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인면 출신 이홍우 박사의 향토사랑 의지 고스란히 담겨

▲ 『자인의 역사』출판물
▲ 『자인의 역사』 출판물

  지난 11월 25일 오후 2시, 이팝나무 군락지로 알려진 자인면 계정 숲 내 조선시대 자인현의 정청(政廳)인 시중당(使衆堂) 뜨락에서 한 국문학자(이홍우, 59, 문학박사)가 수년간 각고(刻苦)로 자신의 고향 이야기를 『자인의 역사』란 제명으로 출간하였다. 
  여기에는 자인면 출신 이태희(61, 대주화학 대표·자인면 명예면장)·황성일(81, 동아P&P 회장)씨의 협찬과 류영태(61) 전 자인면장의 협조가 큰 힘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자인의 역사를 적은 서책은 과거 1800년대에 네 번에 걸쳐 읍지 형태로 출간되었으나, 공식적인 기록물은 1888년 자인현감으로 부임한 오횡묵(吳宖默)이 1889년 발간한 『자인총쇄록(慈仁叢瑣錄)』과 1932년에 출간된 자인 출신 근대 서화가인 희재(羲齋) 황기식(黃基式, 1905~1971) 선생이 집필한 『자인현읍지』가 전부다. 하지만 내용이 모두 한자로 기록되어 이해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에 출간된 이홍우 박사의 『자인의 역사』는 무려 782쪽에 달하는 자인 사람의 삶과 생활 모습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당일 출판기념회에 참석(경산시 기관장 및 자인면민 100여 명)한 인사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 시중당 앞에서 열린 『자인의 역사』출판기념회 
▲ 시중당 앞에서 열린 『자인의 역사』 출판기념회 

 『자인의 역사』는 지난 2018년 1월부터 저자가 개별적으로 자료수집과 집필을 시작하였으며, 공식적으로는 2021년 3월 자인역사 편찬위원회와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신라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승되는 향토사 자료를 바탕으로 약 4년에 걸쳐 완성하였다고 귀띔하였다.
  이 책은 모두 11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용 중 미세하게 소상(昭詳)과 왜소(矮小)한 부분이 다소 없지 않으나, 전반적으로 훌륭한 작품이라 평가되고 있다. 
  이에 대하여 이종원 자인역사 편찬위원회 위원장은 “그동안 자인의 역사 편찬을 위하여 애써 주신 자인면민과 출향(出鄕) 인사에게 감사드리며, 과거 자인현 구역에 포함되었던 남산(南山)·용성(龍城)과 진량(珍良)·압량(押梁) 일부 지역을 포함한 자인의 역사서 개정판이 발간되길 희망하며, 훗날 이 책이 새로운 역사서 발간에 유용한 단초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피력하였다.

  저자 이홍우 박사는 자인면 신도리 출신으로, 계명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를 취득한 후 동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무천극예술학회 회장, 한국드라마학회 이사도 맡고 있다. 연구 저서로는 『한국 희곡과 극적 상황』, 『한국 현대 희곡론』, 『희곡의 이해』, 『희곡 원론』 등이 있으며, 창작 희곡집으로 『캄차카반도 4,750미터 클류체프스카야산의 하얀 웃음(연극과 인간)』이 있다.
  한편, 자인면은 오는 12월 6일부터 각 기관, 공공도서관 및 대학도서관 등에 우편으로 발송하고, 책자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자인면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무료 배부할 예정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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