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장순덕
2015-03-24 김도경 기자
너와 나
- 장순덕 -
너와 나
날아다니는 비눗방울과 같아서
바라보는 애틋한 마음 동그랗게 떠돌겠지만
또 어느 날
허공에서 터트리는 입맞춤도 혼절할 기쁨이어라
너와 나
떠 다니는 구름과 같아서
촉촉한 그리움 별처럼 쌓이지만
또 어느 날
창가에 이슬 되어 서로 만날 때
사랑하는 마음 아침 햇살처럼 반짝였다
너와 나
허공으로 떠도는 공기와 같아서
서로를 호흡하며 같은 아픔을 겪지만
또 어느 날
빗물 되어 강가 풀잎 위에서 만날 때
함께 껴안으며 눈물 닦아주는 한몸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