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2-07-06 03:15 (수)
‘2022 경산자인단오제 ’성황리' 끝나
‘2022 경산자인단오제 ’성황리' 끝나
  • 김종국 기자
  • 승인 2022.06.07 0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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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중 단비로 농민들의 시름까지 들어줘 
 ▲ 자인 시가지를 지나고 있는 호장장군 행렬
 ▲ 자인 시가지를 지나고 있는 호장장군 행렬

 ‘2022 경산자인단오제’가 지난 6월 3일 성대한 개막과 함께 3일간을 일정으로 성황리 막을 내렸다. 특히 축제 중 마지막 날은 모처럼 단비마저 내려 가뭄에 시달린 농심을 달래주기도 하였다. 
  그간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온전하게 개최되는 올해 단오제(端午祭)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자인면 계정 숲 일원과 경산 삼성현역사문화공원 등지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 연일 운집(雲集)한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성공한 지역축제라는 평가를 받았다.
  단오제 첫날(6월 3일)은 개막을 알리는 호장장군 행렬을 필두로 오전 10시 한 장군 대제가 계정 숲 진충묘에서 봉행 되었다.

  이날 계정 숲 진충묘(盡忠廟)에서 봉행 된 한 장군대제(10:00~11:00)에는 초헌관(初獻官)에 최영조 경산시장, 아헌관(亞獻官)에 이기동 경산시의회 의장, 종헌관(終獻官)에 유오재 경산경찰서장이 소임을 하였고, 집례(執禮)에 최주근, 대축(大祝)에 손병한, 판진설(判陳設) 박승표·한용하, 사준(司樽) 장순남, 찬자(贊者) 안명욱, 알자(謁者) 김동용, 찬인(贊引) 최종수, 봉향(奉香) 최주호, 봉로(奉爐) 허호근, 봉작(奉爵) 김상해, 전작(奠爵) 황영기, 학생(學生) 김상봉 외 9명 등 모두 25명이 참례(參禮)한 가운데 엄숙히 봉행 되었다(한장군대제 집사분정기 참조).

  (사)경산자인단오보존회 최재해 이사장은, 지난 2019년 이후 그간 코로나19 여파로 그간 모든 것이 정지되었지만, 그래도 경산자인단오의 핵심인 다섯 마당은 지난 2년간 시민 초청 없이 비대면으로 이어오면서 이를 유튜브로 중계할 수 있었다고 밝히면서, 2022년 자인단오제는 그간 못다 한 경산자인단오제의 진면모를 유감없이 반영하고자 하였다고 피력하였다.

 ▲ 자인단오 큰굿 굿판 장
 ▲ 자인단오 큰굿 굿판 장

  이날 첫 행사는 오전 공연으로 버블 국악 공연(11:00~12:00), 악기 합주 공연(12:00~12:30), 자인단오 큰굿 순으로 이어졌으나, 무엇보다 관중들의 관심과 흥은 12:00~17:00 시까지 이어진 자인단오 큰굿 현장으로 몰리는 진풍경(珍風景)이 연출되었다.
  올해 자인단오 큰 굿의 굿판은 예년과는 달리 계정 숲에 자리한 시중당 앞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특설무대는 시중당((使衆堂)을 중심으로 천장에 여러 가지 화려한 색의 아치 모양의 종이가 양 갈래로 드리워져 있고, 굿당 기둥에는 각기둥마다 오색으로 한 장군을 뜻하는 장군 모양의 종이 인형이 모셔져 있고 기둥 앞에서는 종이로 청사초롱의 역할을 하는 장식을 달아 놓고 정면의 제상 위에는 불교에서 상징하는 명부전의 10대 제왕을 모시고 있다.

  또한 마당에는 작두 거리 소품이 마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 경산자인단오제 여원무 연행(사진 : 전명수 시인 제공)
▲ 경산자인단오제 여원무 연행(사진 : 전명수 시인 제공)

  오후 행사는 자인단오 큰굿과 함께 진량 보인농악 공연, 창포머리감기 시연, 계정들소리 공연, 여원무 공연, 경산시립교향악단 공연, 개막 축시 낭송, 개막식, 팔광대 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 자인 계정들소리 시연
▲ 자인 계정들소리 시연

  또한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최영조 경산시장은, 우리 지역의 전통 문화유산인 경산자인단오제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현장에서 개최되는 만큼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흥겨운 단오제 정취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주문하였다.
  축제 둘째 날(4일)에는 김천금릉빗내농악, 봉산탈춤 등 국가무형문화재 초청 공연과 국궁 시연, 군악대 공연이 이어지고, 대중가요로 구성한 팝콘서트와 경산아리랑제 경연 및 특별공연도 펼쳐졌다. 

