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2-05-21 01:5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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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김문규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새정부의 국무총리로는 부적격이라는 민주당.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와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철회하면 한덕수후보를 인준해 주겠다는 민주당.  정호영 후보자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같은 비리로 엮은 결격 사유로 국회에서 인준을 거부하고 있고, 본인은 같은 사안이 아니라며 적극해명과 사퇴불가를 고수하고 있다.   한동훈 후보자도 큰 결격 사유는 없지만 자녀의 학교문제는 사과하고 적극해명으로 맞서고 있다.   조국 전 장관은 없는 경력과 자격을 만들어 실제 학교와 직장에 적용되어 혜택을 누린 대사건이다. 정호영 후보의 자녀사건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자신들의 노력과 실력으로 편입학 한 것을 같이 묶어 낙마시키려는 민주당은 새정부의 발목을 잡고 조국 전 장관의 범법행위를 정당화 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민주당은 5월 16일 대통령의 여·야지도부만찬제의를 거부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언제든 대통령의 회동을 찬성했는데 민주당은 정확한 날자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명백한 발목잡기다.   새정부의 발목잡기는국정운영에 차질을 빚고 그로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된다. 민주당은 새정부와 협치는 자당원들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 자당의 지지결집을 유도하는 것으로 본다는 국힘 관계자의 말이 있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한덕수 국무총리후보를 부적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한다. 한덕수 후보자 인준을 미루는 것은 지방선거를 앞둔 발목잡기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민주당에서도 새정부 발목잡기는 중장기적으로 민주당에 불리하다는 말도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대통령직 인수인계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처럼 비협조적인 정부는 없었다. 새정부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반대하며 예산승인을 한동안 미루었다. 민주당이 총리와 장관후보 인준을 거부한 관계로 내각출범이 막혀, 총리와 주요 장관 없이 문정부의 장관들과 국무회의를 열어야 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거대야당인 민주당은 추경안에도 난색을 표하며 국회가 예산편성권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도 민주당 뜻대로하려 한다. 자신들 집권당시의 행태를 반복하며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을 자기들의 뜻대로 좌지우지해 거대야당의 횡포를 국회에서 저지르려 한다.   문재인정부와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비리수사를 막기 위한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법안을 온갖 편법을 동원해 강행처리했다. 이는 대선불복행위와 마찬가지다. 협치를 하겠다던 민주당이 대통령과 면담까지 회피하며 새정부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진심을 담아 회담을 제의하고 야당도 대통령의 제의에 응하는게 옳다고 생각한다. 여당은 민주당이 만찬제의에 답을 주지 않는다고 압박만 할 것이 아니라 여러 경로를 통해 민주당지도부에 협치를 구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야당과 멋진 협치를 하겠다”고 했다. 이 뜻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다시한번 민주당에 손을 내밀어야 할 것이다.   정치권에서 대립만 계속한다면 그 폐해가 국가와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지금 우리는 신3고로 인해 경제위기를 맞고 있다.   문재인정부에서 꼬일 대로 꼬인 부동산, 에너지, 일자리, 노동정책을 다시 정립하고 북한의 핵, 미사일도발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해야한다. 내각인선도 마무리해서 정부조직을 일신해야한다.   여야 지도부는 조건 없이 만나서 협치 체제를 만들어 어렵게 된 국정을 풀어내 국민 삶을 안정시켜야 한다.

데스크 | 김문규 발행인 | 2022-05-17 23:55

김  미  숙  우리 부부는 삼십 년 전에 결혼했다. 같은 해에 결혼식을 올렸던 친구는 곧바로 브라질로 이민을 떠났다. 얼마 전에 그들과 연락이 닿아 남미의 페루 여행을 같이 하기로 했다. 그곳으로 떠나기 전날, 급한 일이 생겨서 올 수 없다는 친구의 연락을 받았다.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이 아닌가! 머나먼 타지에서 길잡이가 될 그들의 갑작스러운 취소로 인해 당황스러움을 넘어 두렵기까지 했다. 그러다 어떻게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인천에서 비행기에 올랐고 멕시코를 거쳐 이틀 만에 페루에 닿았다.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택시는 우리를 태우고 어디론가 달렸다. 기사는 지도를 보여주며 와카치나 사막으로 간다고 했다. 고속도로 양옆으로는 사막이 끝없이 펼쳐졌다. 사막은 페루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었다. 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달궈진 모래 언덕은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팍팍했다. 여행은 고생과 배고픔의 연속이었다. 페루에 도착하자마자 허기가 느껴졌다. 빵 한조각 살 만한 마트도, 밥한 끼 먹을 만한 식당도 눈에 띄지 않았다. 그 와중에 말도 통하지 않았고 지도를 보며 여행지를 찾다 보니 배낭여행의 어려움이 폐부 깊숙이 와 닿았다.  결혼 초, 우리의 삶도 팍팍했다. 얇은 월급봉투로 집 한 칸 장만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아껴야했다. 재래시장에 장 보러 갔다가 빵 한 조각 덥석 바구니에 담지 못했고 마음 놓고 외식 한 번 하기도 힘들었다. 결혼식을 준비할 때였다. 나는 혼수품이니 예물 같은 것들은 다 생략해도 좋은데 신혼여행만큼은 제주도로 가자고 졸랐다. 돈이 없었던 그이는 머뭇거렸다. 하지만 나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던 그이는 나 몰래 돈을 빌려서 제주도의 여행을 성사시켰다. 그 경비는 몇 달 동안 월급을 쪼개가면서 갚아야했다. 그런 사실을 몰랐던 나는 돌아오는 공항에서 결혼 30주년엔 남미 여행을 하고 싶다며 지나가는 말로 던졌었는데 그 소원이 이렇게 이루어질 줄이야. 오게 될 줄이야. 몸은 힘들어도 마음만은 다 이룬 느낌이었다. 오후의 햇살이 내 등줄기에서 서성거릴 때쯤 와카치나 사막에 도착했다. 파란 하늘 아래 가장 높게 보이는 모래언덕의 능선이 보였다. 언덕에 오르자 신비로운 모래 바다가 드넓게 펼쳐졌다. 바람이 불어와 몸의 열기를 훔쳐갔다. 사막 한가운데는 마르지 않는 오아시스도 있었다. 호수 위로 잎이 풍성한 야자수들과 작은 배가 유유자적 떠다녔다. 사람들이 바다 사막을 즐기고 있었다. 어릴 때처럼 비닐 포대기를 배에 깔고 모래사막을 타고 미끄러져 갔다. 남편도 포대기에 몸을 맡긴 채 저 아래 블랙홀로 까마득하게 멀어져 갔다. 블랙홀에 도착한 그가 한 알의 점 하나로 보였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손짓하는 그의 모습은 모래 알갱이가 데굴데굴 구르는 것 같았다. 그는 환갑이 되었다. 숲을 이루었던 머리카락은 듬성듬성 다 빠져나갔고 흘러내린 은빛 곱슬머리 몇 가닥이 봄 응달의 잔설처럼 남아 있다. 마음은 아직도 청춘인지 젊은 사람도 두렵다는 모래언덕을 아무렇지도 않게 타고 내려가다니 아직도 청춘이구나 싶었다. 뭐든지 거리낌 없이 도전하고 일궈내는 그가 믿음직스러워 보였다.   이제껏 좋아하는 취미 하나 없이 일만 하고 살았던 그이다. 친환경농자재 영업과 판매를 하느라 장돌뱅이처럼 세상을 떠돌다가 들어오곤 했다. 전국을 헤매다가 집에 들어오면 녹초가 되기 일쑤였다. 그는 여행을 좋아했지만 돈도 시간도 허락되지 않았다. 그런 그가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삼십 년 동안 몰래 조금씩 적금을 부었다. 너무나 뜻밖이었다. 어렵던 시절에도 해약하지 않았던 적금이었다. 창문 없이 뻥 뚫린 버기카에 올라탔다. 버기카는 폭탄이 터지는 소리를 내며 높은 언덕에 단숨에 올랐다. 쭈-욱 언덕에 오르다가 경사진 낭떠러지로 떨어지는가 싶더니 다시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았다. 마치 롤러코스를 타는 것처럼 아슬아슬하게 움직였다. 그때마다 떨어질까 봐 조바심이 났다. 결혼 삼십 주년을 돌이켜보니 내 삶도 그랬던 것 같다. 삶이 버거워 폭탄 터지는 소리가 났고 잔잔한 파도가 이어지던 때도 있었다. 어떤 해는 한없이 낭떠러지로 떨어져서 막장에 닿는가 싶다가도 수면 위로 천천히 해가 뜨는 날도 있었다. 삶은 수시로 낭떠러지로 떨어뜨렸다가 하늘로 치솟았다. 어느 해 삶이 힘겨워 무작정 서해를 찾은 적이 있었다.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이었다. 할미 바위와 할배 바위가 물속에 잠기고 있었으며 하늘과 바다는 온통 붉은빛과 황금빛으로 물들어갔다. 해가 솟아오르는 광활한 모습은 자주 보았지만 해가 넘어갈 때의 찬란한 분위기는 그때가 처음이었다. 해넘이도 해돋이 못지않게 펼쳐질 수 있음에 감동했고 다시 힘을 얻어서 살아보자고 새롭게 출발했던 날로 기억된다.버기카는 우리를 태우고 다시 어딘가로 달렸다. 해넘이가 잘 보이는 곳을 찾아가는 중이었다. 붉게 물든 사막에 앉아 언덕으로 해가 넘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해는 끝없이 펼쳐진 모래 계곡을 넘고 또 넘었다. 사구의 능선들을 온통 주황빛 붉게 물들이며 서녘으로 해는 천천히 넘어갔다. 꽃지 해수욕장에서 봤던 하늘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지만 그때의 마음으로 남은 인생을 재설계한다. 삶이란 길을 여행하다 보면 뜻밖의 상황을 맞이하기 일쑤이다. 하지만 우리를 안내할 길잡이가 없어도 우리의 인생은 넘실넘실 잘도 세상을 물들이며 기울어간다. 그때마다 순간순간을 만끽하며 살아갈 것이다. 찬란한 인생의 해넘이를 위해서. 

