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여성영화 4편 무료상영…경산시립박물관

"2013 경산여성영화제 8일 개막"
국내외 여성영화 4편 무료상영…경산시립박물관

오는 11월 8일 경산에서 처음으로 여성영화제가 열린다.

‘gogo시네마와 함께하는 2013 경산여성영화제’는 경산여성회(회장 김은령)와 경산신문사,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공동주관하며 여성가족부가 후원한다.

‘다름을 이야기합니다, 차이를 나눕니다, 어울림을 만듭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여성영화제는 전국 19개 지역에서 순회상영을 하고 있다.

경산여성회는 지난 9월 2일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관계자들과 사전워크숍을 갖고 상영준비에 들어갔다. 영화제는 오는 11월 8일 경산시립박물관에서 개최되며, 이날 장·단편 4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김은령 회장은 “첫해인 만큼 지역에 여성영화제를 알리고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경산여성영화제가 문화축제로 자리 잡는다면 지역 여성들의 삶도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상영되는 영화는 다음과 같다 -

▲ 오전 11시에는 할머니들의 통쾌한 나이 극복기 <할머니와 란제리>가 상영된다.
2006년 스위스에서 만들어진 베티나 오베를리 감독의 이 영화는 우정과 웃음의 에너지 속에서 제2의 인생을 찾는 할머니들의 성장기를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상영시간은 89분.

▲ 오후 1시에는 ‘공블리’ 공효진과 ‘젠틀맨’ 박희순의 계약연애스토리, 단편 <그녀의 연기>가 상영된다.
<가족의 탄생> <만추>를 감독한 김태용 감독이 무뚝뚝하고 퉁명스러운 남자와 세상사에 닳고 닳은 것 같지만 순수하고 엉뚱한 여자의 계약 연애 이야기를 그렸다. 상영시간 27분.

▲ 이어서 또 다른 단편 <춘정>이 소개된다.
2013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단편경선 최우수상 수상작. 이미랑 감독의 이 영화는 조선족 이주노동자 춘정의 살랑이는 봄바람 같은 순진무구한 모습을 매력적으로 그리고 있다. 상영시간 28분.

▲ 마지막으로 오후 4시에는 딸의 시선에서 본 아버지의 초상을 그린 <아버지의 이메일>이 상영된다.
홍재희 감독의 다큐멘터리에서 컴맹이었던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기 직전, 딸에게 보내는 이메일 43편으로 초라하지만 파란만장했던 과거를 기록한다. 한국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질곡마다 작지만 분명한 흔적을 남기고 있는 아버지를 감독은 딸의 시선으로 좇는다.

영화 상영이 끝나면 홍재희 감독과의 대화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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