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는 18일 대구가톨릭대학교 중강당에서「제32회 경상북도 야학문화예술제」를 개최했다. 경산우리학교 등 도내 5개 비정규학교 학생 3백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는 ▲백일장 대회 ▲예쁜 글씨쓰기 ▲문예 공연 ▲장기 자랑 등 야학 문해 교실에서 갈고닦은 글솜씨를 겨루며 친목을 다지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최승호 경산우리학교장은“오늘 경북의 야학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고 교류하는 예술제를 통해 배움의 갈증을 해소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했다. 전향숙 경산시 가족정책과장은“앞으로도 어르
지난 10월 6일부터 8일까지 경북 경산시 남산면 인흥리 소재 경산 삼성현역사문화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2023년 제45회 경북 예술제”가 성황리 막을 내렸다. 한국예총 경상북도연합회가 주최하고, 경상북도·경산시가 후원한 이번 예술제는 국악 경상북도지회, 무용협회 경상북도지회, 사진작가협회 경상북도지회, 문인협회 경상북도지회, 미술협회 경상북도지회, 연극협회 경상북도지회, 연예 예술인협회 경상북도지회, 음악협회 경상북도지회가 주관했다. 이 행사를 주최한 한국예술 권오수 경상북도 연합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300만 도민과 경북 예술
경북도는 11월 4일부터 5일까지 김천에 위치한 경상북도 청소년수련원에서 「전국 청소년 힙합댄스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경연에는 올장르 배틀 개인전, 올장르 퍼포먼스 단체전 및 브레이킹 댄스 개인전의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고, 현장에서 300여 개의 팀이 뜨거운 경연을 펼쳐 최종 선발된 40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대회 1일 차에는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올장르 배틀 개인전의 본선에 오른 6개 팀이 참가하여 토너먼트로 진행되었고, 퍼포먼스 단체전은 8개 팀이 경연을 펼쳤다. 2일 차에는 브레이킹 댄스 개인전에 16개 팀이 참
밝게 떠오르는 태양 같은 사람다정다감하고 정다운 사람바다같이 넓고 푸른 가슴을 가진 사람 나의 마음속에 삶의 희망을심어주는그런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습니다함께할 때 흥겨운 노랫가락처럼 신이 나고향기 품어내는 꽃처럼 아름다운 사람목마를 때 알칼리수처럼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사람보고 또 봐도 싫증 나지 않는그런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습니다매일 매일님의 생각으로 고운 마음 채우는 새벽을 맞을 때슬며시 다가와 따스한 가슴의 문을 열고살포시 안고선 달콤하게 입맞춤해 주는그런 좋은 사람오솔길 걸으며 투정 부리는 날도들국화 한 송이 꺾어
영남문학인협회(협회장 장사현 문학평론가)는 15일(토) 오후3시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2023년 여름문학제를 거행한다. 영남지역 5개 광역시·도의 대표문예지인 《영남문학》은 창간13주년을 맞으며 통권 제40호가 발행되었다. 이번 여름문학제에는 제7회 영남문학 문학상과 제40회 신인문학상 시상을 한다. 영남문학 문학상에는 김동관 시인(청송), 오승미 시인(부산), 윤경선 시인(합천), 안영식 시조시인(영주), 곽구영 수필가(대구), 주분교 수필가(울산)가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신인문학상에는 시 부문에 김기평, 엄희철, 정태겸,
