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시대 송나라 양공때의 일이다.
  송나라 땅에 운석이 비처럼 쏟아졌는데 이를 본 양공은 자신이 황제가 될 징조라며 야망을 품기 시작했다.
  오판한 양공은 약한 군대로 막강한 초나라 군대를 맞아 홍수라는 큰 강변에서 싸우게 된다.
  송나라 군대가 먼저 도착했고, 초나라 군대는 나중에 도착하여 막 강을 건너고 있었다. 
  재상 목이가 건의했다. “저쪽은 수가 많고 우리는 적으니 건너기 전에 쳐야 이깁니다.” 그러나 양공은 듣지 않았다.
  오히려 “군자는 다른 사람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곤란하게 만들지 않고, 전열을 갖추지 않은 상대방을 공격하지 않는다고 했소.”라며 재상을 꾸짖는다.
  초군이 강을 건너와 전열을 정비하여 싸움이 벌어지자 송나라는 대패했고, 송나라 백성들은 도탄에 빠졌다.
  양공 자신도 허벅다리에 부상을 입고 얼마 후 죽는다.
  자어가 탄식했다. “싸움이란 승리하는 것이 공을 세우는 것이다. 무슨 예의가 필요하다는 말인가. 왕의 말대로 해야 한다면 처음부터 싸울 필요도 없이 노예가 되었어야 하지 않은가!"
  사람들은 후일 이 일을 두고 <송양지인> 즉 ‘송나라 양공의 인(宋襄之仁)’이라며 비웃었다.

  "국민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헌정에 대한 모독이다"
  "국정에 대한 모독이다"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던 것들이 벌어졌다"
  "마지막 양심이라도 있다면"
  "무능, 부패, 분열세력은 물러나야 한다"
  "5%의 지지율로 계속 버티고 있다"
  "상식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최소한의 염치라도 있다면"
  요즈음 많이 듣는 이야기이다.
  야당이 대통령에게 <하야하라!>고 뱉는 말들이다.
  그러나 야당은 4년을 함께하고도 너무 모른다.
  이미 대통령과 청와대, 친박에겐 국민과 국가, 국정에 대한 걱정이 없고 상식과 염치와 양심이 없다.
  애국과 정의가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나라를 이꼴로 만들지 않는다.
  야당이 말로써 요구할때 그들은 버티기, 물타기, 증거인멸, 음모 등의 계획을 짜고 실행하고 있다.

  춘추시대 양공이 떨어지는 운석을 보고 <천하를 제패할 징조>로 오판 했듯이 지금 야당은 <20대 총선의 승리와 지금의 국민 지지>가 마치 자신들의 실력인양 오판하고 있다. 그래서 차기 대권만 생각하고 있는것이 아닌지 의심이 간다.
  송나라가 맞붙은 전쟁에서 전략 전술도 없이 적군이 강을 건너기를 기다리다가 패배를 하고만 꼴이 되어간다.
  야당들이 자기욕심 차리지 않고 국민을 중심에 두고 있었다면, 그래서 야당끼리 의논하여 조금이라도 전략 전술이 있었다면 정부 여당과 합의할 듯 총리부터 추천, 임명하게 했어야 했다.
  그 후 하야를 주장하고, 계속 버티면 탄핵하는 것이 순서였을 것이다.
  몇가지 안되는 경우의 수도 판단 못하는 야당을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신뢰할까?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고 끝내 버티기 한다면 지금와서 탄핵한다 해도 공범인 현 총리와 내각들에게 정권을 맡기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정치인들은 이런 경황에도 자기당의 유불리를 저울질 할지 몰라도 국민은 피를 토할 일이다.

  이제 막다른 길에 서있다.
  야당도 불의를 이기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한다는 것은 의심하지 않지만 치밀한 전술도 필요하다.
  야당들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 같은 강단있는 인사를 특검으로 임명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하게 하고 그 내용을 국민과 공유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삶의 무게로 지쳐 있지만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이 한번 더 나서야 한다. 나라의 주권자이기 때문이다.
  200만개의 촛불로 주인의 분노를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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