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김문규
  우리나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결정에 반대하는 인물들이 중국의 인민일보에 사드 반대 기고문을 게재한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렇지않아도 사드배치 결정에 불만을 품은 중국에서 이미 우리나라에 대한 보복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치명적인 것은 인적교류와 한류스타들의 출연금지와 우리나라 영화 상엉금지 등 크고 작은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대구치맥 페스티벌에 오려던 중국대표단이 규모를 줄였다고 한다. 또 강원도 방문이 예정되었던 중국 블로거들도 강원도 방문이 무기연기 되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은 중국국민들이 알아서 처신한 것일 뿐 중국국가에서 지시한 사안은 아닌 것이다. 현재 중국에 진출해 있는 우리나라 연예인은 많다. 그들은 편당 20억, 회당 1억을 받는 탑 스타들이다. 그들에게 출연을 금지하고 우리나라 영화와 드라마의 방영을 중단시키기로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또한 설에 불과한 것이고 아직 이렇다 할 국가적인 지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설이 결국은 진실이 될 수도 있으니 긴장되기는 한다.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 중국에도 이미 사드가 배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들이 사드를 배치할 때 우리나라에 알리기라도 했던가. 일본에 사드 3기가 배치되어 있는데 그때도 중국에서는 지금처럼 압박을 가하고 사드배치를 반대했었던가. 아니다 그때는 아무런 제재가 없었다. 왜 하필 우리나라에 사드를 배치하는데 대해서 촉각을 곤두 세우는가. 어차피 일본의 사드가 중국의 깨알 같은 정보를 손금 보듯 들여다보는데 말이다.중국이 우리나라 사드배치 문제에 지나친 간섭은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내정간섭이자 강대국의 횡포다. 중국의 간섭보다 더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은 중국 인민일보에‘사드배치는 한반도 문제해결을 더 어렵게 만는다’는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이상만 교수의 기고문이다.

  일방적인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내용이어서 중국이 이를 여론조성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만 교수는 사드배치가 북한의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는 것이 아니고 미국이 MD시스템을 완성해 중국과 러시아를 감시하려고 한다고 했다. 사드배치는 아태지역에서 미국의 패권을 위한 것이고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해 군사력확산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이상만 교수의 이 주장은 지난 3년 동안 중국공산당측이 여러 차례 우리나라에 했던 주장과 거의 같다. 그가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그의 주장이 우리나라를 겁박하는 중국의 주장을 답습한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 때 청와대 업무혁신비서관 출신인 김충환 씨는 기고문에서 성주의 사드배치는 실효성과 안전성, 목표의 정확성, 책임성 등의 이유로 반대한다고 했다. 그는 어느 나라 사람인가. 하필 우리나라 사드배치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는 중국공산당 기관지에 기고를 해야만 하는 이유라도 있다는 말인가. 중국언론은 우리나라 사드배치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자국의 이해관계에 관련해서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사태의 본질도 파악하지 못하고 한국 때리기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드배치 문제는 우리나라의 자위권을 위한 주권국가로서의 결정이다. 지금 중국은 중화사상의 세계관을 가지고 주변국의 내정을 간섭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중국이 우리나라에 사드문제를 제기하려면 먼저 북한의 핵을 포기시켜야 한다. 압력을 넣어 북한의 핵을 포기시킨 후에 우리나라 사드배치를 철회시켜도 늦지는 않을 것이다.중국언론은 우리나라를 향한 내정간섭과 위협을 끝내주길 바란다. 중국언론에 기고한 우리나라 두 지식인은 우리나라를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깊은 반성이 있기를 기대한다.덧붙여 정부는 국민에게 투명하게 설명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드배치 장소를 지정했다. 사드에 대한 지식이 없는 국민은 당연히 불안하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민에게 설명과 설득을 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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