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의 실정은 외면한 체 지난 정부 탓만하는 여당

발행인 김문규
발행인 김문규

  여당의 수석대변인 홍익표 의원과 최고의원인 설훈 의원이 며칠사이를 두고 젊은 청년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정치권은 물론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하물며 친여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조차도 민주당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인기가 조금 내려간 것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이며 극우정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회에서 도출해낸 해답인지, 두 의원의 의견개진인지 토론회에서 나온 발언이다. 20대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탄생한 정부가 20대 청년의 속마음을헤아리기는커녕 자기들의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20대를 싸잡아서 보수라는 이름으로 매도했다.

  여당은 자신들의 실정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20대의 변화를 정치이념에 의해 적으로 간주하는 성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여당에서는 20대가 돌아선 원인은 외면한 체 전정권의 교육문제로 돌리는 아전인수격인 면모를 보였다. 20대가 돌아선 이유는 학교교육의 반공교육 때문에도, 보수적이어서도 더더욱 아니다. 20대 청년들이 교육도 못 받고 반공교육에 세뇌된 어리석은 존재도 아니다. 20~30대 젊은 층의 이반은 현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와 엄청난 혈세를 남용하는 현실에 절망한 것임을 왜 모르는가. 오죽하면 자기조국을 헬 조선이라며 비하 하며 절망하겠는가.

  청년들의 이반은 간단명료하다. 취직은 안 되고 자영업을 하자니 가중되는 세금에 허리가 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현 정부를 좋아할 국민은 없다. 이에 대한 반성은 없고 홍의표 의원은 1960~70년대 같은 반공 교육이 젊은이들에게 북에 대한 적대의식을 심어주었다고 했다.

  설훈 의원은 지난 보수정부의 두 대통령을 싸잡아서 그 시기에 민주주의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낮다는 발언도 했다. 그러면서 요즘 10대들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따라 대북적대의식이 확 줄었다고 했다.

  당연한 일이다. 각 정부의 성향에 따라 교육도 바뀌고 국민의식도 바뀌는 것이다. 모든 문제를 전 정부의 탓으로만 돌리는 성향은 이 정부의 정치이념인가. 요즘 젊은이들은 이념과 성향에 관계없이 자신들의 삶에 불이익을 받고 싶지 않은 것일뿐이다.

  일반적인 선량한 20대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여당과 정부는 젊은이들에게 정중한 사과를 해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는 절대 전 정부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말아야 한다.

  현 정부는 이념편향에 의한 해묵은 반공공세 역 이념편향을 불러들이면 안 된다. 무엇이 국가와 국민의 삶에 도움에 되는지 고민할 때다.

저작권자 © 경산자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