▲ 우중에 연행된 단오음악회(사진 : 박승표 자인면 번영회장)

  마지막 날(5일)에는 오전 11시부터 긴 가뭄 끝에 모처럼 단비가 종일 촉촉이 내리는 가운데, 국가무형문화재 강강술래와 영산줄다리기, 경산시립극단과 평양예술단의 공연이 펼쳐지고, 팔광대가면 가왕가요제, 단오음악회 등이 성공리 마무리되면서 많은 시민 관광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축제 기간 계정 숲 행사장 곳곳에서는 창포 머리 감기, 민속놀이체험, 천연염색, 다도(茶道), 단오부채 만들기, 전통공예, 떡메치기, 신기전,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전시·체험 행사들이 펼쳐지고 또, 부대행사로 계정 숲 예술전, 야생화 작품전, 독도 및 단오 사진·단오 음식 전시, 중방농악 페스티벌, 삼성현 백일장 및 미술대회, 자인단오 남녀 궁도대회, 자인단오 씨름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였다는 호평을 남겼다.


  [우리나라 단오제 유래]

  단오(端午)의 어원(語源)은, 단오는 일명 수릿날 ‘술의 일ㆍ수뢰일’, 천중절, 중오절, 단양(端陽)이라고도 한다. 단오의 '단'자는 첫 번째를 뜻하고, '오'는 다섯의 뜻으로 통하므로 단오는' 초닷새'를 뜻한다. 중오(重午)는 오(午)의 수가 겹치는 5월 5일을 뜻하는 것으로, 양기(陽氣)가 왕성한 날로 풀이된다. 
음양 사상에 따르면, 홀수 ‘기수’를 '양의 수'라하고, 짝수 ‘우수’를 음의 수라 하여 '양(陽)의 수(數)'를 길수(吉數)로 여겼다. 
예컨대 전통 사회의 절일로서 설(1월 1일)ㆍ삼짇날(3월 3일)ㆍ칠석(7월 7일)ㆍ중구(9월 9일) 등이 있는데, 이러한 속절은 '양수'를 '길수'로 여기는 기수민속들이다. 이러한 기수민속은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릿날이라 부르게 된 유래는 조선 후기에 간행된 <동국세시기> 5월 조의 기록에 전한다. 그 기록에 의하면 이날 쑥떡을 해 먹는데, 쑥떡의 모양이 수레바퀴처럼 만들어졌기 때문에 '수리'란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또 수리란 고ㆍ상ㆍ신 등을 의미하는 우리의 고어인데, '신의 날', '최고의 날'이란 뜻에서 불렸다고도 하며, 일설에 의하면 단오의 유래와 더불어 중국의 초나라 사람 굴원이 수뢰에 빠져 죽었다 하여 수릿날이라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단오의 민속적 유래는, 단오의 유래는 중국 초나라 회왕(懷王)째에 비롯되었다고 전한다. 굴원이라는 신하가 간신들의 모함에 자신의 지조를 보이기 위하여 멱라수(汨羅水)에 투신자살하였는데, 그날이 5월 5일이었다. 그 후 해마다 굴원(屈原)을 위하여 제사를 지내게 되었는데, 이것이 우리나라에 전해 내려와 단오가 되었다고 한다. 
 단오의 풍속은, 입하와 소만을 지나 음력 오월이 되면 태양의 열기가 뜨거움을 더해 간다. 오월의 절기로는 망종과 하지를 들 수 있다. 절기는 태양의 운행에 기초를 둔 것이며, 농사력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예컨대 망종은 보리나 벼와 같이 까끄라기가 있는 곡식을 거두거나 모를 내는 절기이며, 하지는 낮이 가장 긴 절기를 말한다. 이 시기의 농사력은 《농가월령가》 오월 조의 농사 관련 부분에 잘 나타나고 있다.               
