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박 대통령은 우리를 신하(臣下)로 여긴다"

  처음 친박 결성멤버였다가 이른바 비박이나 배박이 된 의원들의 이야기다.

 "내가 머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통령 옆을 떠난 친박 한 인사의 이야기다.

  보수언론의 대표신문이 조선일보이다. 야당이나 진보진영에서는 심한 편향성을 빗대어 ‘××찌라시’라고 폄하한다. 이런 조선일보 [양상훈 칼럼]에서조차 <여왕과 공화국의 불화>라는 제목으로 대통령의 행동을 섬떡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 칼럼에는 또 예를 들고 있다.

  당의 최고간부인 사무총장이나 정책위의장도 비서실장을 두지 않는다. 당 대표만 비서실장을 둘 뿐인데 박대통령은 초선 의원으로 당선되자마자 비서실장을 두었다고 한다.
또 다른 옛 친박의원은 과거 박 대표를 모시고 차를 타고 이동할 때 박 대표 옆자리에 앉았다고 한다. 그랬더니 박 대표 비서들이 앞으로는 운전석 옆 흔히 조수석이라고 부르는 자리에 앉으라고 하더라는 것이다. 일반적인 당 대표와 의원 사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얘기다고 일침을 가한다.

  조선일보 칼럼에서는 과거 18년 동안 공주로 살아오고 퍼스트레이디 역할까지 한 전력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움일지 모르나 지금 이 시대는 아무리 나라 걱정을 하고 잘해 보려고 해도 그게 옛날 제왕식이면 통하기 어렵다고 마무리 하며,‘스타일을 바꿀 수 없다면 '인자하고 겸허한 여왕'이기라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글을 마무리 한다.

  2.‘믹타’는 지난 2013년 9월 유엔 총회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주도해 만든 국제 모임으로 멕시코(Mexico), 인도네시아(Indonesia), 한국(Korea), 터키(Turkey) 호주(Australia) 등 5개국이 회원국이다. 각 참가국의 영문명 머리글자를 따 모임명칭을 정했다.

  G20 회원국 가운데 G7 또는 BRICS에 속하지 않으면서 GDP기준 경제규모 순위가 세계 12~18위를 차지하는 중견 국가들의 모임이다.

  이 가운데 ‘믹타 국회의장회의’는 믹타 회원국의 입법부들이 주체로 정의화 의장이 창설을 주도해 지난 7월 1일 서울에서 공식 출범했다.

  각국 서열 2위인 국회의장들의 우리나라 방문을 감사하는 뜻으로 박 대통령 주재 청와대 오찬이 있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회의장이 국회법에 대해서 청와대와 다른 목소리를 낸 것이 원인인지 모르지만, 갑자기 청와대가 다른 일정을 이유로 오찬에서 접견으로 형식을 변경하여 2일 오전 청와대에서 ‘5개 중견국 협의체(믹타·MIKTA)’ 국회의장단을 만났다고 한다.

  문제는 이 회의를 주도하고 회의 주체국 대표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초청되지 않아 접견에 참석하지도 못했다.

  3. 박근혜 대통령과 국회의장, 여야 대표가 동시에 참석했던 제28회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개막식,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VIP석 1열에 나란히 앉았다.

 이들이 착석한 상태에서 박 대통령이 윤장현 광주시장 등과 함께 입장했지만 박 대통령과 김·문 대표, 정 의장은 한마디도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행사 끝까지 눈빛 교환조차 없었다고 한다. 이날 박 대통령은 입장과 동시에 뒷줄을 보며 손을 들어 인사한 뒤 대통령석에 멈춰 섰다. 조금만 더 걸어가면 왼쪽 셋째 자리부터 정 의장과 김·문 대표 등이 서 있었으나 그쪽은 눈길을 주지 않았다. 그러자 여야 대표들도 어색하게 자리에 앉았다. 정 의장이 조금 머뭇거리다 박 대통령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곤 “조만간 한번 뵀으면 좋겠다. 시간 한번 내달라”고 했으나 박 대통령은 별다른 말이 없었다고 한다.

  4.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 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와 함께 여야(與野)를 가리지 않고 전례 없는 강도로 국회를 비판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를 겨냥한 듯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는 결국 패권주의와 줄세우기 정치를 양산하는 것으로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이 심판해주셔야 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명령처럼 주문했다.

  5.최근 일련의 이러한 사태에 대하여 원조친박이었던 새누리당 한선교의원은 <친박의 추억>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2007년 초 박 대표의 삼성동 자택에서 모인 10명의 원조친박 인사 중 70%가 등을 돌렸다고 한다.

  이제는 한 10여명만이 모여 우리만이 진짜 친박이라 한단다. 이런 배타심이 지금의 오그라든 친박을 만들었다. 박을 위한 친박이 아닌 오직 나의 정치적 입지를 위한 친박이 지금의 소수친박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마지막으로“인정을 받건 못 받건 친박을 자처하는 제가 이런 글을 올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글을 맺었다.

  6. 더는 참지 못하겠다는 듯 봇물 터지 듯 터져 나오는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공교롭게도 이 시기에 행하는 대통령의 편협한 행동으로 나라는 혼란스럽다.

  정치는 정치인마다 정치적 견해가 있고, 견해에 따라 계파가 생긴다.

  정치에서 계파는 어쩌면 없앨 수 없는 숙제인지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정치적 계파는 국민들과는 아무런 관련도 관심도 없이 정치인 스스로 만든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관심 없는 일들로 인해 국가의 국격이 떨어지고, 국민들 사이에 편이 갈리고, 국민들이 급격하게 피곤해 진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국민이 정치와 나라를 걱정하게 되는 답답한 지경에 이른다는 것을 대통령과 힘 있는 정치인들이 꼭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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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진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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