전문가 | 김미숙 | 2022-05-17 23:14

대구대학교 명예교수박  천  익  행복한 생활을 누리기 위한 사람에게는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조건이 필요하다. 그것은 인간의 대부분의 욕구실현이 돈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행복실현을 위해 필요한 돈에 대하여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정도를 경제적 자유도라고 하자. 오늘날 행복한 삶이란 상당부분 경제적인 요인과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의 역할이 삶에 있어서 중요한 기능을 하는 사회이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일정한 수준의 돈은 반드시 필요하다. 풍족한 경제생활은 인간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기가 용이하다. 행복한 생활을 위하여 필요한 경제적 비용을 경제적 자유도라고 할 때, 경제적 자유도를 기준으로 행복을 평가하면, 돈이 많을수록 경제적 자유도는 높고 행복도 증가한다고 볼 수가 있다. 물론 행복 실현을 위한 경제적 자유도 역시 사람마다 다양하다는 사실은 부인하지 않는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행복의 구체적인 실체는 무엇이며, 행복은 어떤 형태나 모습으로 현대인들의 일상 속에 존재하고 있는 것일까? 자본주의 경제사회란 말할 것도 없이 누구에게나 돈이 소중하게 기능하는 사회이다. 돈이 인간의 궁극적 과제인 행복의 실현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사회가 바로 자본주의 경제사회의 특징이기도 하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돈의 영향이 과거의 전통주의 사회보다도 훨씬 더 커진 사회가 바로 자본주의 경제사회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개인의 행복실현을 위한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불가피한 변수이기도 하다. 현대사회는 개인의 욕구와 선호가 다양하며, 행복을 실현하는 방법과 수단도 사람마다 다양하다.  모든 다양한 개인의 선호와 취향은 대부분 그것을 실현하기 위하여 일정한 금전적 대가를 지불함으로써 성취 된다. 인생의 가치와 목표는 행복실현으로써 이루어지는데 이들 행복의 향수는 대부분 일정한 경제적 비용을 지불해야만 가능하다.   일찍이 자유주의경제학의 대가 밀턴 프리드먼은 “공짜 점심은 없다”는 명언을 했는데 자본주의사회에서 진정한 공짜는 참으로 희귀하다. 사람들은 대부분 좋은 집에 살면 마음이 흡족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면 입맛이 개운하고, 스마트한 의상을 차려 입으면 기분이 상쾌해 지며, 좋은 구경거리나 명승절경을 보면 감탄이 나온다, 이 모든 유쾌함을 향수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불가피하게 일정한 수준의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 자본주의사회이다. 경제문제가 세계적인 중요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는 국가의 안정과 개인의 행복실현을 위해서 돈이 한층 더 중요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다. 이제 돈에 대하여 우리나라의 전통주의적 인식은 개선되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돈의 소중함을 알고 그것을 잘 관리하고 잘 사용할 줄 아는 금전관리 개념을 터득하는 삶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돈은 얼마만큼 행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까? 좀 더 구체적으로 돈과 인간의 행복문제를 관련지어 생각해 보기로 하자. 만약 어떤 사람이 남에게 인정받는 좋은 인간관계를 원한다면 그는 그 원만한 관계를 위해서 일정한 인간관계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경조사에 일정한 액수의 부조를 해야 하고, 동창회나 동호회의 모임에도 남들이 좋아할 만한 회비와 찬조금을 내야 한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사회 자선단체나 봉사단체에 일정한 기부도 해야 한다.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많은 부분이 인간성과 그가 지불한 돈에 의하여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책일 사람을 만들고 사람이 책을 만들 듯이 돈이 사람을 만들고 사람이 돈을 만드는 것이다. 원만한 사회관계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돈의 사용에서 적절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  행복경제학은 행복의 결정에 경제문제가 매우 중요함을 얘기하고 있다. 그러나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말이 있듯이 모든 행복의 문제가 반드시 경제문제와 관련된 것만은 아니다. 행복은 결국 주관적으로 느끼는 개인의 만족도에 의하여 실현되기 때문에 심리의 문제로 인식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생각보다 실생활에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데 돈의 역할이 큰 것이다.  평생을 행복문제를 계량화 하는데 바친 18세기의 공리주의 철학자 벤담(J. Bentham)은 결국 행복의 계량화가 불가능한 일임을 알고, 자신의 모든 저작들을 불태워 버렸다는 얘기가 있다. 말할 것도 없이 행복을 객관적으로 구명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행복을 객관화 하는 데는 아직도 학문의 길이 멀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성공하는 인생을 위한 모든 노력 역시 자기 나름의 행복실현을 위한 역정이다. 행복은 인생을 결정하는 궁극적 목표이자 가치이지만, 그것을 정의하거나 객관적으로 지표화 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렇다고 행복은 완전히 주관적인 문제일 뿐이라는 고전적인 행복관이 아직도 유효하다고 볼 수만은 없다. 행복관도 시대에 따라 환경에 따라 변하는 것이다.  옛 사람들은 행복을 복의 실현으로 보아 壽, 富, 攸好德, 康寧, 考終命의 다섯 가지를 잘 이루면 그런 사람을 복된 사람으로 보았다. 즉 오래 살고, 부유하며, 덕이 있고, 잘 죽는 삶을 五福으로 보았다. 대체로 행복의 근원은 크게 어긋남이 없으나 세월의 특성은 행복의 변수에도 다소의 영향을 준다. 인류역사는 그동안 많은 변화를 거쳤으며, 현대사회의 주류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사회이다. 즉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자본과 시장을 통해서 상품을 교류하면서 삶을 영위해 나가는 사회임을 말한다. 현대경제학의 기초를 세운 19세기 경제학자 알프레드 마샬(Alfred Marshall)은 인간의 삶에는 두 가지의 중요한 문제가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첫째는 종교의 문제이며, 둘째는 물질의 문제 즉 경제문제가 그것이다. 이들 중 종교문제는 믿는 자에게만 중요한 의미를 가지나, 경제문제는 모든 인간에게 다 소중한 문제라고 했다. 인간은 빵만으로 사는 존재는 아니지만, 빵 없이는 또한 살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물질 즉 경제의 문제는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문제이며, 인류가 해결해야할 가장 중요한 과제의 하나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경제학자들은 자본주의는 행복의 중요 요소인 부를 만들어내는데 있어서는 최적의 시스템이라고 보고 있다. 국가적으로 부를 잘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정치는 국민의 행복을 증가시키며, 동시에 다수의 국민들을 행복하게 함으로써 환영받을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가 있다. 이 논리는 개인적인 삶의 경우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 말이다. 개인적으로 자신의 부를 잘 관리하고 증가시키는 행위는 개인의 삶을 행복하게 할 수가 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하에서  행복가치는 환경적이며 또한 상대적이다. 남이 좋은 집을 갖고 있으면 나도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남이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레저와 문화를 즐기고 있는 것을 보면 자신도 그러고 싶은 것이다. 현대인들의 행복관은 상대적이며 구체적이고 또한 현실적이다. 행복은 결코 추상적인 관념의 세계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문화와 즐길 거리들을 향수하는 가운데서 구체적으로 얻어지는 것이 행복의 실체이다.   그 구체적인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사회가 인정하는 정당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하는 기술과 지식을 습득해야만 한다. 그러한 노하우는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과 노력으로 얻어 질 수 있다. 자본주의적인 삶에 잘 길들여지는 생활이 오히려 삶을 편하고 복되게 만든다.  원하는 것을 경제적 이유 때문에 갖거나 이루지 못하는 불행한 경우를 줄이기 위하여서도 올바른 경제적 마인드가 필요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경제문제를 인식하는 기초지식이 필요하고, 개인의 일상생활에서 합리적인 소비와 저축, 투자는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 절대적인 요소이다. 2022년 UN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조사 대상국 146개국 중 59위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제력은 세계 10위권 이내이고, 개인국민소득 역시 3만 5천 달러로 세계상위 수준에 있다. 합리적인 경제마인드의 함양으로 개인의 행복수준이 올라간다면 우리나라의 행복순위도 높아질 것이다.

