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수(落水) 물

                      雪峰 전 무 웅


인생이란
허공에 떠돌다

어느 날
지붕을 타고 처마 끝에 떨어지는
낙숫물 같은 거다

하수구를 거쳐 실개천을 가다가 떠가다가
모였다 흩어지고
흩어졌다 모였서 강어구를 거쳐 물이라는
존재를 박탈하고
바다 속으로 최후를 마감하는 것이 낙숫물이다

넌!
가엽다기 보다
슬픈 여자의 눈물 같은
먼 여행길의 고달 품도
저항 한번 없이
소면되어 버리는 허망함...


또한 낙숫물에 불과한
인생일 것이다

 
  Asia서석문학 신인문학상 수상(시부문) 현, 이사
  시집 : 바람에 띄운 편지
  수필 : 1993년 여성동아 4월호 정치미스터리 외 다수
  2013년 시인 여름 백일장 우수상 수상
  2013년 현대문학 사조등단
  2013년 Asia서석문학상 작품상 수상
  2013년 Asia서석문학 영남지회 지회장(현)
  2014년 문학동인지 등단
  2016년 예인문학 등단

저작권자 © 경산자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