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환자 격리 수용… "감염 걱정하지 않아도 돼"
인근 주민들 "1만명 이상 인구밀집 지역으로 입지여건과 주민건강 무시한 탁상행정" 반발

  경산시 진량읍에 위치한 경북학숙이 코로나-19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돼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들과 상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북학숙의 생활치료센터는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3일 물품 정리와 방역소독등을 한 후 4일부터 코로나 19 경증환자들을 격리 수용해 치료하기로 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 19 확진자 중 경증환자를 생활치료센터로 이송 치료하기 때문에 주민들과 직접적인 접촉도 없어 감염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경증환자 이송에서부터 격리까지 철저하게 관리하고, 방역소독 등을 더욱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북학숙 인근 주민들은 "코로나19 경증환자라고 할지라도 집단 생활을 할 경우 감염 우려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면서 "하필 생활치료센터를 5천200여 가구에 1만명 이상의 인구밀집 지역으로 지정, 운영하는 것은 입지여건과 주민건강을 무시한 탁상행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경북학숙은 151실 규모로 기존 입사생과 새로 입사할 197명 등 모두 300명의 대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다. 학숙은 새로 입사할 학생들은 공개 모집해 부담금을 납부하고 14~15일(당초 2월 29~3월 1일에서 변경) 입사할 예정이었지만 생활치료센터 지정으로 부득이하게 학숙운영이 잠정 중단하게 돼 부담금을 환불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학숙에 짐을 임시 보관했던 재학생들도 갑자기 짐을 빼달고 하는 바람에 항의전화가 폭주했다.

  경북학숙 관계자는 "재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하고 있다. 코로나 19 사태가 안정돼 학사운영이 정성화 될 경우 선발된 학생들이 바로 입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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