晩秋閑居
白居易
地僻門深少送迎 披衣閒坐養幽情
秋庭不掃攜藤杖 閒踏梧桐黃葉行

만추한거
백거이
지벽문심소송영 피의한좌양유정
추정불소휴등장 한답오동황엽행

늦가을 한가롭게 지내며
땅은 후미지고 집은 멀리 있으니 맞이하고 보낼 사람 드물어
옷을 풀어헤치고 편안하게 앉아 그윽한 뜻 기른다
가을이지만 정원은 쓸지 않은 채 등나무 지팡이 짚으며
누렇게 물든 오동나무 잎 밟으며 한가롭게 거닐어 본다

곽종육/서예가
  백거이(772~846) : 중국 당나라 때의 관료 시인으로 자는 낙천樂天 호는 향산거사香山居士로 하남성 신정현河南省 新鄭縣 사람이다. 이백 두보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어려서부터 총명하였다고 하며 29세에 과거에 급제하여 좌습유 형부상서 등을 지냈다. 그의 시는 평이한 시어를 구사하여 알기 쉽게 표현하였는데 생전에 이미 널리 애송되었다고 한다. 평생 3800여 수의 시를 지었으며 모두 백씨문집에 실려 있다. 노년에는 향산사에 은거하며 술을 즐기며 시작활동에 전념 하였다. 그의 무덤은 용문석굴 맞은편 향산사 부근에 백원이라는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어서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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