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김  문  규
  현 정부는 적폐청산을 제1호 국정과제로 내걸고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의 단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정부에서도 밖으로는 적폐청산을 외치면서 내부에서는 낙하산 접수를 받는다며 고위당직자들에게 공공기관이나 정부산하기관이직 희망자를 조사한 것은 대선 공신 챙기기를 하며 전리품 나누기 행태가 되풀이되고 있는 것은 지난 정부 때 낙하산 인사를 강력히 비판하던 때와는 다른 행태를 보이고 있다.
  각 기관의 기관장 자리는 공신들에게 나누어주는 자리가 아니다. 공공기관은 전문성이 필요한 곳이기 때문에 공개적이고 투명한 인선이 필요하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7월부터 떼 문자메시지를 보내 공공기관장에 관심있는 고위당직자를 찾았다고 한다. 문자메시지에 회신한 당직자들을 상대로 수차례에 걸쳐 희망 공공기관 수요를 파악했다고 한다. 이미 일부 기관장자리에 대한 하마평까지 나와 기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정부 때 낙하산 인사를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싸잡아 비난하며 민생과 정치개혁을 외치기 전에 수신제가부터 하라고 강력히 비판했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행태로 보아 지금의 여당도 지난 정부와 별반 다른게 무엇인가? 집권여당만 되면 다 똑 같은 전철은 밟는 것은 수순인가?
  퇴임 4개월은 남겨놓은 ‘한국무역협회’ 김인호 회장은 사퇴권유를 받고 물러나면서 자신이 물러나지 않으면 조직이 죽을 것 같아서 퇴임한다고 했다. 무역협회장이라는 중요한 자리가 정권의 요구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회장에게 알아서 처신하라는 압력을 행사한 곳은 우리나라 최고 권력기관이라고 알려졌다.
  4개월도 못 기다리고 물러나라고 하는 정부가 적폐청산을 외치는 현 정부다. 적폐청산을 국정 제1호 과제로 삼은 정부는 적폐청산을 위해 적폐를 쌓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정부 여당의 보다 투명한 인사가 적폐청산의 1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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