전문가 | 대구대학교 명예교수_박천익 | 2022-05-17 23:12

대구대학교 명예교수박  천  익  정치란 크게 보면 궁극적으로는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바람직한 정치철학을 소유한 정치가라면 누구나 바르고 효율적인 정치를 통해서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고,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는 정치지도자가 되고 싶을 것이다.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정치는 동서고금의 정치지도자들의 꿈이요 희망이었지만, 생각보다 이를 실현한 정치지도자는 그리 많지 않다. 그 이유는 많은 정치가들이 의외로 겉으로는 국민을 위한답시고, 내심으로는 자신의 아집에 좇아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여론이나 국민의 뜻을 과소평가하고 자신의 잘못된 신념이나 주장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 당선자가 최근에 대통령집무실 이전문제를 두고 국민여론의 53%가 반대하고, 36%가 찬성하는 여론이 엄연히 존재함을 알면서도 급박한 집무실 이전을 고집하는 처사나 국민여론을 무시하고 무조건 당선자의 주장이 옳다고 우기는 한심한 주변세력 역시 마찬가지이다. 정권을 잡으면 뭔가 달라지고, 새로워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너무나 비경제적이고, 비합리적인 일을 가장 절박한 일인 양 안달하며 조급증에  빠져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처사 역시 바람직한 국가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 일의 경중을 알고, 매사 신중하고 심사숙고하여 일을 처리하는 것은 국가지도자가 지녀야 할 기본덕목이다. 우선 현 시국에서 무슨 일이 가장 긴급하며, 국민을 위하는 일인지 인수위가간이나 그 후에도 깊이 생각하고 고민한 이후 일을 미래안목을 갖고 차분하고 무게 있게 처리함이 옳다는 생각이 든다. 국가대사를 처리함에서 정파적 시각에 집착한다든지, 보이기식 과시주의에 집착한다든지, 승패의 투쟁적 인식에 빠져 일을 조급하게 생각하는 경박함은 경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현 문재인 정부 역시 정치의사를 결정함에 있어서 지나치게 승부의 개념에 집착한다든지, 국민의 여론을 무시한 무리한 인사정책, 출구를 잃은 부동산 정책, 소통이 부족한 원자력을 비롯한 에너지 정책 등을 추진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상당한 불신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의사를 무시한 정책은 결국은 국민의 심판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정치는 국민을 편안하게 하기 위하여 존재하기에 많은 부분이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함은 말할 나위도 없다. 투표기간에는 표를 얻기 위하여 국민들에게 온갖 미사여구로 국민을 유혹하고, 선거가 끝나기만 하면 언제 그랬느냐며 시치미를 떼는 이율배반적인 정치인의 모습이 참으로 역겨울 정도이다. 실언을 밥 먹듯 하는 조령모개의 정치인들의 모습은 차라리 장삿꾼 보다도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치는 진실해야 하고, 깊어야 하며, 무거워야 하고 또한 유유자적해야 한다. 정치가는 겉만 번지르르한 내로라하는 보이기식 자기정치를 앞세우기에 앞서 진정으로 국민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진실한 정치가라면 먼저 국민의 마음을 살피고, 국민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하는 방향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  경제가 잘 발전하고 운용되기 위해서 시장원리에 따르는 것이 좋듯이, 정치가 잘 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민주적 의사결정원리에 따라야 한다. 경제는 경제원리, 즉 시장원리에 충실해야 경제가 잘 되고, 정치는 민주주의적 의사결정원리를 준수하고 국민의 행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정치의사를 결정해야 한다. 일찍이 영국의 사상가 벤담( J. Bantham)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이상사회 최고의 가치로 보았으나, 이 말의 뜻을 요즘 정치가에게 요구하면, 국민의 다수여론을 존중하는 정치의사 결정이 되도록 노력해야 함을 말한다고도 볼 수가 있을 것이다. 경제에서 시장원리를 생활현장에서 잘 활용하는 사람은 부유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해 나갈 수가 있듯이 정치에서 민주주의적 의사결정을 존중하는 정치가는 정치에서 성공을 하고 국민들로부터 오랜 기간 환영을 받을 것이다.    옛날 중국의 섭나라 임금 섭공이 공자를 찾아와서 “정치가 무엇입니까?”하고 물었다. 공자는 “정치란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고 멀리 있는 사람이 그리워서 따르도록 만드는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그 외에도 공자는 “정치는 현인을 선택하는 것이다”. “정치는 경비를 절약하는 것이다.” 등 다양한 표현으로 정치의 도를 설명했다. 이러한 공자의 표현을 성공하는 정치 경제의 원리로 이해해 보면, 정치는 결국 국민들의 마음을 얻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다스림이요, 처방이라고 볼 수가 있을 것이다. 현실에서 부딪히는 수많은 정치 사안도 근본적으로는 시장에서 수요자의 마음을 얻는 경제 원리와 같은 방식으로 결정되어야 하며, 그렇게 하는 것이 행복정치이며, 국민 행복을 극대화하는 올바른 정치의사 결정이 될 것이다.  역대의 성공한 정치가를 살펴보면, 그들은 위기에서는 나라를 구하고, 평시에는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정치를 펼친 위정자였다. 물론 현대사회는 과거와는 다른 복잡한 사회구조를 갖고 있다. 정책결정을 위한 정치사안 하나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해관계가 얽히고 ㅤㅅㅓㄺ혀 있다. 수많은 변수가 얽혀있는 정치의사결정을 바르게 내리기가 그리 쉽지 않다. 이를 두고 경제학자들은 자본주의 경제구조가 너무도 복잡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자본주의 지식의 안경을 쓰지 않고는 현상을 판단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다. 현대자본주의 사회는 국민 계층 간 이해관계가 대립되어 있고, 정치적 이념과 지지하는 정파적 가치가 서로 다른 많은 복잡한 상호이해관계이기 때문에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많은 경우에서 합리적이고도 국민 다수를 행복하게 하는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별 전문가의 눈을 빌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복잡해진 사회일수록 분야별 전문가의 지식이 더욱 필요하게 된다.  이를테면, 복잡한 이해관계속의 부동산문제, 장기적인 에너지 수급의  문제, 기후환경변화에 따른 디양한 질병대책 등의 현대사회에서 부딪히는 많은 문제들은 대부분 고도의 분야별 전문가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째는 주요정책의 결정에 있어서 국민적 합의를 얻는 일이며, 둘째는 분야별 전문가의 의견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먼저 국민적 합의를 얻는 문제는 일반국민들이 해당분야의 정책 사안에 대하여 충분한 이해를 할 때까지 다양한 언론매체를 통하여 관계전문가들과 해당분야의 지식을 교류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장시간 토론을 하고 국민이 그 내용을 바르게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청하기 좋은 시간대에 지상파방송 등의 고정적인 “정책토론 광장”을 지속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현대는 정치에 관련되어 있는 변수들이 너무도 많다. 경제문제는 이미 정치경제라고 얘기해야 할 정도로 정치와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야에 속하며, 그 외에도 사회문제, 교육문제, 국방문제, 외교문제, 문화문제, 의료보건 등 수많은 과제들이 정치와 긴밀한 관련성을 맺고 있다. 정치는 수많은 변수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종합예술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훌륭한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조화롭게 처리해나가는 적극적인 정치기술이 필요하다. 정책선택에서 정치의사의 합리적 결정 바탕에는 무엇보다도 국민적 이해를 통해서 다수의 지지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다수의 국민이 정부의 의도와 정책선택의 이유를 잘 이해하지 못할 때는 정부는 국민설득을 위해 유효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언론매체 등을 인내력을 갖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성공하는 정부 또는 정치가가 되기 위해서는 국민의 요구를 잘 알아야 하고, 그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효율적이고도 합리적인 처방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좋은 정치는 국민의 만족과 행복의 크기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좋은 정치는 가장 효율적인 무상의 행복서비스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거기에는 많은 정성과 국민 한사람의 마음을 귀하게 생각하는 정치의식이 중요하다. 그 바른 길은 전문적인 지식이 충분하게 향수되는 문화적 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지며, 도의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수준 높은 정치가의 정치적 지성이 투영되어야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소통과 지식의 나눔을 통해서 고차적인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내는 정치가이어야 만이 진정 21세기 문화강국 코리아를 이끌어갈 자격이 있는 정치지도자이다.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요, 고급 지식정보가 보편화 되는 시대이다. 이미 세계적으로 충분히 인정받고 있는 IT 강국 한국의 지식과 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정치의사를 바르게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행복을 제고시킬 수 있는 정치혁신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전문가 | 대구대학교 명예교수_박천익 | 2022-04-06 11:40

김미숙  시골에는 젊은이들이 다 떠나고 노인들만 남았다.  도시로 나갔던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귀농 귀촌에 호기심을 갖게 됐다. 하지만 귀농은 장밋빛 환상이 아니다. 손수 밭을 갈고 나무를 심어야 하는 노동이 들어간다. 귀농은 삶의 터전은 물론 생활 방식과 가치관까지 한꺼번에 바꿔야 하는 쉽지 않은 선택이다. 하지만 아무런 조건 없이 땅을 선택 한 젊은 농부가 있다. 경산 육동에서 미나리 농사를 짓고 있는 황하철 씨가그 주인공이다.  귀농 실패의 확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지만 그는 그럴 만한 성격이 안 되었다. 뭔가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으면 앞뒤 가리지 않고 행동부터 옮겼다.  그가 처음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던 곳은 저유소였다. 주유소보다 좀 더 큰 규모의 기름 저장고였다. 고등학교 졸업도 하기 전에 취업해서 직장에 다니다 보니 사회생활이 만만치 않았다. 대학교에 가서 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어서 하던 일을 그만 두고 진학을 했다.  섬유학과에 들어간 그는 한 학기를 하고서 군에 들어갔다. 그를 처음 만났을 때 남자답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공수부대에서 5년을 근무했다고 한다. 남자들은 군대 얘기만 나오면 졸다가도 눈이 반짝인다는데 그도 그랬다. 군대에서의 혹독한 훈련과 몸에 밴 생활은 평생 간다고 했다.  그는 제대를 하고 바로 신협에 취직을 해서 대부와 채권 관리를 맡았다. 돈을 빌린 뒤 돌려주지 않고 달아나는 사람들을 잡느라 새벽녘까지 집 앞에서 기다려야 했다. 그러다 보니 늦은 밤이나 새벽이 되어야 집으로 돌아왔다. 그 일은 7년 가까이 했다.   어느 날 사무실로 큰일이 났다고 연락이 왔다. 외출 중이었던 그는 부리나케 사무실로 달려갔다. 노인이 농약을 마셨다고 하면서 사무실 직원들은 망연자실하고 있었다. 전날 노인네를 만나 차마 돈을 갚으라는 얘기는 못 하고 술잔 기울이다 헤어졌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벌어지다니 마음이 아려 왔다.  돈 떼먹고 달아나는 사람을 찾으러 다니는 자신이 처량하게 느껴졌다. 사실 달아나는 게 아니었다. 시골에서는 아는 사이면 서로서로 맞보증을 섰다가 갚을 능력이 되지 않자 죄 없는 사람을 잡는 것같았다.  월급을 받으면서 험한 꼴을 봐야 하는 자신이 한없이 서글폈다. 일도 일이지만 사람들이 자살하는 것을 자신이 동조한 것 같아 만나는 사람마다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이 들자 이건 아니다 싶었다. 다음 날 그는 화사를 그만뒀다.  그 후로 중고 자동차 판매하는 곳에서 몇 년 동안 근무를 했다. 그 일을 위해서 사람들을 많이 알아야 했다. 청년회 회장을 맡고 여러 단체에서 깃대를 앞세우며 일하느라 정신없이 몇 년이 흘렀다. 그 세월은 늦게까지 술을 마셔야 해서 가정을 돌보는 일이 어려웠다. 아내와 아이들이 자신이 필요할 때 언제나 일을 앞세웠다. 그러면서 바깥일에는 자신이 나서지 않으면 안 되는 줄 알고 숨을 헐떡였다.  어느 날 지인과 술자리를 하게 되었다. 술이 몇 순배 돌아갈 즈음 사골에 빈집과 땅이 있다는 소리에 그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싶었다. 가족과 함께 일하면서 생활할 수 있는 것이 뭘까 생각했다. 여태껏 사람들과 복잡하게 얽혀 살았으니 이제는 자연을 가까이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순식간에 들었던 것이다. 잠시도 머뭇거리지 않고 다음 날 바로 시골로 이사를 했다.  그해 겨울은 시골에서 났다. 불혹의 나이가 될 때까지 세상 사람들과 부딪히고 상처받았던 마음을 시골에 와서야 추슬렀다. 그러다 보니 한 계절이 후딱 지나갔다. 봄이 되자 농번기가 시작되었다. 그는 미나리 농사를 시작했다.  그가 정착한 곳은 경산에서도 오지 마을 육동이었다. 지난봄 처음 그들 부부를 만났을 때 미나리 농사를 짓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의 농가에서 삼겹살을 구워 미나리와  함께 점심을 나누었다.  그들을 알기 전에는 미나리 농사짓는 사람은 떼돈을 버는 줄로 알았다. 1kg 한 봉지에 만 원 가까이 하니 다른 농사와는 비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미나리를 가꾸는 데 엄청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미나리는 물과 공기와 바람이 좋아야 하고 배수가 잘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맛과 향기와 영양가가 높은 야채로 길러진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미나리는 더러운 곳에서 자라 생것으로 먹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 미나리는 청정 지역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지하수를 퍼 올려서 길러진다. 그것을 알고는 난리법석이다. 도시에 있는 사람들은 미나리를 먹어야 봄을 보낼 수 있다고 한다. 그들 하우스 안에도 미나리가 가득했고 미나리 향을 맡기 위에 도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들은 미나리 농사를 지으며 과일 농사를 보탰다. 말없이 남편을 돕는 그의 아내가 대견스럽다. 일이 고되고 힘들겠지만 그는 몇 년 전의 아내를  떠을리면서 너무나 미안해 한다. 아이들 키우면서 살림하는 것도 모자라 휴대폰 가게까지 운영할 때는 행복한 얼굴이 아니었다.  요즘 그녀의 얼굴에 꽃이 피고 있다. 농촌 일은 여자들의 잔 손이 많이 간다. 그래도 그녀는 남편과 함게 밭에서 늘 일을 한다. 을봄,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은 고사리 손으로 아빠를 돕는다. 아들과 아빠의 모습이 정겹다. 이제 그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느끼면서 산다. 그의 얼굴에도 아내의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한다.

