, 이후는 기일과 간지를 적는다. 이는 돌아가신 해와 돌아가신 날의 달과 그달의 초하루 간지를 적고, 이어 기일 날짜와 간지를 적은 후, 제주의 이름을 쓴다. 독축(讀祝)은 제주가 읽거나 대신 읽는 대축(大祝)이 있으나, 기제사나 제주가 읽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처럼 제의(祭儀)는 곧 후손들을 훈도하는 아름다운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으로,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이와 같은 전통 축제를 통하여 효와 충을 일깨워 왔고, 이로써 반만년의 찬란한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연면히 이어왔다.
구급간이방(救急簡易方) 경산시(시장 최영조)는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에 소장된『구급간이방(救急簡易方)』,『천로금강경(川老金剛經)』,『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金剛般若經疏論纂要助顯錄)』의 3종이 지나달26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65호로 지정되었다고 밝혔다.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金剛般若經疏論纂要助顯錄) 『구급간이방(救急簡易方)』은 1489년(성종 20)에 윤호, 임원준, 허종 등이 왕명을 받아 8권 8책으로 편찬 간행한 의학서이다. 조선 초기에 간행된 구급방서(救急方書) 중에서 가장 정리가 잘 된 책으로, 질병을 중풍, 두통 등 127종으로 나누어서 그 치료 방문을 모아 엮었다. 현재 전하는 중간본은 권1, 권2, 권3, 권6, 권7의 다섯 책이다. 이들은 동일한 판본은 아니지만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판본으로 매우 희귀한 자료로 평가된다.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본 <권7>은 원간본인 을해자본의 번각본이며, 대체로 원간본의 면모를 잘 유지하고 있어 조선 전기의 자료로서 그 가치가 높다. 국어학적으로 원간본의 어휘, 문법, 음운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문원문, 현실한자음, 한글언해, 방점, 고유어, 약명 등은 한의학, 국어학, 서지학, 번역학, 한문학 등 다방면의 연구에서 가치가 크다. 『천로금강경』은 송나라 임제종의 승려인 천로 도천(川老 道川, 일명 冶父)이 구마라습(鳩摩羅什)이 번역한『금강반야바라밀경』에 주석을 달고 송(頌)을 붙인 목판본으로, 13세기 중엽의 간본으로 추정된다.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본은 중국에서 처음 전래된 형태를 그대로 번각한 것이며 고려에서의 간행은 13세기 중반에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그 후 1387년에 간행한 것은 한 세기 전에 간행되었던 책을 일부 고쳐서 번각한 것이다. 지금까지 전래되거나 소장된 천로(川老) 야부(冶父)의 계열본 중에서는 그 간행시기가 가장 빠른 판본으로 추정되며, 한국의 불교사와 인쇄문화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료이다.천로금강경(川老金剛經) 당나라 종밀(宗密, 780~841)이 저술한『금강반야경소론찬요(金剛般若經疏論纂要)』에 대하여 송나라의 혜정(慧定)이 그 요지를 다시 해설[助顯]한 것이다.「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下券)은 1378년에 간행된 목판본으로 전본(傳本)이 매우 드문 희귀본으로 거의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 책은 경전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고려 말 사찰 간행 불서 연구에도 의미를 지닌다. 