경산시립극단 제11회 정기 공연인 가요 뮤지컬 ‘울고 넘는 박달재’가 개막 첫날부터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을 가득 메웠다. 이날 열린 공연은 며칠 동안 지루하던 장대 장마로 무료하였던 시민들의 가슴 속에 열광과 희망을 안겨주는 뜻깊은 공연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에 경산시립극단 이원종 예술감독은 2023년 경산시립극단 제11회 정기 공연은 시대와 세대의 아픔을 〈삶의 근원과 모정〉이라는 주제를 통해 누구에게나 품어져 있는 고향의 향수를 그려낸 작품이라며, 전통가요에 열광하는 요즘 주옥같은 명작들을 한국음악의 정서와 현대적 음
경산시가 더위와 장마에 지친 시민들을 달래줄 ‘제15회 한 여름밤의 음악회(이하 음악회)’를 오는 12일 하양생활체육공원에서 개최한다. 경산문화원(원장 이부희)이 주관하는 이번 음악회는 하양읍 승격 50주년을 축하하고, 더위와 피로에 지친 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1,000석 규모로 열린다. 사회자 이도현이 진행으로 식전 공연과 리틀 싸이로 유명한 트롯가수 황민우와 그의 동생 황민호의 초청 공연, 우리 지역에서 활동하는 가수와 동아리, 합창단 공연 등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경산시 관계자는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하양읍 승격 50주년을
하양읍 새마을회(회장 박한조, 이영애)는 5월 30일 하양지역 버스승강장 주변 환경정비 활동을 했다. 이날 활동은 하양읍 남녀 새마을 지도자 및 부녀회 회원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버스승강장에 부착된 불법 광고물을 제거하고, 승강장 쉘터와 보행로 주변을 청소해 지역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향상하고 깨끗하고 살기 좋은 도시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했다. 박한조 하양읍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은 “유동 인구가 많은 하양읍내 버스승강장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니 마음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하양읍 환경정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경산시는 삼성현역사문화관에서 전시하고 연구할 유물을 공개 구입한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구입대상 유물은 삼성현(원효·설총·일연) 및 경산 지역사와 관련된 모든 유형의 유물로 출처가 분명하고 전시가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 소장품의 매매를 희망하는 개인 소장가(종중 및 단체 포함) 및 문화재 매매업체, 법인 등은 4월 10일부터 14일까지 경산시 남산면에 소재하는 삼성현역사문화관 사무실로 방문 또는 등기우편 접수를 하면 된다. 유물 매도 신청 서식 등은 경산시청 및 삼성현역사문화관 홈페이지(http://samseonghyeon.gb
자인향교(慈仁鄕校)는 2월 28일 오전 10시 자인향교 대성전(大成殿)에서공기(孔紀) 2574년 춘계 석전대제를 봉행했다. 이날 춘계 석전대제에는 지역 유림, 기관단체장, 시민 등 50여 명이 참여해 옛 선인들의 학덕을 유학 정신을 추모했다. 제례(祭禮)는 이희문(李熙文) 전교가 초헌관(初獻官), 유학 이승곤(李承坤)이 아헌관(亞獻官), 유학 송금목(宋琴穆)이 종헌관(終獻官), 유학 전명수(전명수), 유학 김재암(金在岩)이 분헌관(分獻官)을 소임(所任)한 가운데 엄숙히 봉행(奉行) 되었다.
