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경찰서 교통조사계
경사 윤명국
  교통방송 라디오를 듣다 보면 아나운서의‘주간 전조등’켜기 안내 멘트를 종종 듣곤 한다. 왜 이렇게 밝은 대낮에 전조등을 켜라고 하지? 저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청자들은 이러한 의문을 가질 것이다.

  그럼 대낮에 전조등을 켜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주간 전조등을 켜면 주변 차들에게 본인 차량의 존재를 알림으로써 사고에 대해 사전 대처 능력 향상을 기대 할 수 있고, 특히 시력이 떨어지는 노인이나 주의력이 부족한 어린이 등 보행자에게 차량 위치를 쉽게 인식 시킬 수 있어 교통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는 교통전문가들의 분석이 있다.

  2010년 교통안전공단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주간 전조등을 켰을 때 교통사고가 28% 감소하였고, 교통사고로 발생하는 손실비용이 연 1조2500억원 감소 된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주간 전조등을 통한 교통사고 예방 효과는 이미 교통 선진국의 사례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미국과 유럽은 주간전조등을 의무화 하여 최소 11%에서 최대 44%까지 교통사고가 감소했다는 통계 결과를 발표한바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생산되는 차량들은 의무적으로 주간 주행등을 설치하여 시동을 걸면 자동으로 주간 주행등이 켜지게 만들고 있지만, 기존의 차량들은 이러한 기능이 없어 운전자들의 자발적 참여가 없으면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교통량이 많은 휴가철 주간 전조등 켜기와 같은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교통사고 예방과 배려하는 교통문화가 정착되는 1석 2조의 효과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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