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0일 경산 실내체육관에서 ‘제28회 경북여성농민한마당’행사가 진행되었다.

  이 행사는 해마다 경북의 여성 농민들이 모여 사기진작과 문화 및 교류를 위한 화합의 자리이다. 경상북도가 후원하고 지역 정치인뿐 아니라 유관기관 단체까지 참가하여 축하하는 말 그대로 경북 여성 농민들의 잔치 자리이다.

  이 잔치 자리에 고춧가루를 끼얹는 일이 발생하였다.

  윤두현 국회의원을 대신하여 참석한 부인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의 격려사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가며 지역기초의원, 도의원들이 함께 자리를 떴다.

  남의 잔치 자리에서 격려사가 진행되는 도중에 그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정치인이라는 사람들이 집단으로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는 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 대한민국 정치가 얼마나 썩어있는지 보여주는 장면이다.

  선거 때는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한다고 그렇게 목에 핏대를 올리고서는 당선만 되면 유권자 알기를 우습게 아는 것이 작금 정치인들의 모습이다. 말로는 열심히 하겠다고 하지만 정작 권력을 쥐고 나면 국민 위에 군림하고 있다.

  더 가관인 것은 그 장면을 목격한 사람이 수십 명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허위사실 유포라며 역으로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하고 있다. 유권자 알기를 우습게 아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협박까지 서슴없이 하고 있다.

  게다가 당선된 지도 얼마 되지 않는 기초의원, 도의원들은 지난 5월 땡볕에 외친 말은 모두 거짓이었단 말인가. 임기가 시작되고 채 두 달이 되기 전에 권력의 눈치를 보며 시민을 외면하는 것. 과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있기는 한가 의구심이 든다.

  반드시 사과하여야 할 것이다. 이 문제는 사과해야만 끝맺을 수 있는 사안이다. 아무리 국회의원이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다고 하지만 그 권력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의 책임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를 대신할 일꾼을 뽑은 것이지 그 배우자에게 투표한 것이 아니다. 또한 우리 유권자와 가장 밀착해서 일할 사람을 뽑았지, 국회의원 배우자의 눈치를 보는 간신배를 뽑은 적이 없다.

  반드시 사과하라

  진보당 경산시위원회는 이 문제가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엄중한 사안임을 인식하고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약속을 할 때까지 여성 농민들과 함께 할 것이다.

  2022년 9월 2일
  진보당 경산시위원회

기자명 진보당 경산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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