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문제해결 요청 거절한 부총장 강요혐의로 함께 고소

  경산 영남대학교 소속 여교수가 연구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 동료남자 교수를 강간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피해교수는 이같은 사실을 해당 대학 부총장에게도 알렸지만 오히려“시끄럽게 하려면 나가라”고 했다며 부총장도 함께 고소했다.

  지난 6일 경산경찰서에 따르면 영남대 공과대학 A교수는 같은 대학 B교수를 강간 혐의로 지난 2월 고소해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했다, 두 교수는 2019년 5월부터 연구센터에서 연구 과제를 함께 진행했고 A교수는 연구센터의 부센터장을 맡고 있었다.

  A교수는“B교수와 함께 연구를 시작한지 한달이 지난 후 회식을 마치고 집에 바래다준다는 핑계로 집까지 따라왔으며, 가라는 말을 무시하고 완력으로 집안으로 들어와 강간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B교수는 최근까지도 회식자리에서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으며, 다른 술자리에서도 술을 마시고 전화를 해 성희롱 발언을 하며 괴롭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대학부총장(C교수)에게 성폭력 피해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으나 C교수가 그런 문제가 밖으로 나가면 안 되니 참아라‘친하게 지내려고 한 성희롱이 무슨 벌을 받을 일이겠느냐’는 말을 반복하며 지속적인 피해자의 해결 요청을 거절 했다”며 “2020년 10월에는 사전 양해 없이 부센터장 제도를 없애고 A교수를 직에서 해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B교수는“A교수의 집까지 간 사실은 인정하지만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정했다. 부총장인 C교수도 “강요혐의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은 경찰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영남대 측은 경찰로부터 B교수에 대한 수사개시를 통보받았으며, 수사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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