한국의 불교사와 인쇄문화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가치가 높다. 최남수 문화관광과장은“이번에 도문화재로 지정된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 전적 3종을 포함한 우리시 지정문화재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 속에 체계적으로 관리 보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 전적 3종이 경상북도 지정문화재(유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경산은 국가지정문화재 15건, 도지정문화재 28건, 국가등록문화재 1건 등 모두 44건의 문화재를 보유하게 되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국가등록문화재로 신청한 대구대학교 점자박물관 소장품인「한글학습 점자교재」는 경상북도 문화재위원회(동산분과)에서‘국가등록문화재 신청’으로 의결하여 문화재청 심의를 앞두고 있다. 미국인 감리교 선교사인 로제타 홀(Rosetta Sherwood Hall, 1865~1951)이 1898년에 뉴욕 점자를 기초로 하여 한글점자(이른바 평양점자)를 창안하고 학생을 가르친『점자교재』로 보존 가치가 높은 것으로 심의되었다.
경산시립극단 이원종 예술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관망하여오던 경산시립극단 제7회 정기공연을 오는 9월 2일(목요일)~9월 4일(토요일)까지 3일간 평일 19:30/주말 16:00시 예정으로 엄인희 작“그 여자의 소설”을 김도훈 연출로 무대에 올리게 되었다고 8월 20일 경산시립극단 측이 밝혔다. 이번에 올리게 된“그 여자의 소설”은, 일제강점기 치하에 독립운동을 위해 집을 떠난 남편을 대신해 시부모와 딸 조춘이를 데리고 근근이 어려운 살림을 꾸려나가는 여주인공을 배경으로, 그녀가 살아가는 고난과 삶의 애환, 역경을 그
▲ 온라인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경산자인단오제 학술대회 8월 5일(목요일) 13:30~17:30분까지 무려 3시간 30여 분(휴시시간 제외)에 걸쳐 “2021 경산자인단오제 학술대회”가 코로나19로 인하여 비대면 온라인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학술대회는, 사)경산자인단오제보존회(회장 최재해)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무형문화연구원(전북 전주시 덕진구 소재, 원장 함한희)이 주관한 행사로, 최재해 보존회장은‘지금까지 여러 번 학술대회를 가져왔다. 하지만, 발표 때마다 학자들 간에 여러 이견이 분분하여 이번 학술대회에는 이를 함축시켜서 정리해보는 차원에서 다시 시도하였다.’라며‘경산자인단오제를 문화재적 측면에서만 바라보지 말고, 경산 자인 고을에 있는 지역 공동체(共同體)의 큰 행사, 제사(祭祀)로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피력하였다. 경산자인단오제보존회는 어디까지나 경산자인단오에 등장하는 주인공인 한 장군 오누이에 대한 향토 사랑과 충절(忠節), 그리고 희생정신(犧牲精神)을 기리기 위한 제의(祭儀)를 근본으로, 이는 세시풍속(歲時風俗)에 따른 여느 단오절(端午節) 행사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지역축제(地域祝祭)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대하여 최재해 보존회장은,‘어디까지나 우리 것이 가장 한국적이요, 세계적이라 하듯, 자인 지방 단오 속에는 한 장군이란 지역 수호신(守護神)이 존재한다는 점과 그의 충절(忠節)이 이 고장을 지켜왔다는 점만으로도 축제(祝祭)로서의 독창성(獨創性)은 여느 단오절 제의 의례에 본이 된다고 자평하였다. 이를테면, 제의(祭儀) 이전에 지역에 호장(戶長)을 중심으로 진충묘(盡忠廟)에 이르는 호장행렬(戶長行列) 또한 제의(祭儀)를 앞두고 지역 수호신(守護神)인 한 장군 오누이를 맞이하려는 서막(序幕)이다. 