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오세훈 56 : 40
부산시장 박형준 63 : 34 압도적 당선

  국민의힘 전승, 민심의 회초리는 매서웠다
  2021.4.7. 서울·부산 시장과 울산 남구청장, 경남 의령군수, 광역의원 8개, 기초의원 9개 선거구 등 전국적으로 21곳에서 실시된 재·보궐선거에서 제1 야당 국민의힘은 서울과 부산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전승을 거두었다. 지난해 4월의 총선에서 민주당과 비례위성정당에 무려 180석을 몰아주었던 민심은 불과 1년 만에 180도 돌아섰다.
  국민들이 좌파정권의 무능, 오만, 독선, 뻔뻔한 실체를 간파하는 데에는 4년이 걸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실정(失政)으로 그 4년 동안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 외교, 안보, 국민통합, 남북관계 등 전 분야에서 추락을 거듭해왔다. 국민의 눈에 현 정권은 입법·사법·행정의 3권을 장악하고, 헌법재판소와 선관위마저 정권의 눈치를 살피고 여당의 입맛대로 움직여 못할 것 없는‘무소불위(無所不爲)’한 정권으로 비쳐졌던 것이다.

  상식과 정의가 무너진 나라
  문 정권은 조국(曺國), 추미애, 박범계 전·현 법무장관으로 이어진 2년여의 검찰개악과 윤석열 전 총장을 쫓아내기 위한 광기어린 탄압을 하고, 국민이 반대하고 야당이 반대하는 자격미달의 장관후보들 수십 명을 청문회 결과에 관계없이 임명을 강행하였다. 조국(曺國) 일가의 각종 범법행위, 위안부 할머니들을 팔아 사욕을 취한 윤미향이 국회의원이 되고, 드루킹에 관여한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2심 선고재판은 1년 반이 넘도록 계속 연기되는 것에 국민들은 절망을 느꼈다.

  분노한 민심의 준엄한 심판
  대한민국 수도와 제2의 도시에서 열리는 이번 보궐선거는 민주당 소속의 전 시장들의 권력형 성범죄로 비롯되었다. 당초 민주당의 당헌은 자당 유책사유로 인한 재·보궐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당헌을 은근슬쩍 바꾸어 뻔뻔하게 후보 공천을 감행하였다.
  거기다가 박원순 전시장의 의문에 싸인 죽음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가덕도 인근의 땅 투기, 부동산 대란과 LH 직원을 비롯한 전 공직사회의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기행위 등에 공분을 넘어 민심은 폭발하고 있었다. 국민들은 되풀이되는 실정에 대해 반성은커녕 집권 4년이 지나도록 전(前) 정권 탓으로만 돌리고 개선의 여지가 전혀 없는 집권여당에 실망하여, 이번 재·보궐선거를 정권심판의 기회로 삼은 것 같다.
  다급해진 문 정권과 여당 민주당은 수 십 조원의 재난지원금 조기 지급, 각종 명목의 청년 수당, 소상공인·자영업자 및 농민 지원금 지급 등의 정책을 쏟아내며 분노한 민심을 달래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1985조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국가부채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져가고 있다. 부동산가격 폭등 현상과 공시지가의 인상으로 인한 세금부담의 폭증 또한‘불난 집에 기름 붓는 격’으로 민심이반의 큰 원인이 되었다. 백약이 무효인 터라 민주당은 선거 전부터 선거운동이 끝나는 날까지 마타도어와 네거티브 선거운동에만 매달렸다. 하지만 국민의 수준은 높았고 심판은 냉엄했다.

  겸손과 중용의 정치
  선거는 야당의 승리로 끝이 났다. 그러나 아직까지 민심이 제1야당 국민의힘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것 같지는 않다. 야당이 잘해서라기보다 거듭하는 실정에도 불구 국민을 무시하고 브레이크 없이 폭주하는 현 정권과 여당에 대한 준엄한 경고였다. 그나마 남은 1년의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 마무리를 잘하고 국민을 더 이상 실망시키지 말라는 매서운 채찍이었을 것이다.
  국회의석 중 개헌저지선도 확보하지 못해 의기소침했던 제1 야당 국민의힘은 기사회생하여 내년 대선에 든든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겸허한 마음으로 이번 선거에서 어느 정도 흡수했던 중도층의 입장을 깊이 헤아려 잘 갈무리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을 비롯한 선출직뿐만 아니라 모든 공직자는“나라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주권재민의 정신으로 지지자와 진영을 위한 정치를 할 것이 아니라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전 국민과 전 시민을 위한 정치와 봉사를 해야 한다.
  한편, 우리 시민들은 선거 기간 노심초사했던 마음에서 일상으로 돌아와 전 국민적 과제인 코로나19 방역과 개인 면역 강화에 힘을 쏟자. 정파를 떠나 협심하여 지역이 안고 있는 과제 해결에 힘을 모아 경산을 발전시켜, 시민 모두가 행복한 경산을 만들자.

기자명 정 재 학(3호선경산연장 공동추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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