전문가 | 김미숙 | 2022-04-06 11:38

발행인 김문규  김여정이 협박성 말폭탄을 쏟아내는 것은 전쟁도발 명분쌓기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서욱 국방장관이 지난 1일 육군미사일전략사령부와 공군미사일 방어사령부 개편식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확할 경우에는 발사원점과 지휘·지원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한 발언을 겨냥해 선제타격 발언을 맹비난하며 “남조선은 심각한 위험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3월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모나토리엄 파기 이후 남·북간 대치구도를 만들어 7차 핵실험 등 후속도발 명분을 쌓으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한다.   북에서는 핵실험을 하며 위협을 가해도 되고, 남측에서는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백할 때 도 당하고만 있으란 말인가. 북한은 어떤 오판으로 그따위 망발을 내뱉으며 우리 국가와 국민을 겁박하는가. 김여정의 겁박과 군 서열 1 위 박정천 당 비서도 “선제타격시 군사적 강력을 서울 주요표적들과 남조선군을 괴멸시키는데 총집중하겠다”는 강경발언을 했다.   이 두 사람의 겁박과 협박성 발언은 내용상 자신들의 발언이 아니다. 북한 최고결정권자인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에 의한 선전포고 성격이다. 김여정의 “위임에 따라 경고한다”는 말은 김 위원장의 의중임을 명확히 밝힌 것이다.   서욱 국방장관은 패트리엇미사일의 성능 개량과 탄도탄 조기 경보레이더 추가 도입,‘천궁Ⅱ’전력화 등을 언급하며 “북한이 보유하지 못한 고도화된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서욱 국방장관의 강력발언은 윤석열 당선인의 대북 정책 기조에 맞추어 나가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북한자극을 이유로 공개적 언급을 자제했는데, 갑자기 선제타격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니 북한이 크게 당황해서 아무 막말을 쏟아내는 것 같다.   북한은 정부교체 시기에 강력하게 긴장을 높이는 행위는 엉뚱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과격한 비난과 겁박은 하지 말아야 한다. 강대강 도발로 대결구도가 되어서는 북한이 실속이 없다는 사실을 북한정부도 알고 있을 것이다.

데스크 | 김문규 발행인 | 2022-04-06 10:37

칼럼리스트이  진  구    대통령선거는 끝났고, 윤석열 후보 당선과 이재명 후보 낙선은 누구도 바꿀 수 없는 역사가 되었다.  어느 후보의 지지자였든 새 대통령의 성공을 기대하고 응원해야 할 것이다.   나라를 위해서!  나는 언론인 경산자치신문 김문규 발행인을 존경한다.   본인은 개인적으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하면서도 신문 지면에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기사나 글도 거짓이나 부정의한 글이 아니라면 여과 없이 보도하기 때문이다. 보수의 텃밭이라는 경북에서 크지 않은 지역 신문을 운영하면서 언론의 역할에 충실하고, 보도의 균형을 잃지 않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님에도 균형을 잡고 언론의 기능을 유지하려는 변하지 않는 노력 때문에 김문규 발행인을 존경한다.  태권도 공인 9단의 패기도 한몫했으리라 생각한다.  반면,  우리나라 조중동 등 레거시미디어는 이미 이익을 계산하여 특정 후보를 일방적으로 편드는 것 같은 의심이 매우 많이 든다.  그 대표적이며 구체적인 내용이 <이재명 전과 4범> 공세이다.  국힘당은 선거운동 내내 <이재명 전과 4범>을 강조했으며, 조중동 등 레거시미디어들은 이에 가세하거나 이용하고, 때론 험잡기에 인용하고, 이에 대한 모함을 묵인하여 많은 국민이 부적격 후보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전과 4범의 실상>은 이러하다.  1. [음주운전]은 이재명 후보도 여러 번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했고, 지지자들도 잘못을 인정한다.  변호사로 시민운동을 하던 시절 '급한 제보'가 있다는 시민의 전화를 받고 제보를 받으려고 음주를 했음에도 불가피하게 운전하고 갔다는 것을 이재명 본인도 핑게라며 구지 설명하지 말라며 사과만 한다.  2. [공용물건손상 특수공무집행 방해] 사건은 전혀 다르다.  90% 서민이 이용하고, 특히 30% 저소득층이 주로 이용하도록 성남시립병원을 만들자는 조례안을 만들고, 여기에 무려 수개월 노력하여 1만 명 시민 서명을 받아 시의회에 제출했는데, 보수당 의원들이 단 47초 만에 부결시켜 버리자 시민들과 함께 시의회에서 울며 항의하다 특수공무집행 방해로 벌금 500만 원을 받은 것이다.   변호사가 돈과 시간, 노력을 써가며 시민 위해 앞장서다 받은 상처이다.  3. [선거법 위반] 역시 같은 경우다.  1만 명 시민의 서명으로 제출한 시립병원 조례안이 47초 만에 부결된 후“변호사님이 출마해서 시장이 되어 직접 시립병원을 만듭시다”라는 시민들의 요구로 출마하여 지하철역에서 명함을 돌리다 50만 원 벌금을 받은 것이다.  지금은 악법이라며 없어진 선거법 조항을 위반한 것이다.  이재명 변호사는 시장이 되어 전국 최고 시설의‘성남시의료원을 결국 만들었다.  4. [공무원(검사) 사칭]은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 진상규명을 위해 시민단체에서 일하다 취재하는 KBS 방송 PD에게 사건담당 검사 이름을 가르쳐 주었다고‘기자의 검사사칭’을 도왔다는 이상한 판결로 벌금 150만 원을 받은 것이다.  음주운전 전과를 제외하면 나머지 3개의 전과는 감히 독립군들의 전과 기록과는 비교할 바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1970~80년대 민주화운동을 한 청년들의 전과와는 비슷한 시민을 위한 공익활동 중에 받은 상처이다.  훈장을 주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상처를 보듬어 주어야 하는데도, 오히려 상처에 소금 뿌리는 짓을 언론들이 앞장서 구체적인 내용을 모르는 국민이 <전과 4범> 건으로 이재명 후보를 비난하는 공범이 되도록 했다.  대선도 끝난 마당에 왜 지면까지 할애하여 <전과 4범>에 대해서 말하는가?  이유는 자명하다!  앞으로도 선거는 계속될 것이고, 선거 때마다 상대를 비난하거나 모함하는 일이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곧 다가올 지방선거는 물론 이어지는 선거에서 더 이상 능력 있고 추진력 있는 공직 후보들이 억울하게 거짓선전에 속아 피해보는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언론은 이런 거짓을 펙트체크하여 진실을 알려주고, 후보들의 건강한 정책대결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경제를 발전시키며, 정의로운 나라를 만드는데 그 역할을 다할 후보를 선택 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또한 시민께서도 스스로 판단 능력을 키워 언론이나 정당의 거짓 선전에 속아 투표하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곧 있을 경산시장 선거에는 국민의힘 후보가 유리하다는 생각이다.   그런 만큼 국민의힘 내에서도 허위사실에 휘둘리지 않고, 능력 있고 시민을 위하는 후보가 경산시장 후보로 선출되기를 기대해 본다.   선거는 장난이 아니고 시민, 나아가 국민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전문가 | 이 진 구(칼럼리스트) | 2022-03-17 00:18