이는 전날 도천산(到天山) 아래 검흔석(劍痕石) 부근에서 연행(演行)되는 영신의례(迎神儀禮)와는 차별화되고 있다. 이는《동국세시기》에 수록된 군위단오편에도 주신인 김유신(金庾信)과 부신인 소정방(蘇定方)·이무(李茂) 장군을 맞이하기 위하여 대제(大祭)에 앞서 고을 이방이 대신한 호장행렬이 이루어졌다는 기록은 곧 강신례(降神禮)를 의미하는 행렬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강릉단오의 경우도 그 형식은 달리하고 있지만, 유사성은 없지 않다. 여기서 자인단오와 한 장군제 유래를 살펴보면, 그 출발점은 통일신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자인읍지(慈仁邑誌)》에 따르면, 9세기 전후 신라 시대에 왜구(倭寇)들이 자인의 도천산(到天山)에 성(城)을 쌓고 기거하면서, 지역 양민들을 괴롭히자, 한 장군 오누이가 버들못[柳提]에서 여원무(女圓舞)와 배우잡희(俳優雜戱)의 놀이판을 벌여 이들을 유인(誘引), 섬멸(殲滅)하였다는 데서 설화적 발단부(發端部)와 전개부(展開部), 결과부(結果部)가 성립된다. 이에 증시부(證示部)는 한 장군의 충의(忠義)를 추앙(推仰)하여 여러 곳에 사당(祠堂)을 세우고 단옷날에 추모제를 모신 후 여원무와 배우잡희, 무당굿, 그리고 단옷날 행사인 씨름, 그네 등, 다양한 놀이를 3~4일에 걸쳐 연행하였다는 데 있다. 이는 이른바 완벽한 설화적 4단 구조가 갖춰진 셈이다. 이와 같은 축제 전통은, 일제강점기(日帝强占期)를 거치면서 전승력(傳承力)이 약화(弱化) 되었으나, 1971년 한장군놀이가 중요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되면서 한장군문화제로 거듭나게 되었다. 그 뒤 1991년에 한 장군을 추모하는 한묘대제(韓廟大祭), 여원무(女圓舞), 호장굿, 자인팔광대(慈仁八廣大), 무녀 굿이 자인 단오절에 본격 연행되면서 1996년부터는 경산시의 후원으로 경산자인단오 한장군축제로 개칭되어 오다가 2007년 3월 경산자인단오제로 명칭(名稱)이 변경되었다. 이러니 자인단오의 뿌리는 곧 한 장군 축제이고, 한 장군 오누이가 중심 신체(神體)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지역 전통 축제가 단오(端午) 세시풍속(歲時風俗)과 결합하는 과정에서 단오(端午)라는 큰 틀 속에 한 장군의 존재가 동일선상에 종속된 축제로 평가되기도 하였으나, 분명한 것은 한 장군을 추모(追慕)하는 제의를 단옷날에 향사(享祀) 하였다는 것으로, 이는 곧 기일(忌日)과 무관한 단옷날이 한 장군 신위(神位)를 받드는 날이란 뜻이 된다. 이날에 오신(娛神)과 유신(遊神) 행위로 등장하는 여원무와 자인팔광대, 자인 큰 줄다리기, 무녀 굿 등은 한 장군을 추모하는 종속(從屬)된 하나의 제의 의례의 진행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축제적 일련의 행위에 그간 학계에서까지 설왕설래하며 결론을 얻지 못한 부분을 이번에 무형문화연구기관에 의뢰하여 큰 틀을 구하고자 하였던 것이 2021 경산자인단오제 학술대회이다. 이에 경산자인단오제 보존회(회장 최재해)는 문화재라는 측면보다 자인의 큰 어른 한 장군에 대한 캐릭터를 부상(浮上)하고 이를 기리고자 하였던 것, 그 구상이 이른바 경산자인단오제의 발전적 방안 모색이다. ▲ 학술대회 개최 목적과 취지를 설명하는 최재해 보존회장 그 방안(方案)은 모두 6편의 논문(論文)을 통해 6명의 발표자와 6명의 토론자를 통하여 일반에 공개되었다. 먼저 제1주제는, 무형문화재 정책과 경산자인단오제(발표 한국예술종합학교 허용오 교수)로, 발표자는 ①경산자인단오를 보는 두 시선, ②흥미로운 대상으로서의 경산자인단오제, ③국가무형문화재로서의 경산자인단오제, ④경산자인단오제 앞에 놓인 세 갈래 길을 제시하였다. 