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지난 7일(토요일) 오전 9시, 제2회 경산묘목길 및 금호강변 유채꽃길 걷기대회를 경산시 하양읍 환상리 소재 경산종묘유통센터에서 기념식을 갖고, 하양읍 환상·대조리 묘목길 일원에서 걷기대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경산묘목조합(조합장 임종길)이 주최하고, 경산자치신문(대표 김문규)이 주관한 행사로, 이 행사는 전국 최대 종묘생산지인 경산묘목의 우수성을 대내외 알린다는 취지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거행되었다.

  본 대회에는 최영조 경산시장, 최경환 국회의원, 이천수 경산시의회 의장, 시·도의원, 그밖에 지역의 기관단체장 및 시민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화창한 5월 초 모처럼 4일간의 연휴 ㅤㅁㅏㅊ은 참여자들은 7.8km에 달하는 경산묘목길 일원을 걸으며 봄바람의 싱그러움을 만끽했다.

  경산종묘유통센터가 소재한 하양읍 환상리 일대는 일제강점기인 1912년, 일본인 기술자 “고바야시(小林)가 전거하여 지금의 하양읍 대조리 일대에 상묘(桑苗)를 생산하게 되었던 계기가 곧 대조리 일대에 과수농가가 묘목재배란 새로운 영농과제로, 당시 일본인 ”고바야시“를 중심으로 한 상묘생산이 확대 보급되면서, 이 일대를 중심으로 경북 일원의 뽕나무 묘목 재배와 공급이 일본인 ”고바야시“가 선봉에 서게 되었던 것으로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이후 1920년도에는 일본인 ”시누하라 사키마토“가 하양읍 금락리, 환상리, 대조리, 진량읍 부기리, 보인리 일대에 상묘 및 사과재배 단지를 독려하여 이후 대구 사과의 명성과 이들로부터 과수 접목과 재배 기술을 전수 받아 이로서 최초 상묘 및 유실수 자가 생산기반을 조성하면서 지난 2005년 8월 20일 경산과수종묘연합회 발족과 더불어 2007년까지 전국최대 종묘생산단지로서 자리매김을 하여오다 지난 2007년 4월 20일, 재정경제부 고시 2007-20호로 하양 대조리 일대가 경산종묘산업특구로 지정되면서 2008년 경산과수종묘연합회가 경산묘목조합으로 명칭 변경되었고, 2010년에는 (사)경산종묘사업클러스터 사업단이 발족되면서 경산시가 명실상부한 전국최대의 종묘산업도시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이러한 역사의 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제2회 경산묘목길 및 금호강변 유채꽃길 걷기대회는 경산묘목 100년사와 더불어 경산이 전국최대 묘목생산지란 위상을 재정립하는 중요한 계기가 조성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경산시 동부동에서 참가하였다는 최모(57세)는 때마침 묘목 출하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농가가 재배하는 묘목재배 현장을 둘러보면서 즐비하게 늘어진 경산묘목을 바라보면서 부듯한 자긍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최측에서 마련한 꽃씨를 나눠주고, 참가자가 일대를 순회하면서 찍은 사진을 평가하는 한편, 완주자에 대하여 추첨을 통해 13대의 자전거를 상품으로 지급하는 등 다채로운 진행으로 참가자의 흥을 돋우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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