廻車駕言邁
                    作家未詳
廻車駕言邁 悠悠涉長道
四顧何茫茫 東風搖百草
所遇無故物 焉得不速老
盛衰各有時 立身苦不早
人生非金石 豈能長壽考
奄忽隨物化 榮名以爲寶

회거가언매
                     작가미상
회거가언매 유유섭장도
사고하망망 동풍요백초
소우무고물 언득불속로
성쇠각유시 입신고불조
인생비금석 기능장수고
엄홀수물화 영명이위보

수레를 타고 돌아서 멀리 가며
수레를 타고 돌아서 멀리 가며
끝이 없는 먼길을 거친다
사방을 돌아보니 어디인지 아득하여라
봄바람에 온갖 풀 흔들리고
길에서 만나는 곳엔 옛 사물 없으니
어찌 빨리 늙었기 때문 아니겠는가?
성하고 쇠하는 것은 각각 그 때가 있네
입신양명은 이르지 않아 괴롭지만
인생은 쇠나 돌이 아니니
어찌 오래 살기를 생각하겠는가?
갑자기 사물의 변화에 따라 죽는 것이니
좋은 명예로써 보배로 삼으리라

곽종육(서예가)
  회거가언매는 남조시대 양나라 무제의 아들이며 소명태자인 소통(501~531)이 편찬한 문선에 고시古詩 19수로 기록되어 있는 시 중의 하나이다. 고시 19수는 후한 말엽에 지어진 것이며 시인의 성명이나 시의 제목은 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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