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역사문화관 특별기획전 20일부터 개장


  내우외환의 시기였던 고려 중기, 고려조정에서 김부식을 포함한 11명의 편찬자를 두고 제작된 《삼국사기》와 승려 일연과 그의 제자들이 참여해 완성한 《삼국유사》를 역사적 라이벌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조명된다.

  김부식(1075-1151)과 일연(1206-1289)은 각기 유교적 합리주의 시각의‘삼국사기’와 일반 백성의 생활상 및 불교적 시각이 담긴‘삼국유사’를 저술한 고려 중기의 역사가이다.

  출신지역이나 신분, 삶 자체가 달랐던 두 역사가가 남긴 역사서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고대 사회의 역사와 문화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귀중한 기록유산이다.

  지난 3일(화)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된 삼성현역사문화관(관장 김해경)은 이 두 역사서를‘라이벌’이라는 관점으로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일연 VS 김부식’전이란 제목으로 지난 20일(금) 개장하여 2016년 1월 24일까지 열기로 하였다.

  이번 전시에는 국보 제306-2호인‘삼국유사’(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장)와 보물 제525호인‘삼국사기’(경주 옥산서원 소장)를 각각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또, 일연과 김부식의 관련 유물 150여점과‘삼국유사’를 모티브로 한 고 이만익 화백의 판화 10점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룰 기획한 석혜경 학예사는 내우외환과 고난의 시대를 겹친 고려 중기 이후 최고관료이자 유학자, 국사(國師)이자 불교학자로서, 같은 시대의 역사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차이와 공통점을 이번 전시를 통해 비교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또한 이번‘일연과 김부식전’을 계기로‘원효와 의상’,‘설총과 신라 유학자 특별전’을 연차적으로 기획, 역사의 라이벌적 관점에서 삼성현을 재조명하는 새로운 포부를 밝혔다.

  ◆ 김부식과 일연에 관한 각종 기록유물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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