햇볕 따사로운 어느 봄날, 봄바람에 취해 경산역을 찾았다. 지인으로부터 좋은 전시회가 열린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경산역 계단을 올라가자 어디선가 풍겨오는 봄의 향기, 분명 봄이었다. 그 꽃향기가 어디서 나는지 고개 돌려 바라보니, 전시 액자 속의 매화에서 풍겨나는 것이었다. 고졸한 먹색의 가지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매화 꽃송이들. 경산역 맞이방 갤러리에서 3월 31일까지 열리는 “소원 정윤희” 작가의 전시회는 예스러운 전서와 예서 작품에서부터 감성적인 캘리그라피, 봄의 향기를 풍기는 수묵화까지 다양한 주제로 선생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
경산시는 영남대학교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가 지난달 23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87호로 지정되었다고 밝혔다. 단경왕후 온릉봉릉도감 계병 무이산도는 조선시대 중종반정으로 폐비되었던 중종의 비인 단경황후(端敬王后, 1487-1557)의 왕후 복위(1739, 영조15)와 관련하여 온릉봉릉도감을 설치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제작된 8폭 계병(契屛)이다. 병풍의 앞면에는 무이산도(武夷山圖)가 무이구곡(武夷九曲)의 순서 및 실경과 상관없이 자유롭게 배치되어 있고
이 마을은 영천 최씨의 집성촌으로 알려진 경북 경산시 용성면 곡란리이다. 곡란리(谷蘭里)는, 용성면 소재지에서 남쪽으로 5km 정도 떨어진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이 마을의 개척은 확실하지는 않지만, 전승되는 마을 유래에 의하면, 곡란리는 1320년쯤 밀양(密陽) 손씨(孫氏)가 개척하였다고 한다. 이후 1592년을 전후하여, 영천(永川) 최씨(崔氏)와 담양(潭陽) 전씨(田氏), 전의(全義) 이씨(李氏)가 전거(奠居)하였던 마을로, 임진왜란(壬辰倭亂) 당시는 영천 최씨 일가의 난포(蘭圃) 최철견(崔鐵堅) 선생과 그의 아들이 의병(義
▲ 내 사랑 춘향 공연장을 찾은 천마아트센터 입구 로비 경산시립극단의 제10회 정기공연‘내 사랑 춘향’이 11월 30일과 12월 1일 이틀에 걸친 공연이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에서 성황리 펼쳐졌다. 이번에 공연된 ‘내 사랑 춘향’은 고전소설 춘향전을 뮤지컬 형식의 현대적 감각과 퓨전(fusion)을 가미한 해학적 표현을 가미한 작품으로, 이틀에 걸친 공연을 통해 1,500여 관객들에게 모처럼 마음을 여는 큰 박수를 받았다. 여기에는 대구·경북 지역 유명 배우 26명의 열연과 함께 국악, 현대음악, 트로트 등 다양한 음악들이 무대를 가득 메움으로 그간 코로나19로 마음에 문이 닫혔던 관객들에게 새로운 장을 여는 활력소가 되었다. ▲ 영남대학 천마아트센터 중앙무대 이에 이원종 경산시립극단 예술 감독은 이번 작품은 두 달여 동안 배우와 스태프진 40여 명이 관객들과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작품을 구상하였다는 소회를 밝히면서 모처럼 쌀쌀한 날씨에도 개의치 않고 공연장을 가득 메워준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를 지켜본 문화계 한 관계자는, 이번 작품의 주요 화소(話素)는 주인공인 춘향이와 이몽룡에 고전적 이미지를 춘향의 거친 캐릭터와 왜소하고 샌님 같은 이몽룡의 캐릭터로 반전시킴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장르마다 삽화(揷話)되는 세련된 뮤지컬은 관객들의 막힌 가슴을 활짝 열게 하는 대역전으로 한껏 돋보이는 작품이라 평가하였다. ▲ 내 사랑 춘향 속에 뮤지컬 한 장면 이틀 동안 총 2회에 걸친 이번 공연은 혹한(酷寒) 공연에도 불구하고 모처럼 관객과 배우가 함께 호흡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관객은 모두 손을 모아 큰 박수를 보냈다. 한편 공연이 끝난 후 공연장 입구를 떠나지 못한 관객들은 이번 공연이 이로써 막을 내림을 못내 아쉬워하며, 이와 같은 공연이 상설화될 수 있는 공연장과 문화예술 부분의 지속적인 지원 방안을 관계 당국에 주문하기도 했다.
