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자치신문 발행인
김 문 규
  도서산간 지방에서의 여자 공무원 성폭행 피해사례는 비단 어제오늘의 사건이 아니다.

  전남 신안군 섬마을에서 근무하던 꽃다운 청춘인 20대 여교사가 짐승만도 못한 마을주민 3명에 의해 성폭행을 당했다. 비록 시간차는 있었지만 명백한 고의성이 있는 계획적인 성폭행이며 옛말로는 줄탕이라고 하는 아주 미개한 인간이나 저지를 수 있는 후안무치한 사건이다. 어떻게 이런 엄청난 사건이 발생할 수 있었을까? 좁은 섬 폐쇄적인 공간 서로서로가 남의 잘못을 덮어주는 폐쇄적 마을의 단면인 것이다.

  이번 사건을 보았을 때 이번과 같은 사건이 한 두 번이 아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린여교사가 외딴곳 섬이라는 외로운 곳으로 근무지를 택한 것만도 가상한 일일진데 온 섬주민이 단합하여 보호해주고 위해 주는 것이 인지상정이거늘 이 섬의 짐승같은 남자들은 어린 여교사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조차 없는 악행을 저질렀다. 자기 자식의 담임선생님에게 43도의 독주를 10잔씩이나 먹였으니 장정인들 취하지 않겠는가. 더구나 술에 약한 20대 여교사는 조금의 술에도 더욱 많이 취했을 수 있다. 이들은 한사람은 관사로 데려다 준다며 가서 성추행을 하고, 다음사람은 성폭행을 하고, 또 다음사람이 성폭행을 하고, 마지막으로 성추행을 하고 돌아갔던 사람이 성폭행을 했다.

  인면수심인 이 사람들은 자기 자녀의 담임선생님을 계획적으로 성폭행을 저지르고도 과학적인 증거까지도 부정하는 해괴한 인종들이다. 거기다 9년전 대전에서의 성폭행사건을 추궁하자 DNA는 맞지만 전혀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앞으로의 형량을 의식해서 모르쇠로 일관하는 치밀한 계획을 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초범은 아닐 것이다. 섬에서 배가 나간 시간과 돌아오는 시간, 여교사가 자기 담임학생의 식당에 식사하러 오는 시간까지도 계산하여 여교사에게 독주를 먹이고 철저히 계산대로 움직인 것이다. 그들이 순차적으로 치욕을 보이는 것도 인지하지 못했을 정도로 정신을 잃었던 것은 술에다가 몹쓸 짓을 하기 위해 약물을 넣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봄직하다. 그들은 사건 전후로 많은 만남을 가졌고 사건발생 후에도 많은 통화와 만남이 있었다고 한다. 혹시 사건을 은폐시키기 위한 작당이었다면 검·경에서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온 국민이 납득할만한 형량이 내려지도록 해야 한다.

  열악한 도서, 산간벽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특히 여성공무원의 안전을 위해서 대대적인 보안시설과 낡은 사택의 시설보수를 해 마음 놓고 도서, 산간벽지에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기 바란다.

  특히 주민들의 사랑과 배려를 함께 바란다. 전에 산간벽지로 발령받은 지인을 찾아간 일이 있었다. 학부모가 밤에 찾아와서 술 사달라는 것은 경미한 수준이고, 술주정도 서슴치 않는다고 했다. 왜? 주민은 다수고 공무원은 소수니까. 이정도면 이해가 되겠지요.

  오래전 우리지방에서도 대구의 DG대학을 졸업하고 젊은 청춘에 사명감을 갖고 시골보건지소로 발령받아갔다가 시골마을 청년들에게 천인공노할 때거리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있었다. 그녀는 그때의 후유증으로 정년퇴직 때까지 혼자였고 그때까지도 약간의 정신적인 후유증이 남아 있었다. 자신들의 치기에 한사람의 인생이 철저히 짓밟힌 사실을 알고나 살아가고 있는지 묻고 싶고 얼마나 잘 사는지 확인하고 싶다. 우리나라는 자타가 공인하는 동방예의지국 이다. 어쩌다 이렇게까지 도덕성과 인정이 상실되었는지 개탄스럽기 한이 없다. 이번 여교사 성폭행사건도 자신들의 치기에 한 젊은이의 인생은 어떻게 변할지?
 
  꽃다운 나이의 여선생과 그 가족들의 상실감과 자괴감, 그의 남자친구에게는 씻을 수 없는 평생의 한으로 남을 것이며 여선생의 정신적인 문제는 어떻게 나을 수 있는지 안타깝기 그지 없다. 우리나라에는 사형제도가 없다. 이번 사건도 징역40년이라고 한다. 이런 파렴치한에게 40년을 우리 국민의 세금으로 먹여 살린다고 생각하니 참 어처구니가 없다. 피해자는 죽고 가해자는 버젓이 살아있고. 꼭 죽여야 죽인 것인가! 인간성을 상실한 경우 자존감을 상실한 경우도 죽은 것과 마찬가지다. 파렴치한 그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죄를 갚도록 하는 형법을 만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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