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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후 설총 선생 성균관 문묘봉안 100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 개최
홍유후 설총 선생 성균관 문묘봉안 100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 개최
  • 김종국 기자
  • 승인 2022.11.17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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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술세미나 개최 장면(경산 삼성현역사문화관 대강당)
 ▲ 학술세미나 개최 장면(경산 삼성현역사문화관 대강당)

  지난 10월 27일 오후 2시, 경산 삼성현역사문화관 대강당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성균관이 주최, 경주순창설씨대종회가 주관한 홍유후(弘儒侯) 설총(薛聰) 선생 성균관(成均館) 문묘(文廟) 봉안(奉安) 100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가 대구대학교 삼성현연구소의 학술참여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손진우(성균관장), 조현일(경산시장), 설명환(경주순창설씨대종회 회장), 정호완(대구대학교 삼성현연구소장), 성기중(경산학회 회장) 및 경주순창설씨 대종회 회원, 경산시 3개 향교(한소현 경산향교, 장예덕 하양향교, 이희문 자인향교) 전교 및 지역유림대표(천기찬 성균관 전의, 조재환 경산시청년유도회장, 한병수 경산향교 유도회장, 이일근 하양유도회장, 최정숙 하양여성유도회장, 추성구 도동서원 원장)와 유림 등, 시민 다수가 참석한 가운데 김종국 박사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본 세미나 개회식은 국민의례 및 삼성현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손진우 성균관장의 개회사, 조현일 경산시장의 환영사, 설명환 경주순창설씨 대종회 회장의 축사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1~2부에 걸친 학술 세미나는, 발표자 6명, 토론자 7명이 참여한 가운데 홍유후 설총 선생의 탄생(誕生)과 행장(行狀), 학문(學問) 및 설총 선생의 어머니와 한국의 어머니상 비교에 대한 발표 및 토론이 오후 6시까지 진행되었다.

  첫 번째 발표에 나선 이동근(대구대) 명예 교수는 “《홍유후선생실기》소재 설화 유형과 캐릭터적 성격”이란 주제로, 동 실기의 중요 부분 해석과 서지 등을 통하여 통일 신라는 새로운 정치 이데올로기와 이를 실천한 새로운 인물과 그리고 교육제도가 절실히 필요하였던바, 《홍유후선생실기》에 나타난 홍유후 설총은 바로 그러한 역할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신지식인이었다고 피력함으로써 참석자들로부터 관심이 쏠린 가운데, 토론자 손용주 박사는 《홍유후선생실기》를 토대로 자료를 분석하고, 설총 선생에 대한 일대기를 설화 중심으로 재구성한 독자적인 방법은 물론, 그 유형과 인물 구성을 재해석해 본 데 대하여 큰 관심을 보였다.

  두 번째 발표에 나선 백두현(경북대) 명예 교수는, “차자표기법의 발달과 설총”이란 주제로, 고대 북방지역의 한문자의 유입과정과 삼국시대의 한문자 수용과 토착화, 차자법의 발달과정과 설총의 역할 등을 구체화하였고, 이에 토론에 나선 동 대학 안미애 교수는 고구려 차자표기법의 발달 지체 이유와 백제의 훈독법 존재 여부 확정 유보의 이유, 이두문의 분류 체계, 이두 창시자로 설총이 문헌에서 등장한 이유 등을 덧붙여 주문하기도 했다.

  세 번째 발표에 나선 정호완(대구대, 삼성현 연구소장) 명예교수는, “설총선생의 공적과 발전 과제”란 주제로, 설총 선생의 출몰과 표준 이두(吏讀), 국학의 교육과정과 현대 교육과정을 통합하는 발전 방안, 화왕계의 교육 콘텐츠 등을 구체화하였고, 특히 발표 중 경산시의 남산면(南山面)의 행정 지명을 ‘삼성현면’으로 개칭을 제안함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이에 토론에 나선 김영희(동국대) 교수는, 향가 처용가의 새로운 해석을 발표하였고, 송의호(대구한의대) 교수는, 도동서원 정비와 삼성현문화박물관과의 연계운영을 주문하였으며, 삼성현이란 용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였다. 

  네 번째 발표에 나선 안대희(성균관대) 교수는, “설총의 유학자 성격과 〈화왕계(花王戒)〉의 해석”이란 주제로, 설총의 학문적 정체성과 불교 학인의 모습, 설총을 보는 시선과 유학자 의식, 〈화왕계〉의 논란과 작품의 분석, 〈화왕계〉의 간언(諫言) 방식과 설총의 유학자로서의 양상 등을 피력하였다.
이에 토론에 나선 임채우(국제뇌교육대학원) 교수는 〈감산사 아미타상 조상기〉의 인용문과 번역 문제에 훈고학적인 이견을 덧붙였다.

  다섯 번째 발표에 나선 이창식(세명대) 교수는, “화왕계의 가치와 스토리텔링”이란 주제로, 화왕계의 풍자적 가치와 외적 가치, 화왕계 유산의 풍자 스토리텔링 등을 통하여 설총 기념사업은 공감(共感)과 화쟁(和諍) 정신 구현에 집중하여야 한다고 피력하였다.

  이에 토론에 나선 강석근(국제언어문학회장) 교수는, 화왕계는 한국 문학사에서 창작 우언설화로 평가되며, 유가의 구경을 이두로 읽어서 한국 유학사와 한국 문자사에 현저한 업적을 남겼지만, 학계 연구는 그리 활발하지 못하였다고 지적하였다.

  마지막 여섯 번째 발표에 나선 김종국(초대 경산시립박물관장) 박사는, “고전의 설총 어머니와 한국의 어머니상 비교”란 주제로 《홍유후실기목록》을 중심으로 하여 설총과 요석(瑤石) 궁주(宮主)의 모자 관계와 훈육, 요석궁주의 모성애와 진정성, 요석궁주와 한국 어머니상 비교 등을 통해 한국 유학의 종주인 설총 선생의 어머니 요석궁주는 마땅히 한국의 대표적인 어머니상으로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고 강조함으로써 시종 장내를 숙연하게 하였다. 

  이에 토론에 나선 혜해(구룡산 반룡사 주지) 스님은, 우리나라의 어머니상을 시대적으로 논한다면 단연, 신라 화랑의 어머니가 본이 되어야 하며, 동시대에 설총 선생의 어머니 또한 비련의 왕녀로, 홀로 대학자인 홍유후 설총 선생을 양육(養育)하여 한국 유학의 종주로, 하늘을 떠받칠 인물로 후대에 평가받게 하였음은 선생의 어머니 요석궁주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여야 한다. 이에 한국의 본이 되는 어머니상으로 평가함은 지나침이 없을 것이라고 설파하였다.

  이로써 오후 6시까지 이어진 홍유후 설총 선생 성균관 문묘 배향 100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는 종합토론을 거친 후 모두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