하지만, 본고에서도 종래와 차별화된 논증을 찾아볼 수 없고, 다만 결론 부분에서 ①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운용 상황 속에서 적극적인 문제 해결을 시도, ②현재 상황을 인지하면서도 제기된 문제점을 섬세하게 개선, ③현재의 국가무형문화재 운용 상황에서 벗어나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것 등을 제시하였다. 이에 대하여 토론자(목포대학교 이경엽 교수)는, 보존회 앞에 놓은 세 갈래 길이 타당한 제안인지, 이런 식의 제안을 받을 이유가 있는지, 어떤 길을 수용할 것이지 등등, 보존회로써 선택하고 응답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하였다. 두 번째 주제는 지역 공동체 유산으로서 경산자인단오제로(발표 영남대학교 이은정 교수), 본고는, 서론 부분에서 자인단오와 연계한 구 자인현 내에 읍면을 달리한 마을 단위 당산제(堂山祭) 또는 동제(洞祭) 형식의 개별 한당을 지역공동체적 측면에서 진충묘(盡忠廟) 내 통합 흡수방안을 제시하였다. 또한 발표자는 발표문 끝부분에 보존회가 경산자인단오제 내에서 한당 제사의 역사적·문화적 가치와 위상을 수용하고, 각 마을에서 한당 제사(祭祀)의 자율성과 개별성을 존중하면서 유연하게 포섭(包攝)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발표자의 제안에 반박하고 나선 최주근 교수 이에 토론에 나선 대구과학대학교 최주근 교수는, 마을 단위 개별 사당은 지역단위 독창성(獨創性)과 개별 신앙적(信仰的) 개념(槪念)으로 존속되고 있는 바, 이를 단순 문화재적 한계로 보고 향후 통합 또는 포섭하는 방안은 바람직하지 못한 제안이라 지적하였다. 세 번째 발표 주제는 경산자인단오제 호장장군행렬의 운용과 놀이 구현 방식에 관한 몇 가지 제언(발표 진주문화연구소 남성진 교수, 토론 한양명 교수) 이다. 발표자는 본 발표에서 한 장군의 출현 시기를“신라말 또는 고려 초”라 하였고, 호장행렬은 전설의 역사화 현상 즉, 자인단오의 의역사적(擬歷史的) 접속성을 말해 주는 것으로 과거의 전설적 인물을 현재의 실존적 시간 속에 불러와서 만남을 주선하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토론에 나선 안동대학교 한양명 교수는, 호장(戶長)을 장군행렬로 보는 것은 사실에 부합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호장행렬을 단오를 선전하는 길놀이로 보거나 단선적인 일회성 행렬 정도로 보고,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재현이 이루어진 것은 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였다. 네 번째 주제는 경산자인단오제 여원무 연구이다. 발표자(발표 계명대학교 이종희 교수)는 본고를 통해 경산자인단오제의 유래와 역사를 피력하고, 여원무와 여원화, 여원무의 특징, 여원무의 구성과 변천을 논하고, 이어 여원무의 전승 보존과 문제점 개선방안 등을 제시하였다. 이에 토론에 나선 안동대학교 전성희 교수는, 여원무와 여원화의 본질에 대한 의식 부족과 여원무 원형 연구 및 재창조 과정의 당위성 입장이라는 표현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였다. 다섯 번째 발표에 나선 석대권 대구경북향토문화연구소장은, 국가무형문화재 범주로서 자인팔광대의 전승과 과제를 제시하였다. 석 소장은 본고에서 특히 자인팔광대의 명칭과 대본의 문제를 제시하고 보존회의 적극적인 검토를 주문하였다. 이에 토론에 나선 심상교 부산교대 교수는, 3가지 질문을 통해 발표자가 제시한 자인팔광대에 대한 문제 사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줄것을 요구하였으며, 자인팔광대에는 발표문에 지적되어 있듯이 이야기와 시대에 대한 통찰과 영남의 춤과 음악이 응집된 인간 위무의 종합예능인데 이 부분이 자인단오제에서 가볍게 다뤄지는 것 또한 경산자인단오제 성격을 잘못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질책하기도 했다. 마지막 발표 주제는 경산자인단오제 큰굿의 방향성 탐색이다. 