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군사 재판

북한의 인명경시는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이번 장성택 의 군사재판과 함께 바로 공개처형 하는 것을 보고는 경악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을 것이다. 정말 전율을 느낄 만큼 충격적 이었다.

총살도 아니고 기관총90발을 쏘았고 화염방사기로 마무리 했다고 하니, 어마나 끔찍하고 참혹한 사건인가. 개명천지 이 세상 어느 나라에서도 이런 끔찍하고 무서운 사건이 일어났다는 소식은 들은바가 없는 전무후무한 사건이다. 북쪽의 지배자들 사이에서 일어난 권력암투에서 벌어진 엄청난 인간말살사건이다.
그 사건을 접하고 보니 북한국민들은 얼마나 엄청난 겁박과 굶주림에 떨며 살 인가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장성택 체포 후 4일간 어떤 고문이 있었는지는 뉴스를 본 사람이면 다들 알아차렸을 것이다. 허리가 뿔어져서 서지를 못하는 사람을 뒷목을 잡고 왼팔을 부축해서 서있는 장성택 의 얼굴에는 피멍자국이 선명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같은 사람으로서 참담함을 금 할 수 없었다.

사건나기 며칠전만해도 건강히 살아있던 사람을, 하루아침에 배신자로 몰아서 엄청난 고문과 폭행으로 인간을 극한상황까지 몰고 가서 마지막에는 군사재판과 함께 곧 바로 공개총살이라는 처참한 사형을 집행한 그들 집단은 사람이 아니고 악귀란 말인가. 현재 북한은 전시도 아닌데 군사재판이라니, 북한에는 재판의 기본절차조차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증거다.

북한은 사형집행이 정치적 목적에 따라 자행되고 있다. 이러한 군사재판과 곧 바로이루어지는 공개 처형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 유엔 인권대표들도 북한인권 문제를 들고 나왔고, 우리나라에서도 북한인권법 제정을 위해 다시 힘을 모으고 있다니 늦었지만 그래도 반가운 소식들이다.

북한에는 현재10만 여명의 사람들이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다고 한다. 지금도 북한에는 개천, 요덕, 명간, 북창, 청진 등 14, 15, 16, 18, 25호로 불리는 정치범 수용소가 5곳이 여전히 존재 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정치범수용소가 있고 정치범이 10만씩이나 된다는 것은 악랄한 독재정치에 불만을 품은 국민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일 것이다.

독재자는 자기의 권력유지를 위해서는 친인척도 4일 만에 공개처형하는 만행을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다. 얼마나 무서운 권력에 대한 집착인가 모골이 송연 하다.

지금부터라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힘을 모아 북한국민들이 최소한의 인권이라도 누리며 인간다운 삶을 누리며 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세계가 함께 힘을 모아야만 권력과 전쟁준비에 광분하는 북한의 지배자들을 정신 차리게 할 수 때 마다 “장성택 사망 후”라는 수식어를 달고 뉴스를 진행한다. 적대국이건 우방국이건 간에 끔찍이 처형된 고인에 대한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뉴스를 보다가 마음이 무거워 예능 프로로 체널을 돌리게 된다. 매스컴에서는 좀더 신중한 내용으로 방송했으면 좋겠다. 고인은 우리와 똑같이 생겼고 같은 언어를 쓰며 같은 땅에서 살고 있는 우리 겨례 붙이이기도 하다. 고인에 대한 예의를 지켜줄 것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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