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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팔ㆍ오른다리 잃은 장애인, 박사됐다.
양팔ㆍ오른다리 잃은 장애인, 박사됐다.
  • 편집부
  • 승인 2021.02.2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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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식
이 범 식

  중증 장애를 딛고 장애 관련 강의활동을 하고 있는 이범식씨(58)가 오는 19일 대구대(총장 김상호) 이학박사 학위(재활과학과 직업재활전공)를 받았다.

  이씨는 1985년 당시 불과 22세의 나이에 불의의 사고를 당해 양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은 후 왼쪽 다리 하나와 보조기술의 도움으로 살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학문에 전념하여 이번에 '중도장애인의 외상 후 성장 모형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 그는 47세의 나이에 대구대 산업복지학과에 편입하여 직업재활학과를 복수전공하며 뒤늦은 공부를 시작했다. 30년 가까이 차이가 나는 학생들과 공부한다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지만, 남들보다 몇 배 이상의 노력을 기울여 한국장학재단 등으로부터 장학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대구대 대학원에 입학해 이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이어서 2018년에는 직업재활전공으로 박사과정도 시작하여 이번에 영예의 박사 졸업장을 받게 되었다.

  이범식씨는 "불의의 사고로 장애인이 됐지만 이후 또 다른 내면을 발견하고 성장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 직업재활학과 교수진과 장애 이후 성장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장애인이 직업을 통해 당당한 사회인으로 다시 성장할 수 있는 정책을 연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범식씨를 지도한 대구대 직업재활학과 나운환 교수는 "이범식 박사가 자신 삶의 전파뿐만 아니라 장애인 복지 정책과 행정을 다루는 위치에서 우리 사회의 많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 큰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이번 학위수여가 주는 희망의 메시지를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2003년 장애인 재활을 위한 컴퓨터 교육장을 만들어 운영하면서 장애인 복지사업에 첫 발을 디딘 후 장애인 복지 분야에 헌신하는 삶을 살고 있다.

  이씨는 현재 한국교통장애인협회 경산시지회장과 대구교도소 교정위원 등을 맡아 장애인 권익 향상과 복지 증진사업 그리고 재소자 인성교육에 힘쓰고 있다. 또 대학, 기초자치단체, 공무원교육원, 중고등학교 등 다양한 기관에서 강의활동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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