重別周尙書
                 庾信
陽關萬里道 不見一人歸
唯有河邊雁 秋來南向飛

중별주상서
                 유신
양관만리도 불견일인귀
유유하변안 추래남향비

주상서와 거듭 이별하며
양관 만리길에는
돌아오는 사람 하나 보이지 않고
오직 황하 물가에 기러기들이 있어서
가을이 오니 남쪽을 향하여 날아가네

  주상서: 유신의 우인으로 누구인지 분명하지 않다.
  양관: 옥문관과 함께 서역으로 가는 관문이며 감숙성 돈황에 있다.

곽종육(서예가)
  유신(513~581): 남북조시대 때 북조 주나라(557~581)의 시인으로 자가 자산子山이며 하남성 남양河南省 南陽 사람이다. 아버지 유견오는 남조 양나라의 유명한 궁체시인이다. 유신은 후경의 난이 평정된 후에 원제의 명으로 서위의 도성인 장안에 사신으로 갔는데 그 사이에 양나라는 서위의 침략으로 멸망하였다. 유신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주나라에서 높은 관직을 받아 생활하였으나 늘 고향을 그리워하며 이를 시로 표현하였는데 특히 궁체시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며 북조의 대표적인 시인이 되었다. 시인 두보는 유신의 거문고는 평생 가장 쓸쓸하였지만 노년의 시와 부는 남북을 움직였다고 하였다. 문집에 유자산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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