대구대학교 명예교수박  천  익    권불십년이라고 했던가? 촛불 민심을 등에 업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호언 하던 민주당 정권이 정권연장에 실패했다. 국민이 선거에서 투표로 민주당 정권을 심판한 것이다. 민주당의 문재인 정권은 집권초기 의기양양하게 이전의 박근혜 정부가 떨어드린 국격을 높이겠다고 요란한 다짐을 했었다. 그렇지만 집권 초기부터 몇 가지 정책실패로 국민의 원성을 받더니 불과 몇 년 지나지 않아 온 나라를 부동산 공화국으로 만들 만큼 집값을 천정부지로 올려, 형국민을 실망 시켰다. 국세청 세무담당자들도 도데체 부동산세제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제대로 알 수 없는 28번에 가까운 임기응변식 부동산정책으로 국민들이 정신을 못차리게 했다. 역대 최악의 부동산정책은 일치감치 민심을 떠나게 만들었다.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대도시의 주요지역 아파트 값은 미친 듯이 올랐고, 정부는 거의 속수무책이었다. 부동산문제는 정권 말기까지도 미해결인 채 남아있다. 집이 없는 사람은 천정부지로 오르는 집값에 통한의 분노를 삼켜야 했고, 집이 있는 사람은 턱없는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때문에 울분을 터트려야 했다. 문정권이 뱉은 말을 되 담아 보면, 나라답지 않는 부동산정책으로 나라 꼴이 만신창이가 된 상황이었다. 무능한 부동산 정책에 화가 난 민심은 진작부터 정권을 바꾸어야 한다고 와신상담하고 있었다.  이번 제20대 대통령선거는 아예 출발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의 선거 게임이었다. 부동산 정책의 실패와 함께 문 정부는 몇몇 행정책임자들의 내로남불식 행동과 민심을 배반한 인사정책으로국민의 원성을 샀고, 장기적인 에너지관리 정책에서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정책의 당위성을 이해시키려는 노력을 하지 못했다. 정부는 기존의 정책을 바꾸는 주요 정책을 실시할 때는 왜 그러한 정책을 해야 하는지 반드시 국민들을 충분하게 이해시켜야 함에도 정부는 그런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 이를테면 원자력 감축 정책을 실시할 때에는 왜 그렇게 해야 하며,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책 수립계획은 어떤 방향으로, 어떤 대안을 갖고, 어떻게 수립해 나갈 것인지에 대하여 국민들을 충분하게 설득해 나갔어야 했다. 열린 사회에서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수없이 강조했지만, 정작 정책을 실시함에 있어서는 소통에 미흡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이미 20대 총선에서도 정권심판의 조짐은 강했으나 그때는 코로나 19의 방역에 열과 성을 다한 정부의 노력 탓으로 민주당 스스로도 놀랄 만큼  기대 이상의 180석의 의석을 차지하여 정부를 비롯한 집권당을 안이하고 오만하게 맏들었다.   그 후 여권은 국민들이 열망하는 부동산 정책을 위시한 주요정책과제들을 바르게 해결하려는 열정이 식어가는 듯했다. 부동산, 에너지, 코로나 등을 비롯한 주요과제들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시작되었고, 대세는 정권교체로 기울어졌다. 각 후보자들이 부동산문제의 해결을 위해 수백만 호의 집을 짓겠다고 응급처방식 공약을 내세우며, 다방면에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려는 청사진을 내었지만, 이미 국민들의 마음에는 그런 공약은 그야말로 빈 空約으로 들릴 뿐, 투표의 결정은 유권자들의 정서적 판단에 따라갈 뿐이었다. 여기에 선거의 외부적 요인으로 볼 수 있는 코로나 19의 폭발적인 증가와 전국으로 시시각각 발생하는 대형 산불 역시 선거에서 여당에게 불리한 외부불경제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오미크론의 기세가 최근에 이르러 신규확진자 수 1일 35만 명 선에 육박하고, 하루 사망자 수가 200명이 넘고, 총 감염자 수가 500만 명을 넘어서는 세계적인 수준의 코로나 감염자 수의 증가는 선거에서 이득이 될 수가 없고, 울진·삼척, 강릉·동해 등 전국적으로 하루가 멀다하고 타오르는 산불 역시 여권에는 부의 선거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이 외에도 대외적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오일, 천연가스 등 원자재가격이 상승하여 국민 생활이 날로 곤궁해 지고 있다는 사실, 역시 선거에 미약하나마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본다.   국가 대사는 하늘이 결정한다는 말이 있다. 국가의 명운을 결정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는 이러한 대내외적인 여건에서 실시되었다. 초저녁부터 시작한 개표상황은 밤 자정이 넘을 때까지 초박빙의 상황을 지속해 선거의 개표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했다. 자정을 지나 개표가 85% 수준에 이르렀을 때 역전을 시작한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가 결국 출구조사의 예상대로 힘겨운 박빙의 승리를 했다. 결국 천심은 윤 후보를 선택했다. 선거에서 진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일찍이 패배를 인정하고 승리한 윤 후보를 축하했다, 패자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이긴 윤석열 당선인도 잘 싸웠지만, 패배한 이재명 후보도 기대 이상으로 잘 싸운 선거였다. 비록 선거에서 지기는 했지만, 이번 선거는 여권의 주변 세력이던 이재명 후보가 투표에서 진 선거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 선거는 여권의 중심세력인 문재인 정권이 진 선거라고 보는 것이 옳을 듯도 하다.   선거는 처음부터 여권이 불리한 상황에서 출발했다. 천정부지로 타오른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분노는 아예 정권교체의 열망을 치밀어 올렸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것이 문정권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이다. 그러한 선거상황하에서 0.73%, 24만여 표의 초박빙으로 선거를 이끌어간 것은 이재명 후보자의 개인적인 능력이 크게 좌우했다고 본다. 한편 진영의 논리에서 보면 오히려 진보진영이 보수진영을 이긴 선거이다. 만일 진보성향의 심상정 후보의 2.3% 지지표가 합산되는 보수 대 진보의 완전한 1대 1의 선거를 했더라면, 아마 이재명 후보가 낙승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승리한 윤석열 당선자는 엄정한 이 선거결과를 집권 5년간 한시도 있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선거에서 승리를 한 윤 당선인은 정치적 행운아이다. 그는 검찰총장이라는 공직에서 은퇴하고 정치에 입문한 지 불과 1년도 않되어 세계 베스트 10의 경제 강국 대한민국의 대통령선거에서 단 한 번의 도전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고 했듯이 그는 실정의 문재인 정권이 만들어준 한국 정치의 신성이다. 아마 국내외에서 역사상 찾아보기 드문 정치 스타를 한국의 정치사회가 만들어 낸 것이다.   그러나 차기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될 그의 장도가 마냥 밝다고만은 얘기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무엇보다도 국내외의 정치환경이 그리 녹록지 않다. 민주국가에서 중요한 정치의사 결정기구인 국회가 여소야대의 어려운 상황이다. 과거의 노태우 정권도 여소야대의 정치권을 바꾸기 위해서 고육지책으로 3당 합당을 만든 적도 있다. 그만큼 여소야대 국면에서는 협치가 중요하다. 소수 여당과 행정부의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윤석열 당선인 자신도 무엇보다도 국민통합을 정치의 제일 과제로 언급하고 있다. 선거로 상처받고 흩어진 국민의 마음을 통합하는 일은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선거의 결과에 대하여 빠르게 승복을 한 이재명 후보의 깨끗한 태도는 그의 정치적 앞날을 밝게 하는 모습이다.  민주국가는 선거를 통해서 발전한다. 잘하는 정권은 국민이 밀어 주고 못하는 정권은 국민이 선거를 통해서 갈아치운다. 그것이 선거의 미학이다. 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으로 이해하고, 선거를 통한 민주 사회발전을 믿는 진실한 민주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선거의 게임을 스스로 즐겨야 한다. 선거를 객관적인 입장에서 관조하고, 선거판 그 자체를 하나의 재미나는 스포츠 게임처럼 쿨하게 즐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초박빙의 선거 게임일수록 오히려 흥미를 갖고 냉정한 자세로  즐길 수 있는 자는 선거를 삶의 행복 엔돌핀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이다. 이번 선거는 냉정하게 보면 정확하게 절반의 승리에 불과한 것이다. 당선자를 지지하는 세력이 절반이고, 반대하는 세력이 나머지 절반이다. 나의 의사와 반하는 절반의 의사가 있음을 잊지 않음이 민주사회의 발전을 높일 것이다. 인생도 선거처럼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음을 알고, 지지 않기 위해서 성실한 노력을 기울이는 자세를 배우는 것이 진정한 선거의 행복경제학이다. 국민들은 선거로 지나치게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저비용 고효율의 선거 게임을 즐기는 선거의 행복경제를 찾는 슬기가 필요하다. 성공과 실패는 인생의 과정에서 무한히 반복될 수 있는 일상이며, 성공이 행복의 파이를 키워나가는 중요 팩트임을 알고 선거에서 많은 유익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치가들은 선거를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세상을 배운다고 한다. 유권자들은 선거를 통해서 진정한 민주시민이라면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배우고, 선거를 삶의 유용한 에너지로 활용하는 지혜를 얻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전문가 | 대구대학교 명예교수_박천익 | 2022-03-17 00:12

