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김문규
  우리나라는 6월 6일을 현충일로 지정하여 매년 호국영령의 명복과 순국선열과 전몰장병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추모하는 행사를 갖은지 올해로서 60년이 되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가가 존재 하기 위해 많은 전란을 거치게 되고, 세계의 모든 국가는 전란에서 희생된 자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한다.

  우리나라는 1948년 정부수립 2년도 못되어 동족상잔인 6.25전쟁을 맞아 40만 명이 넘는 국군이 사망했고, 100만 명이 넘는 일반시민이 사망하거나 피해를 입었다. 우리나라는 1953년 휴전성립 3년 후 정부가 안정이 되자, 1956년 4월 대통령령에 의해(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건)매년 6월 6일을 현충일로 정하고 기념행사를 해오고 있다.

  행사는 국가보훈처가 주관이 되어 서울 국립묘지와 대전 현충원에서 시행되고 각 지역에서는 현충기념비 등에서 현충일 기념행사를 갖는다. 우리 대한민국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신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 덕에 이루어진 나라다.

  그 옛날을 떠나서 임진왜란 때의 엄청난 희생과 일제 강점기 때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고귀하신 수많은 애국선열과, 6.25동족상잔 때 자유를 위하여 젊음을 바쳐 산화하신 참전용사들, 그 외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계셨기에 오늘날 우리나라가 이렇게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엄청난 희생을 감수하고 맞이한 독립은 독립 70년과 분단 70년이라는 또 다른 뼈아픈 현실을 만들어 놓았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남·북 전쟁은 호시탐탐 우리나라를 넘보는 북한군이 있는 한 우리의 독립은 이루어 진 것이 아님을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국민은 언제나 맑은 정신과 단단한 마음으로 무장하고 우리나라를 지켜나가야만 순국선열들에게 면목이 설 것이다. 우리 선조들은 24절기 중 손이 없다는 청명일과 한식일에는 성묘를 하고 망종에는 사초를 하고 제사를 지내왔었다. 아직도 그 풍습이 이어져 오고 있다. 그래서 1956년 현충일 제정 당시 망종일인 6월 6일을 현충일로 정한 것이라고 한다.

  옛 기록에 고려현종 5년 6월 6일에는 조정에서 장병의 뼈를 집으로 봉송하여 제사를 지내도록 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농경사회에서는 보리가 익고 새롭게 이앙이 시작되는 망종일을 가장 좋은 날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연고로 망종일을 택해 현충일로 정했다.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국민과 국가를 위해 젊음을 바쳐 국난을 이겨내고 국가를 지켜낸 순국선열들의 충혼을, 근래 연평도 공격과 천안함 폭침사건, 그리고 서해를 무단으로 점령하는 중국 어선들과의 사투에서 부상 당하거나 목숨을 바친 모든 젊은 영혼들을 향한 애끓는 정을 가슴깊이 새기고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그들의 몫까지 국가와 국민과 우리가족을 위해서 더욱 열심히 살아야할 의무가 있다.

  천안함 폭침 때 일촉즉발의 위기 속에서 북한에 대응을 하지 못하고 시간을 보낸 우리나라 지도자들의 기막힌 속 사정도 이제는 이해할 때가 되었나보다. 세계정세를 읽을 수 있는 시각을 갖추었으니 그나마 위로를 느끼며 산화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어주는 6월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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