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房春事 其2
                        岑參
梁園日暮亂飛鴉 極目蕭條三兩家
庭樹不知入去盡 春來還發舊時花

산방춘사 기2
                         잠삼
양원일모난비아 극목소조삼량가
정수부지입거진 춘래환발구시화

산방에서 봄의 일
양원에 날이 저무니 까마귀 어지러이 날고
눈에 보이는 것은 쓸쓸하게 두세 채의 집
뜰의 나무는 사람들이 다 죽어 없어진 것도 모르고
봄이 돌아오니 옛날 그때의 꽃 다시 피우네

  양원: 한나라 문제의 아들인 양나라 효왕 유무가 지은 정원으로 하남성에 있었다.

곽종육(서예가)
  잠삼(715~770): 당나라 때의 관료 문인으로 하남성 남양사람이다. 천보 3년에 진사에 급제하여 가주자사 등을 지냈다. 잠삼은 산수에 뜻을 두어 늘 뛰어난 생각을 품고 심원한 법을 기이하게 지어 얻는 바가 때때로 걸출하여 홀로 빼어나며 항상 품고 있는 심정은 남보다 뛰어났다. 고적과는 풍채와 골격이 자못 같아서 두 사람의 글을 읽어보면 사람으로 하여금 강개회감하게 한다고 하였다. 산방춘사는 인간사의 성쇠와 무상함을 읊고 있다. 문집 10권이 전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경산자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