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암산의 봄

                        용성면 당리1길 이재희


아지랑이 아근아근 피어 올라
성암산 가는 길을 막고 있네

떼지어 피어난 개나리
노오란 종소리로 흔들어 대고

계곡의 맑은 물은
옥 소리로 흘러 내린다

뻐꾸기 밤새도록 피끓게 울어
진달래를 곱게 물들여 놓았네

저녁 노을 나래를 접어
밤으로 포근히 안기면

은은한 달빛도 잔잔한 별빛도
진달래꽃 가지마다 내려 쌓이는 밤

나는야 금빛으로 쏟아 붓는
별 꽃밭에 잠들어 볼래.

기자명 용성면 당리1길 이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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