이에 발표에 나선 경상대학교 홍태한 교수는, 보고서를 통해 자인단오제 큰굿의 가치와 방향성, 향후 보존회의 역할 등을 역설하였고, 토론에 나선 윤동환 전북대학교 교수는, 자인 단오 큰굿의 제의적 복원 가능성에 대한 논의와 자인의 큰굿 형식에 대한 개인적 사견과 이를 공동체의 합의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전승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하였다.▲ 종합토론에 나선 박승표 자인면 번영회장 본 발표를 마친 종합토론 시간에 무려 150분(주제당 25분)에 걸친 발표자와 토론자의 토론에 열중해온 자인면 번영회 박승표(향토사학가) 회장이 종합 토론자로 나서면서, 그간 답답한 심경을 대략 10가지로 요약하여 제시하면서, 발표자의 진정성 있는 학술적 해명과 구체적인 대안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①경산자인단오제는 개별적 연행이 아닌 5마당 공동체적 성격을 띠고 있다. ②자인단오축제를 조선 시대 고을 축제로 표현함은 신라 시대부터 전승해 온 경산자인단오 축제에 대한 극단적 편견이다. ③호장행렬은 신라말부터 한 장군 제의를 최초 봉행한 해를 기준으로 하지 않고, 조선시대로 표기함은 적절한 표현이라 할 수 없다. ④호장행렬은 단순 가장행렬이고, 길놀이 문화의 행렬로 치부하는 것은 경산자인단오축제의 위상을 저해하는 극단적 표현이다. ⑤호장행렬은, 왜구를 물리치고 승전(勝戰)을 알리는 행렬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못한 부분이다. ⑥여원무 연구에서 한 장군은 구비전승되는 인물로, 이는 자인중학교 증축 시 고분발굴 시기로부터 추정된다는 의견은 근거를 왜곡한 발상이다. ⑦여원무 복제에 있어 설왕설래한 발표 내용은 발표자가 주장하는 발전적 방안이 무엇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⑧팔광대에 등장하는 인물 소개가 갈팡질팡하였음은 체계적인 연구라 할 수 없다. ⑨한장군의 등장 시기를 이미 여러 읍지에 수록된바 같이“나대지유풍”즉, 신라 시대 풍속이라 하였는바, 이에 발표자가 신라말 또는 고려 초라 굳이 지칭함은 무슨 의미인지? ⑩팔광대를 유교적 바탕에서 생성된 1980년대 창작품이다라는 주장은 무엇을 근거로 연구한 것인지, 이로써 경산자인단오제의 발전적 방안 모색은 무엇이란 말인가 등, 요목 조목 질의를 하였으나, 종합토론을 위한 시간적 제약 때문에 종합토론의 답변도 없이 끝마치게 되어 아쉬움이 없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토론자의 구체적인 답변을 요약하여 보존회측에 제시해 줄 것을 요청함으로 진행팀을 주목하게 하였다. 필자(김종국 박사)는, 본고를 정리하면서 2021 경산자인단오제 학술대회에서 제출한 경산자인단오제의 발전적 방안 모색을 표본으로, 경산자인단오제 보존회가 이를 어디에서 어디까지 원용할 것인가 대하여 최재해 보존회장의 통찰력을 기대해 본다.
▲ 여원무 연행 장면(비대면 연행) 천년의 역사를 아우르는“경산자인단오제”가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방식으로 연행되면서, 경산시와 경산자인단오제보존회(회장 최재해)는 좀처럼 주춤하지 않는 코로나19에 정면 도전, 새로운 트렌드(trend)인 온택트 문화 기법을 활용하여 경산자인단오제의 산실인 경산시의 역사문화와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유튜브를 통한“자인단오TV”를 개발, 경산시민과 함께 전국의 문화애호가가 온라인을 통하여 소통하는 방식을 시도함으로 연일 유튜브를 뜨겁게 달구었다는 평을 받았다.▲ 경산자인단오제 최재해 보존회장 본 온택트 방식을 기획한 최재해 보존회장은 경산자인단오제 연행의 최소한의 필수 요원과 영상 촬영 스텝만 참여한 가운데 철저한 거리두기와 비대면 수칙을 준수한 채 이를 총 3회에 걸쳐 온라인 형식의 유튜브 방송을 시도하였다고 회고하면서 내년에는 경산자인단오제의 원형과 예술적 가치를 보다 승화시킬 수 있는 빛나는 지역축제로 이끌어나가겠다 다짐하였다.