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인주
국민안전 현장관찰단 경북 경산시 위원
  향긋한 꽃 내음이 바람에 날리고 온갖 생물들이 기지개를 켜며 새 생명을 잉태하는 4월.벚꽃, 진달래, 철쭉, 유채꽃 축제 등 가보고 싶은 축제가 넘치는 4월은 산이나 들, 바다로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사람들로 가득 차고, 겨우내 중단됐던 각종 지역 축제와 행사가 열리는 달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개최 예정인 지역축제는 총 693건으로 봄철(3~5월)에 전체의 30%인 206건이 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4월은 총 77건의 축제가 열릴 예정인데, 특히 30만 명 이상의 대규모 방문객이 찾는 축제는 전국 21개소에서 개최된다.

  그 중에서 최다 방문 인원이 예상되는 축제는‘여의도 봄꽃축제’로서, 지난해에도 600만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진해 군항제’가 252만명이 방문해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이렇게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축제나 행사에서는 사람들의 사소한 안전 부주의가 대형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최근에는 사고 위험성이 높은 레포츠와 불꽃놀이 등이 축제 영역에 진입하면서 익사와 화재 등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지역축제는 짧은 축제기간 동안집중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모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 안전사고 위험 요인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축제장소가 임시시설로 전기와 가스 등을 이곳저곳에서 끌어와 화재가 일어날 수 있으며, 무대와 조명탑을 비롯한 구조물도 와이어 등을 사용해 일시적으로 고정해 놓은 것들이라 끊어지거나 붕괴의 위험성이 늘 존재한다. 또한 많은 인파로 화재와 같은 재난이 발생해도 소방차량이나 구급차량이 사고발생장소로 신속히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점도 위험성의 한 부분이다. 이 모두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이다.

  축제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축제 유형에 따른 안전수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

  아무리 준비가 잘 된 축제장이라도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는 것은 정부나 행사 주최 측의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행사에 참여하는 국민의 안전 의식과 축제 주최 측의 안전 대책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나 하나쯤 괜찮겠지 하는 생각은 버리고 내 주변의 안전을 스스로 점검하고 관심을 가지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축제를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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