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경찰서 교통조사계
경사 윤명국
  오늘도 도로에는‘왕초보’,‘1시간째 직진 중’,‘국가대표 초보’등 초보운전임을 알리는 스티커를 뒷 유리창에 부착한 차량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대부분 경차를 운전하는 여성 운전자가 많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전국 면허시험 응시 인원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모두 160만2천237명으로 전년도 134만1천620명과 비교해 약 19% 증가하였다고 한다. 그 만큼 도로에 초보 운전자의 비율도 높아 질 수밖에 없다.

  초보 운전자에게 이런 스티커는 아직 운전이 많이 서툴기 때문에 다른 운전자의 양해를 부탁하는 의미에서 부착을 한다. 그러나, 오히려 이런 차량을 보면 무시를 하고 신호 대기 후 출발이 늦으면 경적을 울려 위협을 하고, 서툴게 차로 변경을 시도하면 속도를 더 높여 바로 옆으로 빠른 속도로 지나가며 소리를 지르기 까지 한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 라는 속담이 있다. 이는 형편이나 사정이 전에 비하여 나아진 사람이 지난날의 미천하거나 어렵던 때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처음부터 잘난 듯이 뽐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이 경우에 가장 잘 맞는 말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모든 운전자는 초보 시절을 지나 운전 실력을 키워 나간다. 운전 첫 걸음에 나선 내 가족도 도로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초보 운전 차량을 보면 경적이 아닌 배려와 양보 운전으로 교통선진문화 정착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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