▲ 용성면 소재지 권역을 알리는 면 표지석 고죽(孤竹)1리가 소재한 경산시 용성면은 본래 신라시대 노사화현(奴斯火縣), 기화(其火)라 하였고, 훗날 자인현의 상동면과 하동면 구역이었으나, 지형상으로 압독주의 최 동극(東極)에 속하였던 지역으로, 신라의 입성(入城) 통로이자 남쪽을 여는 관문(關門)이었다. 1914년 부군(府郡) 통폐합에 따라 자인현 상동면과 하동면, 그리고 청도군 일위면 석현리 일부를 합하여 용성면이라 하였다. 관할구역은 면소재지 당리(堂里)를 중심으로, 덕천(德川)·송림(松林)·부제(釜堤)·곡신(谷新)·곡란(谷蘭)·용산(龍山)·대종(大宗)·가척(加尺)·용천(龍川)·용전(龍田)·부일(夫日-掛日)·매남(梅南)·내촌(內村)·외촌(外村)·도덕(道德)·고죽(孤竹)·미산(美山)·고은(古銀-古方里)·일광(日光-爭光) 등 20개 마을이 구성되어 있으며, 면계(面界)로는, 동쪽으로 청도군 운문면, 남쪽으로 청도군 금천면, 매전면, 서쪽으로 남산면과 자인면 북쪽으로 진량읍과 영천시 대창면을 경계하고 있다. 용성면의 역사를 가름하는 자료로는 용성면 일대에 고루 분포된 수백 기의 지석묘(支石墓)들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들은 1960년대의 개간 사업과 70년대의 농경지 정리 사업으로 모두 훼손되어 현존하는 것은 150여 기에 불과하지만, 당시 사라진 지석묘를 모두 합한다면 300기는 훨씬 넘었다. 또 출토된 많은 석기(石器)와 토기(土器) 등으로 미루어, 이 지역은 청동기시대부터 부락(部落)이 형성되었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용성(龍城)이란 지명은 면의 주산인 용산(龍山) 정상에 축조된 산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 산은 면의 서계(西界)인 남산면 갈지리와 용성면 곡신리, 용산리와 경계를 이루며, 이 산은 해발 435.2m에 불과하지만, 용산이란 지명은 이 산에서 용이 하늘로 승천하였다는 오래전 설화를 근거하고, 또한 산성에서 옛부터 이 지역을 사수하였다고 하여, 용산 성에서 용산의 용자와 산성의 성(城)자를 발췌한 것이라 한다. 용성면의 지형·지세는 동(東)으로 구룡산(九龍山)을 중심으로 남서(南西)로 반룡산(盤龍山), 용산(龍山)이 길게 띠를 이루며 우뚝 솟아있고, 북(北)으로는 금학산(金鶴山)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 용성면 소재지권 일대 전경 동쪽의 구룡산은 해발 674.8m로 그렇게 높은 산은 아니지만, 동서로 용산과 마주하고 있어 마치 용성인의 기개를 말해 주듯 육중한 자태이다. 용성은 소재지 서남쪽을 불쑥 솟아오른 용산과 동의 새벽을 여는 구룡산은 이른바 새 아침의 작열한 태양을 여는 관문이기도 하다. 여기에 고죽1리는 면 소재지의 북쪽에 자리한 마을로, 금학산 수계(水系)의 하류(下流) 마을이다. 이 마을은 1, 2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1리는 조선 초기 천안(天安) 전씨(全氏)가 정착하여 개척하였다 하였으며, 고죽 2리는 조선말 김해(金海) 허씨(許氏) 허지수(許智壽) 일가가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금학산에서 내려다본 고죽1리 전경 1984년에 출간된 경상북도 지명유래총람(경상북도교육위원회)에 의하면, 이 마을의 지명은 본래 마을 뒤에 큰 대나무가 자생하여 고죽이라 하였으나 그 후 죽전(竹田)이라 고쳐 부르자 마을에 환란이 잦아 다시 고죽으로 고쳤다 전승되고 있다. 성씨는 천안 전씨, 김해 허씨, 김해 김씨가 주를 이룬다. 또한 고죽리에는 신라시대 원효대사(元曉大師)가 창건하였다는 대흥사(大興寺) 사지의 흔적과 창건 설화가 전승되고 있다. 