  오월은 여름철 세시풍속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데, 대표적인 명일로는 5월 5일 '단옷날'을 들 수 있다. 단옷날은 고려시대의 9대 명절에 속하였고, 조선시대에는 설날, 한식, 추석과 함께 4대 명절에 속하였다. 단오는 일 년 중에서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이라 해서 큰 명절로 생각하여 여러 가지 풍속과 행사가 행해졌다. 전통 사회에서 농가의 부녀자들은 '단오장'이라 하여 창포 뿌리를 잘라 비녀로 만들어 머리에 꽂아 두통과 재액을 막고, 창포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아 윤기를 더하게 하였다. 또 단옷날 새벽 상추밭에 가서 상춧잎에 맺힌 이슬을 받아 분을 개어 얼굴에 바르면 버짐이 피지 않고 피부가 고와진다고 한다. 남자들은 단옷날 창포 뿌리를 허리에 차고 다니는데, 이는 벽사(벽邪)의 효험을 기대하는 믿음에서 비롯되었다. 
  단옷날 중에서도 오시(午時:오전 11시~오후 1시)가 가장 양기가 왕성한 시각으로 생각하여 전통 사회의 농가에서는 약쑥, 익모초, 찔레꽃 등을 따서 말려 두기도 한다. 말려 둔 약쑥은 농가에서 홰를 만들어 일할 때 불을 붙여놓고 담뱃불로도 사용하기도 한다. 또 오시에 뜯은 약쑥을 한 다발로 묶어서 대문 옆에 세워두는 일이 있는데, 이는 재액을 물리친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 농가에서는 대추 풍년을 기원하기 위하여 대추나무 가지 사이에 돌을 끼워 놓는 습속이 있는데, 이를 '대추나무 시집보내기'라 한다. 
  단오의 대표적인 놀이로는 그네뛰기와 씨름을 들 수 있다. 그네뛰기는 단옷날 여성들의 대표적인 놀이이다. 조선 후기의 화가 신윤복의 '단오풍정'을 보면 한복을 차려입은 부녀자들이 치마폭을 바람에 날리며 하늘로 치솟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와 쌍벽을 이루는 대표적인 남성들의 놀이로 씨름대회가 있다. 씨름대회에서 이기는 사람에게는 관례로 황소를 상품으로 주는데, 경기방식은 요즘과 같이 토너먼트식이 아니라 도전자들을 모두 이겨 상대자가 없게 되면 우승을 하게 된다. 
  한편 지역민들의 일체감을 고취하는 의례로서 '단오제'와 '단오굿'을 들 수 있다. 
 예컨대 강원도 강릉지방의 강릉단오굿, 경남 영산의 문호장굿, 경북 자인의 한장군놀이 등이 있는데, 이러한 의례들은 각종 놀이 및 행사들과 접목되어 지역민의 축제 형식을 띠고 있다. 
  조선 후기에 간행된《동국세시기》 5월 조의 기록에 의하면 "궁중 내의원에서는 옥추단과 제호탕을 만들어 왕에게 진상하였다.” 
 "공조에서는 단오선을 만들어 왕에게 진상하였다."라는 궁중 풍속이 전한다. 제호탕은 한약재를 꿀에 섞어 달인 약으로 더위가 심한 여름철 건강을 유지하는 데 사용하였으며, 옥추단은 일종의 구급약으로 여름철 곽란이 났을 때 물에 타서 마신다. 부채는 더위를 식히기 위한 도구로 단오 무렵이면 더위가 찾아오니, 이날 부채를 만들어 왕에게 진상한 것을 '단오선'이라고 하였다. 
  조선시대 혜원 ‘신윤복’의 풍자한 단오풍경도(국보 135호)의 해석편에 의하면, 매 음력 5월 5일 단오는 무더운 여름의 초입에 서서 막 끝낸 모내기한 곡식이 별 탈 없이 익어 풍년으로 이어지기를 비는 날이기도 하고, 일 년 중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이므로 한껏 양기를 북돋고 온몸으로 안는 날이기도 하다. 보통 사람들은 이날을 맞이하여 음식을 장만하여 창포가 무성한 못 가나 물가에 가서 물맞지 놀이를 하며, 창포 이슬을 받아 화장수로도 사용하고, 창포를 삶아 창포탕을 만들어 그 물로 머리를 감기도 한다. 그러면 머리카락이 소담하고 윤기가 흐르며 잘 빠지지도 않는다고 한다.
  또한 그네뛰기와 씨름도 단오를 맞아 즐기는 놀이였다. 외출이 자유롭지 못했던 부녀자들에게도 이날만은 밖에서 그네 뛰는 것이 허용되었다(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