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과 화목, 경산시민건강걷기대회에서 만나다.

  제2회 경산시민 건강걷기 대회가 3일 오전 9시부터 남천둔치 야외무대에서 시작이 되었다.

  시민들은 아침부터 가벼운 옷차림으로 가족들과 직장동료와 함께 삼삼오오 모였고, 중방농악보존회(회장 이승호)에서 농사굿 열두마당으로 흥을 돋우고 있었다.

  올해는 대회개최일이 연휴가 이어지는 금요일이 되어서 참가인원은 줄어 들었지만, 9시가 되면서부터는 많은 경산시민이 함께 하였다.

  작년에는 아이들이 어려서 참석을 못하였다는 진량의 김태기씨(38세)는 쌍둥이 유모차를 몰고 온 가족이 함께 참석하였고, 경산축협과 대구은행영업본부에서는 각각 60여명과 50여명의 직원들이 개인이 참가비를 내면서 단체참가를 하였다.

  이렇게 남천둔치는 대회시작부터 걷기 대회 축제가 시작이 되었다. 경산음악협회 회장 이현석씨의 사회로 최영조 경산시장과 이천수 경산시의회 의장의 축사로 이어졌고, 주최측인 경산자치신문 김문규대표의 대회개회선언으로 대회는 시작되었다.

  경산중앙교회 고수부지방향으로 출발하여서 백옥교까지 9Km를 왕복하는 코스를 걷기 시작하였고, 정상 코스를 한시간 반이 걸려서 신나고 바르게 왕복하는 시민이 태반이었다.

  중간에는 체력단련장소에서 가족이 모여서 운동을 하고 가는 시민도 있었고, 중간에 있는 남천강 징검다리를 걸어 보면서 코스이탈을 즐겁게 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하늘은 정말 높았고 구름은 흘러가는 가을 날씨에 온 가족이 서로를 격려하며 못다한 이야기는 나누고, 또 모처럼의 쉼을 통하여 생각을 가다듬으며 경쾌하게 걷는 모습은 아름다웠다. 살아가는 일에 지치고 바쁠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이고 가정의 화목임을 새삼 깨달아 가는 귀한 시간으로 보였다.

  그렇게 걷기 축제는 청명한 개천절날씨만큼 왕복코스를 모두 걷고 온 시민들은 남천둔치 야외무대에 다시 모였다. 올해도 어김없이 엄청난 경품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참가비의 몇배가 넘는 액수의 경품은 모든 참가회원들이 받아 갈 정도 였기에 모두들 기대하며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테너 임제진님의 가곡은 가슴을 뻥 뚫리게 하였고, 국악크로스오버 권미희님의 노래는 어깨를 들썩이게 하였다. J 밴드의 신나는 음악은 경품추첨 내내 흥을 돋우고 있었다.
 
  수백개의 경품추첨은 걷기대회의 또 다른 축제였다. 이렇게 매년 가을이 시작하는 10월 3일 경산시민건강걷기대회은 경산의 10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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