▲ 난포고택 솟을대문  어제가 경칩(驚蟄)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만물이 깊은 잠에서 깨어날 채비를 하고 있다. 개구리는 번식기라 알을 까는 시절이다. 그런데도 봄이 올듯하면서 멈칫거리는 모양새다. 햇살은 따사로운듯하면서 찬바람이 손을 시리게 한다. 귀촌이랍시고 고향에 들어온 지도 3개월이 지나고 있다. 고향은 항상 포근하고 편안하다. 언제 쳐다보아도 넉넉한 진산이 용산(龍山)이다. 용산의 동쪽 자락에 깊은 골을 이루고 옹기종기 집을 지어 촌락을 이루고 있으니 곡란리라 한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멋진 숲이 반기는데 왕버들, 회화나무, 느티나무 등 30여 그루가 곡란숲을 이루고 있으며 아름답게 꾸민 정자가 서 있다.   배산임수형인 곡란마을의 이름은 골짜기 안에 있다고 해서 골안 또는 고란이라 부르다가 곡란(谷蘭)이 되었다는 얘기도 있다. 동네가 넓고 주민이 많이 살고 있어 옛날부터 용산, 두곡, 산대, 수동, 북녘, 남녘 등 7개의 동네를 이루고 있다. 난초 골짜기라는 뜻의 곡란리는 대부분 평지로 이뤄진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풍수학으로 보면 곡란리의 지세는 전체적으로 청룡인 남쪽이 높고 북쪽의 백호가 완만하게 낮아지는 형국이다. 그래서 동남쪽 골짜기의 용산지와 회곡지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마을 앞 개울을 지나 외백호 끝자락에서 수구를 이루고 이 수구는 넓은 들판을 이루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외백호의 끝자락에 수구막이 나무를 심어 비보림(裨補林)으로 삼았다. 곡란 숲은 비보림이자 방풍림이라 마을 사람들이 보호하며 가꾸어 나간다. ▲ 안채  마을 중앙을 거쳐 소천 고개를 넘어가면 운문댐과 운문사나 언양, 울산으로 통하는 도로가 연결되어있다. 이 도로변에 난포고택이 자리 잡고 있다. 난포고택은 경북 경산시 용성면 운용로 792(곡란리)에 자리 잡고 있는 조선시대의 고택이다. 곡란은 필자의 외가 동네라 어린 시절에 자주 놀러 왔던 곳이지만 난포고택은 그저 부잣집쯤으로만 알고 지냈는데 문화재 공부를 하다 보니 고향에 소재한 문화재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난포 선생을 새롭게 만나 뵙고 고택을 자세히 살펴보고자 오늘 걸음을 하게 되었는데 난포 선생의 후손인 최주근 박사가 친절하게 안내와 설명을 해주었다.   고택 앞에는 쇄석을 깔아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있고 솟을대문이 앞을 가린다. 솟을대문은 두리기둥을 세웠고 출입문을 중심으로 한쪽은 방이고 다른 쪽은 고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대문 앞에는 큼직한 바위에 난포고택이라 새겨 놓았다. 난포고택은 경산에서 현존하는 조선시대의 민가 고택으로는 유일하며 평지에 다소곳하게 자리하여 편안함을 안겨준다. 당초에는 12채의 집이 웅장하게 세워져 있었는데 일제강점기에 주택 중앙으로 도로를 내면서 주택의 규모가 현재의 모습으로 축소되었으나 6백 년을 이어온 고택이라 문화재의 가치를 인정하여 1975년도에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 수오당  난포고택은 임진왜란 때 전라도사로 전주를 방어했던 난포 최철견 선생이 지은 집이라고 전한다. 명종 원년(1545)에 지었다고 하는데, 건축양식이나 기법으로 보아 17세기 전후의 집으로 보인다. 임진왜란 때에도 참화를 입지 않았다고 난포공실기(蘭圃公實記)에 전한다. 가경 14년이라고 쓰진 막새기와와 상량문의 중수기록이 있어 순조 9년(1809)에 보수하였음을 알 수 있다.  1809년에 중수한 상량문에 후손들에게 남긴 덕담이 담겨있다.“수우후곤 불고불후개이 경복 어우사천(垂雨後昆 不故不朽介以 景福 於寓斯千) 너희 후손들이 대대로 내려가면서 쇠퇴하지 않고 모두 복되게 만사형통하여 잘 살아야 한다.”난포고택은 길지 중의 길지로 손꼽힌다. 1929년 조선총독부의 촉탁으로 임명받은 무라야마 지준(村山智順)이 전국의 길지를 조사한 후 난포고택을 대표적인 주택 36개 중 하나로 선정하였다고 한다.  원래의 난포고택은 정침, 아랫사랑, 중사랑, 방아실, 행랑채와 마루 그리고 사당 등이 고루 갖추어진 대규모의 양반집이었으나, 지금은 안채, 행랑채, 사랑채, 사당, 수오당(守吾堂)이 남아있다. 재실인 수오당(守吾堂)은 최근세에 용산(龍山)에서 이건(移建)한 건물이다. 넓은 마당에 서향한 안채가 있고 좌측에 남향한 아래채, 안채, 뒤쪽 동남으로 사당이 서 있다. 안채는 &#8211;자형으로 앞면 7칸, 옆면 1칸 반의 규모이며 향 좌측에서부터 부엌 2칸, 안방 1칸, 대청 2칸, 작은방 1칸, 마루방 1칸 순이다. 가운데 5칸은 옆면이 홑처마 맞배지붕이고, 양쪽 1칸씩은 눈썹지붕을 덧달아서 팔작지붕처럼 만들었다. 안채 맞배지붕의 끝을 장식하는 눈썹 처마는 난포고택의 백미라 하겠다. 사람의 눈썹을 닮아 눈썹 처마라 부르는데, 들이치는 비바람도 막고 햇볕도 가리기 위한 장치라 하겠다. 난포고택에서 본 눈썹 처마는 한옥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대청은 들문을 달아 막았으며, 뒤쪽에는 다락을 설치하여 방과 이어지도록 하였다. 간반통(間半通)으로 앞면에 퇴칸을 두었고 안방 뒷벽엔 고미다락을 설치하였다. 이 집의 특색은 마루 앞에도 문을 달았다는 점이다. 마당에서 바라보면 부엌은 널문, 안방과 건너방은 머름 위에 두 짝 띄살창, 대청은 두 짝의 띄살 분합문, 마루방은 외짝 살대문이다. 행랑채는 앞면 4칸, 옆면 1칸의 맞배지붕인데 지금 한창 복원공사 중이다. 사당은 맞배지붕에 정면 2칸, 측면 1칸 앞퇴가 없는 가묘형이다. 안채 뒤뜰에는 수백 년이나 묵은 배롱나무 아래에 청동기시대의 유적인 큰 고인돌이 보존되어 있다. 곡란리에는 곳곳에 고인돌이 많았는데 경지정리를 하면서 고인돌을 들어내거나 땅속 깊숙이 묻어버렸다고 한다. 그러나 이곳 고인돌은 고택의 뒤뜰에 자리 잡고 있어 지금까지 원형을 보존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된다. 이곳의 고인돌은 사당의 조상님과 함께 난포고택은 물론 이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이 아니었을까 싶다. ▲ 사랑채  솟을대문 담장 옆에는 능소화가 자라고 사당과 수오당 담장 옆에는 오래된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뒤뜰의 배롱나무와 함께 철철이 뿜어내는 각각의 나무에서 피어나는 꽃과 단풍은 고택을 더욱 아름답게 꾸며 줄 듯하다. 마당에는 대를 이로 지켜온 장독대와 우물이 있고 맷돌과 말(馬)을 매는 돌이 특이한 모습으로 보존되어 있다. 안채 죽담에는 흙으로 빚은 조각상이 흥미롭다. 할머니의 무릎을 베고 잠든 손자와 곤히 잠든 손자의 이마에 손을 얹고 생각에 잠긴 할머니의 모습이다. 정겹고 포근하고 미소가 머금어지는 상이며 조손(祖孫)간의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조각상이다. 어느 여성 후손이 미술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하였는데 할머니와 함께하였던 추억을 떠올리며 만들었다고 한다. 난포고택의 후손들은 이 집 구석구석에 할머니의 손때가 묻은 자취와 역사를 이어온 사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게 될 것이다.  최철견(崔鐵堅, 1548-1618) 선생은 영천최씨 시조 최한(崔漢)의 14세손이며 조선중기의 문신으로 자는 응구(應久), 호는 난포(蘭圃), 몽은(夢隱)이며 부친은 증 호조참판  최력이다. 신라시대 최치원 선생을 시조로 하는 최씨의 후손은 경주최씨, 영천최씨, 흥해최씨, 전주최씨로 나누어진다고 한다. 난포 선생은 금호의 최무선 장군이 중시조이며 금호에 살다가 이곳으로 이사하였다고 한다.‘난초가 무성한 밭’이라는 뜻의 난포를 호로 지은 것도 이 마을 전체에 난초가 많았지만, 특히 이 집에 밭을 이루듯이 난초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난포 선생은 1576년(선조 9) 사마시에 합격, 1585년 별시 문과에 장원으로 급제하여 전적(典籍) 감찰, 형조좌랑, 사간원 정언을 역임하였다. 1590년에는 병조정랑이 되어 서장관(書狀官)으로 명나라에 다녀와서 전라도 도사가 되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 관찰사 이광(李光)이 패주하자 죽기를 맹세하고 전주 사민(士民)에 포고하여 힘껏 싸워 전주를 수호하였다. 그의 나이 70세 고령인데도 의병을 창의하여 대장이 되고 손자 최인수(崔仁壽), 증손자, 최준립(崔竣立)과 함께 영천의 권응수(權應銖) 의병과 합세하여 여러 전투에서 승리하였다. 1597년 수원부사에 임명되었으며 1599년 내자시정(內資侍正), 1601년에 황해도 관찰사가 되었다가 호조참의로 전임되었다.  1604년에 춘천부사에 제수되었으나 병으로 사임하고 낙향하였다. 저서로 몽은집(蒙隱集)이 전해오고 있다.  매화는 곱게 피어있고 개구리는 알을 낳았는데 봄은 가까이 오지 않아 손이 시리고 메모하기조차 힘이 들었으나 외가 쪽의 선현 한 분을 만나고 돌아서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나라와 백성의 안녕과 복리를 위하여 70세의 노구에도 불구하고 의병을 창의하여 왜구를 무찌른 고귀한 정신을 배우고 담아간다.  (2022. 3. 6. 일)

전문가 | 편집부 | 2022-03-16 23:23

발행인 김문규    2020년 첫 코로나 발생당시 정부는 확산방지와 격리치료에 총력을 기울였다. 매일 확진자 숫자와 사망자 수치가 실시간 중계 됐다. 국민은 뉴스를 접하면서 공포와 경각심에 최대한 사회활동을 줄이고 철저한 자가방역을 했었다. 정부의 노력과 국민의 적극적 참여로 K방역이라는 미명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었다.   오미크론이 확산되기 전까지만 해도 정부는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1천만 원이 넘는 치료를 무상으로 해주었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바이러스가 급격히 전파되면서 확진자와 사망자수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말에는 병상부족 사태로 많은 고초를 겪었다.   치명율은 낮지만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은 전파력만큼 확진환자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델타바이러스는 1일 확진자가 7천명이었다. 다시 변이를 일으킨 오미크론은 1일 확진자 규모가 30~40만 명대에 이르고 있다. 확진자수를 40만 명이라고 가정하면 최근 치명율 0.16%를 반영하면 하루 640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한다.   오미크론 환자의 급증으로 의료대응체계가 무너지고 있다. 21개월 된 아기가 코로나 확진 뒤 상태가 악화됐지만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119를 통해도 인근병원에 소아병상이 없고, 가까운 종합병원에는 중환자병실이 만실이었다. 보건소에서는 PCR검사 양성이 나와야 병상을 알아봐줄 수 있다고 했다. 관할 광역지자체에서만 병상배정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보건소가 아니고 3월 6일부터 가동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로 연락했으면 바로 권역 내 다른 병원으로 배정이 됐을 것”이라고 하며“센터를 가동한지 얼마 안 되어서 병원이 잘 몰랐던 모양”이라는 설명이다.   현장에서는 병상 배정절차를 숙지하지 못하고 있고, 환자나 보호자는 설명을 듣지 못해 불안하고 혼란스럽다. 아기가 학진이 되어서 집에서 치료하는데 보건소에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보호자가 전화를 하지 않으면 어린이 확진자를 확인할 수 없다. 일손이 부족해서 안된다고 했다.   이것은 확진자의 기록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다. 정부는 소아환자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서 5~11세 어린이에게도 화이자 백신접종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펜데믹 초기에는 세계가 인정한 K방역에 안주하여 제대로 된 준비가 없었기 때문에 지금 이런 현상에 처한 것이다. 의료현장에서는 병상을 못찾아 전전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고 한다. 현재 추세로는 하루 확진자 수가 얼마나 늘어날 지 장담할 수 없다.   김부겸 총리는 지난 11일 주간평균 1일37만 명에서 정점을 이루고 확진자 수가 하향할 것이라고 했지만 바로 그날 확진자수는 38만 명을 넘었다. 1월에는 3만 명, 2월 25일에는 25만 명이 정점이라고 발표했지만 번번이 빚나갔다. 정부는 이런 낙관적인 전망을 토대로 방역해제, 거리두기완화, 검사, 추적, 확진자, 접촉자 격리를 풀었다. 확진자가 세계에서 압도적인 21%를 찍었는데 정부에서는 국민에게 알아서 감염되지 말라며 방역도 경각심도 놓아버렸다.   오미크론은 독성이 약하다 곧 정점에 도달한다며 희망메시지를 전하는데만 열중이다. 신속 항원검사에서 환자로 분류된 사람 중에 5%가 미감염자라고 한다. 하루수천, 수만 명이 확진자로 판명되는 위험이 따른다.  미 감염자가 치료약을 먹어도 부작용이 없는지 미감염자와 확진자가 같은 병실을 쓰면서 감염이 되도 방법이 없다는 것인지, 정부에서는 코로나치료제 충분하다지만 일부병원에서는 동났다. 당국은 12만 명분이 비축돼  있다고 하지만 일선현장에서는 구하기 힘든다고 한다.   질병청이 60%는 비축하고 있어 집중관리 치료대상 수만 명인데 처방받는 환자는 하루 4천명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치료제 문제는 앞으로가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다. 정부의 계속되는 정책들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