▲ 신주 빚기와 숙성과정 안치 본 기획은 모두 3회에 걸쳐 주로 현장 중심으로 편집하여 유튜브 자인단오 TV로 방영하였다. 그 첫날은 한장군놀이의 발상지인 도천산 아래 버들 못[유제지]에 영신제를 올리고, 이어 한 묘(한 장군 사당)를 영상답사, 한 장군 꽃관 지화(紙花) 만들기, 향토 출신 가수 노래, 경산시 농특산물 소개 등 방송인 한기웅씨 진행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하였고, 둘째 날에는 방송인 이도현 진행으로, 단오장 이모저모와 신주(神酒) 빚기 등을 소개하고, 박인태 이수자의 한장군놀이 유래 소개, 경산특산물 알리는 순으로 진행하면서, 중간중간에 향토 출신 가수들이 주 무대에서 노래하는 장면을 연출하였다.▲ 자인면 원당리 진충묘(盡忠廟)의 한장군 영신(迎神) 의례 셋째 날인 단옷날에는 호장장군 행렬, 진충묘 한 장군 대제 봉행(초헌관 최영조 경산시장), 한 장군 묘소 참배, 보인 농악 풍물 한마당 등으로 이어졌고, 오후에는 계정들소리, 자인팔광대놀이, 한 장군 큰굿 순으로 실시간 중계형식으로 유튜브 영상이 방영된 후, 본 경산자인단오제 온텍트 유튜브 자인 단오 TV가 종영(終映)되자 전국의 많은 문화애호가의 환영 댓글과 함께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에 시도한 경산자인단오제의 온택트 방식의 영상기획은, 2억 5천만 원의 경산시 예산지원으로 추진되었는데, 여기에는 현 보존회 최재해(69) 회장과 안명욱(86) 전임회장의 지칠 줄 모르는 향토애와 협력으로 가능하였다는 후문이다.▲ 전통 신주 빚기 재현 현장을 지도하는 안명욱(86) 전 보존회장 안명욱 전 회장은 최재해 현 회장과 함께 재임 중 경산자인단오제를 오늘에 이르도록 반석을 이루어온 인물들이다. 그 중 안명욱 전 회장은 이전 경상북도 도의원, 자인농협장 등을 거친 지역에 큰 어른으로, 경산자인단오제의 역사와 지역문화에 자타공인의 노하우(know-how)가 있다는 정평과 함께, 그는 이번에 기획한 유튜브( YouTube) 방송 촬영을 위해 구순(九旬)을 앞둔 연세도 아랑곳없이 하루도 빠짐없이 취재 현장을 뛰어다니며 격려와 고증 역할을 감당해왔다는 평을 받았다.▲ 진충묘 한 장군 추모 대제와 한 장군 묘소 참배 경산자인단오제는 강원도 강릉단오제와 더불어, 경산시 자인면과 강릉시 대관령 일대는 국내 대표적인 단오 축제의 현장으로, 김유신(金庾信) 장군과 범일(梵日) 국사를 추앙하는 강릉단오제에 비해, 경산자인단오제는 한 장군과 그의 누이의 충의(忠義)를 기리는 축제로, 이 지방 사람들은 오랜 역사를 거쳐 오면서 구 자인현에 5개소(용성면 대종, 가척리, 자인면의 원당리, 진량읍 마곡리, 계정숲 진충묘)의 한 장군 사당(祠堂)을 짓고, 장군과 한 낭자의 충의와 애향심을 길이는 실존했던 이 지방의 수호신으로 알려져 있다.▲ 한 장군 대제 봉행 후 오는 2022년을 기약하는 최재해 회장 인사 요약하면, 경산자인단오제의 한 장군놀이는, 신라 말경 자인지역에 왜적이 침략(侵略)하여 도천산(到天山)에 웅거(雄據)하면서 밤마다 지역의 양민을 괴롭히고 약탈을 일삼자, 어느 날 한 장군이 도천산 아래 버들지 앞에서 왜구(倭寇)를 섬멸할 것을 맹세하고, 지역에 의병을 모아 버들지로 유인 섬멸하였다는 전승유래로, 당시의 설화 현장에는 왜구를 참한 참왜석(또는 검흔석)이 있고, 버들지가 남아 있었으나, 급격한 산업화로 버들지는 자인공단 내로 편입되어 당시의 현장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공단 입구에 이를 축소한 모형만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당시 한 장군의 활동상은 자인 지방의 단오놀이로 승화되면서 당시 한 장군 오누이가 지역 의병들이 이 왜구를 유인하면서 꽃을 들고 화관(花冠)을 쓴 춤이 여원무(女圓舞)로 인정, 이를 국가 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 보존되면서 경산자인단오제 한장군놀이 연행이 본격화되면서 경산지방의 대표적인 민속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