데스크 | 김문규 발행인 | 2022-03-16 22:40

칼럼리스트이  진  구  대통령선거가 눈앞에 다가왔다.  그런데 이번 선거를 상징하는 대표적 문장은  “찍을 후보가 없다!”  라는 말이다.   오죽하면 김종인 전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은마저“35년 대통령선거에서 이런 선거는 처음이다.”라고 말하겠는가?  후보들은 억울할 수 있다.   언론에 의해 허위 사실로 이미지가 나빠졌다고도 하고, 거짓에 의해 치적이 부정의로 둔갑 되기도 하며, 작은 사실이 크게 확대되기도 하였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진실을 찾기 위한 공방과 팩트체크의 지난한 과정은 역사에 맡겨두어야 하지만, 눈앞의 대선은 당장 투표할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세계 1% 부자 재산이 세계 90% 69억 명의 재산 2배가 된다.  OECD가 지정한 조세피난처(Paradise Papers) 중 단 10곳에 숨긴 대한민국 국적 232명 부자의 숨겨둔 재산만 해도 당시(2016년) 우리나라 GDP의 15% 이상이나 되는 엄청난 금액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하루 1달러, 약 1,100원의 돈이 없어 밥을 굶는 어린이가 수십만 명이 되는가 하면, 수십만 명이 굶지 않고 하루를 견딜 수 있는 돈 1억 원을, 단지 친구의 생일이라는 이유로 서너 명이 서울 나이트클럽 버닝썬 VIP룸에 모여 마시는 양주 1세트 값으로 지불 해 버리는 부자 2세들도 있다.  이탈리아 브랜드 보아리니 밀라네시(Boarini Milanesi)의 78억 짜리 악어가죽 가방이 아니더라도, 자랑할만한 명품 가방은 1억은 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나라 부자의 현실이다.  하루 네 시간 알바를 한 달 25일 쉬지 않고 해도 90만 원 내외인 대학생들의 삶이 현실인데, 또 다른 한편에서는 신발 한 켤레에 보통 200만 원이 넘으며, 겨울용은 300~500만 원대이고, 저렴한 남성용 벨트가 100만 원이 넘으며, 주머니 안의 반지갑도 평균 300만 원이 넘는 명품이 날개 달린 듯 팔리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이런 현실은 자동차로 옮겨지면 더욱 놀란다.  부가티 라 부아튀르 누아르 같은 225억 수제 명품차가 아니더라도 강남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자동차도 10억을 넘는 것이 즐비하다.  주택은 말해 뭐하겠나. 1조 원이 넘는 세계 명품주택이나 500억 원이 넘는 고 이건희 회장의 단독주택을 제외하더라도 대한민국 공동주택 빌라도 상상 이상의 가격이다.  서초동‘트라움하우스’나 청담동‘PH129’는 빌라인데, 한 채 호가가 200억 원을 넘는다.  2014년 2015년 불과 2년 만에 미국 최고 부자 15명의 재산이 170조 달러 늘어난다는 것은 정의가 아니고 분명 타락한 경제 상황이라고 미국 대선 후보 버니 샌더스의 말이다.  170조 달러는 2021년 대한민국 예산 558조 원의 335배에 달한다. ‘찍을 후보가 없다’라는 것이 현실이라면 눈을 똑바로 뜨고, 가슴을 활짝 열고 살펴야 한다.  기독교 신자들은 미신이나 역술에 빠진 후보를 싫어할 것이고, 부동산정책 실패로 손해 봤다면 여당을 싫어할 수도 있다. 검찰의 역사를 알면 검찰 출신은 절대 불가를 외칠 것이며,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은 여당을 원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감안해도 찍을 사람이 없다면 선택은 역시 경제다.  공자부터 빌 클린턴까지 외쳐왔던 말을 대선 선택의 중심에 둬야 한다.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특히 경제 불평등, 경제 양극화 극복이야~”  우리나라의 경제 양극화, 경제 불평등도 상상 이상으로 심한데 OECD나 세계은행 발표에 의하면, 2010년 이후 빈부격차나 소득 불평등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런 현실에 대선 선택의 폭은 매우 좁혀진다.  <경제 발전과 경제 불평등을 완화를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추진력이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부자 1%가 60% 국민 부의 합보다 많은 재산을 가진 것은 정의가 아니다. 그것도 파악한 재산만으로 그렇고, 조세피난처 재산을 합한다면 가늠되지 않을 정도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매우 정의롭지 않다.  이런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은 정치뿐이다.  그래서 대선에서 국민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고, 그 선택은 경제를 바르게 이끌 능력 있는 후보라야 된다는 것이다.  명저‘정의란 무엇인가’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 프랑스의 세계적인 경제학자‘토마 피케티’, 세계 3대 투자자 중 한 명인‘짐 로저스’,‘조세정책의 세계적 권위자’이매뉴얼 사에즈 UC버클리대 교수 등이 주장하고 우리나라 출신 김누리, 홍기빈, 장하준 등 세계적인 보수, 진보 양측 학자들이 공히 주장하는 내용은, 진보 정치인들이 집권하는 시기가 경제 불평등이 완화되었다는 것이며, 이는 자료로 증명되고 한국도 같은 경우라고 한다.   이에 따라 부자, 재벌들의 반발도 매우 강하게 나타나는 시기이기도 하다고 한다.  현 정부도 경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하위 70% 국민께 많은 복지정책을 펴, 부자들의 엄청난 반발을 싼 것이 반증이기도 하다.   부자들이나 능력 있는 사람들이 큰 돈을 벌게 하되 상상 이상으로 너무 과하게 가져가지 못하게 하고, 청년이나 90% 국민께도 경제성장 혜택을 충분히 누리게 하여 경제 불평등과 소득 불평등을 완화시킬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최근 수출이 늘어나고,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문화 강국으로 인정받는 등 세계 대국이 되어간다. 그런 만큼 이번 대선은 안정된 선진국으로 안착하느냐 다시 개발도상국으로 추락하느냐 하는 귀로에서 나라를 이끌 대통령을 뽑는 선거이다.  누가 경제성장과 경제 불평들 해결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능력 있는 후보인지 판단하는 것이 선택의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  청년과 97% 국민의 희망을 위해서!

전문가 | 칼럼리스트_이진구 | 2022-02-23 15:01

김미숙  박성용 씨, 낯익은 얼굴이다. 작년 이맘때 우리 사무실에 몇 번 왔었는데 일 년 만에 왔다. 그때 그는 복숭아와 포도 농사를 짓는다고 했다. 포도 알맹이가 굵어지지 않는다며 필요한 영양제를 몇 번 사간 일이 있었다. 그러고 나서 소식이 없더니 오늘 그의 아내와 함께 찾아온 것이다.  그를 처음 보았을 때 참 선한 사람이라고 느꼈는데 다시 봐도 그 느낌은 변함이 없다. 그를 처음 보는 순간 어떤 일을 하다가 농가를 짓게 되었을까 궁금했는데 여러 사람이 있어서 묻지를 못했다.  그들 부부와 마주 앉아 차를 마셨다. 그러다 보니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는 내가 만난 농민 중에 가장 많은 작업을 접해 본 사람이다. 비디오 가게와 포장마차 식육점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안 해 본 일이 없었다. 그 일들은 모두 먹고 살 만큼 그의 생활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착실하게 일하는데도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 정도라고하니 선진국이라고 외치는 우리 나라가 부끄럽다.  나 역시도 남편이 월급을 받고 일할 때 한 달 벌어서 한 달 살고 나면 통장의 잔고는 고스란히 다 빠져나갔다 그때마다 하루살이 같았다. 그날이 그날이었다.  어느 날 그는 슈퍼마켓에 갔다가 일할 사람을 구한다는 정보를 얻었다. 슈퍼는 수입이 꽤 괜찮았다. 얼마 후 사장은 슈퍼 내에 생선 가게를 냈다. 직원이 돌아가면서 운영을 했다. 직원에게 맡겨진 생선 가게는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생선은 싱싱함이 최고의 값인데 신선도가 떨어지면서 값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월급을 받는 사람은 내 일처럼 하려고 들지 않았다. 시간만 때우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직업 운영하면 괜찮을 것 같았다.  수백만 원의 보증금을 걸고 생선 가게를 냈다. 슈퍼를 찾는 사람들이 생선 가게로 몰려왔다. 싱싱한 생선이라며 단골손님도 늘었다. 하루에 수십만 원이 주머니에 들어오니 콧노래가 절로 홍얼거려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근처에 큰 슈퍼가 생기자 사람들은 그리로 몰려갔다. 그렇게 많던 손님이 순식간에 줄어들었고 생선가게 또한 매한가지였다.  그렇게 번창하던 슈퍼가 하루아침에 파리만 날리더니 자금 조달이 잘되지 않자 곧 부도가 날 지경이었다. 그는 보증금이라도 받을 목적으로 사장 집 앞에서 새벽까지 기다렸다. 아내는 칭얼거리는 아이를 등에 업고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사장을 몇날 며칠 기다렸다. 그런 아내의 모습에 콧등이 시큰거렀다. 새벽이 되어 나타난 사장을 붙들고 아이 우유 먹일 돈도, 쌀 한 푼 살 돈도 없다고 했다. 아내 등에 업힌 아이가 울음보를 터트리고 그도 아내도 눈물이 쏟아졌다.  그 모습을 본 사장은 측은한 생각이 들었던지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했다. 그러고는 사장은 2개월짜리 어음을 끊어 줬다.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히 그 돈을 받고서야 슈퍼의 사장는 부도를 냈다.  그는 경산에서 식육점을 내고 이십 년 가까이 운영했다. 그 일을 하면서 음식점도 냈다. 그때는 하루 서너 시간 정도 잠을 잤다. 너무 바쁘니 피곤한 줄도 몰랐다. 어느 날 그는 지인에게 땅 한 필지를 소개 받았다. 축사를 짓기 위해서였다. 소를 사러 다니다 보니 지저분한 우시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소를 깨끗하게 키울 수 있는 우사를 만들고 싶었다. 포도밭 한 필지를 사서 그곳에 축사를 지었다.  우사를 지으면서 식당을 하는 아내를 도왔고 식육점 일도 도맡았다. 일인 몇 역을 했는지 모른다. 그 말을 듣고 보니 그를 처음 보았을 때 성실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 생각이 빗나가지 않았다.  몇 해 전까지 식당 주변에 몇 개의 기업이 있었는데 다른 곳에 옮겨 갔다. 그 바람에 식당에 손님이 줄어들었고 결국은 문을 닫았다. 하지만 축사의 소는 나날이 늘어갔다. 식육점을 닫았다고 상심할 시간이 없었다. 그 후 몇 마리 되지 않던 소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서 상심할 시간도 없이 또다시 일이 많아졌다.  소가 백 마리 넘어서자 먹고살 만했다. 시간적 어유가 생기자 어떤 일을 더해 볼까 생각 중이었다. 그때 지인이 찾아와서 농사를 지어 보면 어떻겠냐고 했다. 복숭아 농사 세 필지로 시작해서 지금은 삼천 평 농사를 짓고 있다. 퇴비와 비료, 영양제와 미생물을가득 넣어 놓고 제 밭처럼 잘 가꾸어 농사를 지었더니 주변 사람들이 열심히 한다고 칭찬이 자자했다. 성실하게 일하니 주변에서도 알아봤다.  이제 그의 목표는 소를 이백 마리로 늘리는 것이고, 좀 더 농사를 짓는 것이다. 농사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힘든 것보다 재미있다고 한다. 농부로서 걸어가야 할 길에 푸른 신호등이 켜져 있는 것 같다. 앞길에 크고 넓은 길이 놓여 있다.

전문가 | 김미숙 | 2022-02-23 14:17

대구대학교 명예교수박  천  익   선거는 왜 하는 것이며 그것이 진정으로 국민의 행복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되는가? 요즘은 우리나라 제20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 시즌이라 바람직한 선거문화를 두고 생각해 보게 한다. 선거는 민주국가가 선택하는 정치 의사결정 방법이며 중요한 정치게임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각 정당들은 치열한 선거전에 돌입한다. 정파적인 사람들은 무조건 자기편이 이기기 위해 온갖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후보를 깎아내리는 비정한 선거행위를 한다. 정권을 잡기 위한 승부 게임이다 보니 어느 정도는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이러한 저급한 선거는 국민의 화합과 행복감을 감소시키는 비생산적인 선거라는 생각이 든다.  대통령선거는 달리 보면 국민들이 한나라의 최고정치지도자를 뽑는 축제의 장이다. 그러므로 그 축제의 분위기가 선거 후에도 국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스마트(smart)하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민주국가에서 나라가 더 잘 살고 국민이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선택한 선거제도가 매우 사악하고 승부에 집착한 저질 게임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것이 지금의 우리나라 선거 상황이다. 그 원인은 선거의 과정과 방식이 지나치게 방림적이고 비규제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나라의 대통령선거를 두고 느끼는 유권자들의 마음은 의외로 비계산적이고 반실증적이며 감성적인 경우가 많다. 정치와 나라의 발전에 대한 장기적인 시각과 구체적인 생각이 부족한 상황에서 후보자를 선택하는 것이다. 소위 보수성향의 사람들은 무조건 진보는 싫고 현 정부가 잘못했으니 이번에는 바꾸어 새 정부에 기대를 걸어 보겠다는 생각이다. 또한 진보성향의 사람들은 보수는 꼰대들이며, 지금까지 반민주 기득권세력들이 누리고 있는 낡은 세력이니 절대로 정권을 맡겨서는 않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모두 나라의 장래에 대한 장기적인 분석이나 후보자들이 갖고 있는 정치적 능력에 대한 검증보다는 이미 정해진 정서적 감정에 따라 편싸움 식으로 벌어지고 있는 거대한 정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는 것이다. 정권교체나 정치교체를 원하는 세력의 상당수조차도 후보자들의 정치적 능력이나 국가의 장기발전에 대한 철학과 평가와는 상관없이 단기적이며 감성적 인 판단에 이끌려 후보를 선택하다 보니 선거는 점점 더 무조건적이고 사악하게 되는 것이다. 선거에 임하는 자세에서 대부분의 유권자는 국가적 과제와 후보자 개인의 역량평가보다는 이념적, 감성적, 정파적, 지역적 정서적 성향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성격적으로 감성적인 경향이 크다는 외국인들의 지적이 수긍이 가는 부분이다.  흔히들 선거를 두고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얘기한다. 꽃이라고 함은 선거가 민주주의라는 제도가 만들어낸 예쁘고 아름다운 결과물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선거는 유권자의 자유로운 의사에 의하여 국민의 대표자를 선택하는 정치 의사 표현행위이기 때문에 민주국가의 꽃임에는 틀림이 없다. 선거는 유권자 스스로가 양심과 판단에 의하여 대표자를 뽑는 방법이기 때문에 민주적 의사를 표출하는 정치주권 행사이다. 그래서 선거는 민주주의의 정신을 정치적으로 표현하는 가장 온전한 방법이기도 하다. 민주주의의 장점은 다수의 결정에 승복한다는 점이다. 설사 선거결과가 자신의 뜻과 다르게 나타날지라도 국민적 약속에의해 결정된  결과를 흔쾌히 수용한다는 점이에서 선거의 가치는 높다. 선거에 의하여 결정되는 대통령는 개인은 물론 나라의 영광이요, 국민의 행복창출자이기도 하다. 그런 것이 선거이기에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선거과정이 스마트해야 한다. 그래야만 선거에서 패배한 진영도 수긍하기가 쉽다. 그러나 선거과정이 지나치게 네거티브하고 저질스럽게 이루어진다면 선거에 대한 승복이 어렵고, 그 후유증이 오래간다. 민주국가는 선거를 통해서 발전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선거 그 자체가 민주주의의 꽃의 의미에 걸맞게 진행되어야 하고 그런 선거가되도록 제도적인 뒷 받힘이 이루어져야 한다. 저질스런 인신공역과 마타도어가 없는 스마트한 선거라야 국민통합과 국민의 행복증진에도 선거가 기여하게 된다.  꽃을 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즐겁고 행복하지만, 지금 민주주의의 꽃으로 치러지는 우리나라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다소 불편하고, 선거과정에 대한 혐오스러움이 많다.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는 측면도 있지만, 그보다 먼저 뿌리 깊은 곳에는 선거제도 그 자체가 지나치게 고정관념에 길들어져 있고, 기존의 선거제도를 과신하여, 선거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하여 방관적 자세를 취하는 선거관리위원회의 태도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변화하는 사회환경에 잘 적응하는 보다 유쾌하고 생산적인 선거를 치르기 위한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선거가 독설과 인신공격으로 난장판이 되는 네가티브적인 선거를 막기 위해서는 선거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인신공격, 도덕성 시비 또는 사생활을 비롯한 마타도어와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선거는 제도적 장치를 통해 근절시켜야 한다. 선거를 유쾌하고 스마트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선거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정부의 바람직한 선거철학과 의지가 필요한 때이다.   선거를 통해서 발생하는 국민 분열과 갈등을 줄이려는 선거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선거에 대한 윤리와 매너가 상실한 선거판에서 오직 승리에만 집착하는 무자비한 인신공격과 네가티브 선거판은 비생산적, 반행복적 마이너스 선거 경제학이다. 국민을 유쾌하게 하고 국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선거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선거의 네가티브를 적극적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본다. 선거관리위원회가 무방비하게 풀어 놓은 흑색선전 또는 인신공격성 행위를 미리 차단하기 위해서 선거관리 위원회내에 가칭 ‘도덕성 검증위원회’ 와 같은 후보자 윤리검증기구를 두어 사전적으로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을 하고, 이후 도덕성문제를 공개적으로 문제삼지 않도록 하는 방법도 한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금처럼 온 국민을 보수와 진보의 양진영으로 나누어, 나라를 온통 거대한 편싸움 선거판으로 만드는 선거는 국민행복지수를 감퇴시키는 비생산적인 선거이다. 모든 국민이 선거판의 편싸움에 끼어들게 만드는 선거 분위기는 지양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특정 언론과 매스컴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반대하는 정파적 견해를 유도해나가는 정치 보도는 지양되어야 한다. 특히 요즘은 사이버 공간을 비롯한 다양한 매스컴들이 후보자의 도덕성을 멋대로 난도질하고 과장 조작하는 일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느낌이다. 온 국민이 선거홍수에 휩쓸리는 선거공화국은 국민들에게 주는 손실이 크다. 선거는 선거의 룰을 준수하며, 조용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좋다고 본다. 정치집단은 선거판으로 시끄럽더러도 국민은 제자리에서 제 할 일을 하며, 조용히 자신의 정치의사를 투표장에서 밝히는 정제되고 차분한 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與든 野든 장래에 나라의 지도자가 될 사람에게 무차별적인 인신공격을 가하는 일은 결코 국가적, 사회적, 개인적으로도 모두 마이너스적인 정치경제학이며 국민에게 해가 되는 반행복 경제학이다.   선거과정에서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지는 네가티브는 국가지도자의 인품과 품격을 떨어뜨려 미래세대에 대한 인성적 도의적 교육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도덕성과 사생활에 대한 공개적이고도 경쟁적인 비판과 보도는 자제되어야 할 것이다. 국민의 축제 대통령선거를 장기적으로 생산적이고도 행복 지향적인 기준에 맞추어 개선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책선거가 되어야 한다. 후보자들이 향후 어떤 정책과 비전으로 나라를 이끌어나가겠다는 공약과 그 실현 가능성을 놓고 전문적인 토론이 있어야 한다. 지금처럼 단순한 후보자들의 의견교환에 그치지 않고,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비판과 검증이 확실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중요한 하나의 사안에 대해서는 중복해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재정적 뒷 받힘이 보증되지 않는 실현 가능성이 없는 공허한 인기주의적 공약에 대해서는 가차 없는 비판이 있어야 하여 정책의 실현 가능성은 당연히 국민 앞에 검증받아야 한다. 또한 국정운영 능력이 중요한 대통령선거에서는 후보자의 능력이 검증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후보자가 나라를 위해 어떤 일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를 놓고 구체적이며 밀도 높은 정책대결이 있는 스마트한 선거를 해야 한다. 

전문가 | 대구대학교 명예교수_박천익 | 2022-02-23 14:15

경산소방서 예방총괄담당권  민  호  최근 2022년 1월 6일 오전 11시 46분경에는 경기도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 현장에서 화재로 소방관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공사 현장 내 안전불감증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공사장 화재 사고로 인한 피해는 어제오늘의 일만은 아닌 것 같다. 2020년 경기도 이천시 물류센터 신축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당했고,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2014년 5월 118명의 사상자를 낸 고양버스터미널 화재, 2012년 8월 29명의 사상자를 낸 국립현대미술관 화재 등이 있다.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던 화재, 충분히 예방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건축공사장 화재는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많은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를 내는 커다란 재난이다. 또한 사고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아픔과 상처를 남기게 된다.  공사 현장 화재 사고가 이렇게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우선 공사 현장에는 가연성 도료, 인화성 물질, 단열을 위한 석유화학제품 등 불에 잘 타는 가연물이 넘쳐나고 밀폐된 공간에서 용접·용단 작업등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아 화재 위험성이 대단히 높다. 또한 일단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다량의 유독성 가스와 가연성 가스를 내뿜고 관계인에 의한 초기대응 실패 시 단시간에 연소가 확대되어 인명과 재산피해를 증가시키게 된다.  매번 막대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낳은 반복되는 화재, 정말로 예방할 수 없는 것일까? 지난 2015년 1월 8일부터는 공사장 화재를 예방하고 신속한 초기대응을 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사장 임시 소방시설 설치가 법제화되어 시행되고 있으며, 소방서 등 유관기관에서는 화재 예방을 위한 공사장 안전 점검과 교육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법률이 강화되고 소방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형 공사장 화재는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건축공사장에는 많은 안전 수칙들이 있다. 예를 들면 용접이나 용단을 할 때는 화기 취급 부주의를 막기 위해 안전관리자를 배치하여 안전 감독을 실시함은 물론 주변 인화물, 가연물 등에 신경 써야 하며, 특히 가림막에 불씨가 옮겨붙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지하 등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 시 환기 등 안전조치와 소화용 준비물 등 화재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언뜻 보면 매번 작업을 할 때마다 안전 수칙을 확인하고, 안전시설을 확보해가며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너무나 번거롭고 시간과 비용의 낭비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이제 의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안전을 확보해야 하는 시간이 낭비가 아닌 화재 예방을 위한 긴박한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해 보자.  안전의식은 근로자가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안전에 대한 관심이 구체적인 행동과 실천으로 나타나는 정도라고 하며 안전에 대해 지식으로서가 아니라 실천하고 실행하는 정도에 따라 통상적으로 ‘안전의식이 강하다 또는 약하다’라고 표현한다. 안전 확보의 열의와 신념이 행동화될 때 비로소 안전의식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공사 현장 관계인의 안전의식에 대한 본질 이해와 안전의식의 전환을 통해 이제는 공사장 화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없길 바란다.

전문가 | 경산소방서 예방총괄담당_권민호 | 2022-02-23 1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