이 마을을 개척한 천안(天安) 전씨(全氏)의 시조는 전섭(全聶)으로, 그는 기원전 18년, 고구려 동명왕(東明王)의 셋째 아들인 온조(溫祚)가 백제를 건국할 때 마려(馬藜), 오간(烏干), 을음(乙音), 해루(解婁), 흘우(紇于), 한세기(韓世奇), 곽충(郭忠), 범창(笵昌), 조성(趙成) 등 아홉 사람과 함께 백제 개국의 공을 세우고, 백제 십제공신(十濟功臣)으로 환성군(歡城君)에 봉해졌던 인물이다. 이후 시조인 전섭(全聶)의 29세손인 고려 개국공신 전락(全樂)은 태조 왕건이 후백제 견훤과 대구 공산전투에서 싸울 때, 신숭겸(申崇謙)과 함께 순절(殉節)하였던 인물로, 그 후 삼사(三司) 좌복야(左僕射)에 추증되면서 천안부원군(天安府院君)에 봉해져 후손들이 이로부터 천안(天安)을 본관(本貫)으로 세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고죽1리를 개척하였다는 죽계(竹溪) 전극창(全克昌) 선생은 무엇보다 19세에 임란 발발과 더불어 우국충정으로 지역 청장년과 규합(糾合)하여 의병을 창의하였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마을 서편 금학산 천안 전씨 선영에 조성된“조선국천안전공지묘(朝鮮國天安全公之墓)”의 묘갈문(墓碣文)에 의하면, 죽계 선생은 19세에 임진왜란을 당하여 나라가 어지러워지자 스스로 상투를 올리고, 뜻을 같이하는 일족을 뽑아 창의(倡義)하여 오목천(烏沐川)으로 밀려온 왜적(倭敵)을 자인현역 의병(義兵)들과 합세하여 물리치고, 이어 화왕산 충익공(忠翼公) 곽재우(郭再祐) 의병장 진영에 들어가 참모역을 맡아 군사를 도모함으로 큰 공을 세웠다 하였으며, 임란 정유재란이 끝난 후 고향 고죽에 돌아와 집을 짓고 원근의 벗들과 강론이 그치지 아니하였다 했다. 선생은 이후 진사 취죽당 김응명(金應命)과 한강(寒崗) 선생의 문하에서 이석담(李石潭), 김익재(金懼齊) 등과 도(道)와 의리(義理)로 사교(社交)하다가 병술년(丙戌年) 모일 향년 73세에 별세하였다. 또한 천안 전씨 집성촌인 고죽1리에는 1970년대 한의원을 열어 인술(仁術)을 펼친 이재(易齋) 전해인(全海印) 의인담(義人談)이 남아있다.▲ 전일재 앞에 세워진 이재 전해인 선생 인술 기념비 천안 전씨 재궁(齋宮)인 전일재(全一齋) 앞에 세워진 그를 찬양하는 기념비에는 당시 성균관 전학인 최규환이란 사람이 다음과 같은 글귀를 남김으로 후대에 귀감이 되고 있다. “공의 사람 되심은 순후(淳厚)하시고 너그러워 셨도다. 몸가짐에 항상 조심하고 집안을 바로 다스리었으며 조상(祖上)을 높이 받들고 친척들을 사랑하셨다. 선영(先塋)을 수축(修築)하여 의례(儀禮)를 갖추시고, 사당(祠堂)을 세워 제사(祭祀)를 받드시고, 족보(族譜)를 만들어 간행(刊行)하시니 선조(先祖)들의 사적(事蹟)이 자세히 밝혀졌도다. 마음은 이미 높은 경지를 깨달으시니 글도 또한 문장(文章)이 되셨도다. 능히 인술(仁術)에 통달하시니 명성(名聲)이 사방에 떨치어 셨도다. 뭇사람들을 구제(救濟)함을 사업(事業)으로 삼으셨으니, 어느 누가 칭송(稱訟)하고 찬양(讚揚)하지 않았으리오. 온 일가를 단란하게 감싸 주시니, 화기(和氣)가 항상 온 집안 가득하였도다. 효성(孝誠)스럽고 우애(友愛)로우시고 충성(忠誠)스럽고 신의(信義)가 두터우시니 높은 덕망(德望)이 온 고을을 교화(敎化)하였도다. 이러한 뜻을 돌에 새김은 드높은 유덕(遺德) 자손만대에 전해지기를 바람이로다.”하고, 국역(國譯)은 영남대학교 이장우 교수가, 근서(謹書)는 이공우(李公雨) 향토 서예가가 맡아 1979년 청명 일에 천안 전씨 문중원 일동이 이 비를 세웠다 하였다. 천안 전씨가 집거(集居)하고 있는 고죽1리는, 멀리 동극(東極)의 구룡산(九龍山)이 발원한 우백호(右白虎) 줄기가 금박산을 이루고, 그 금박산이 금학산(金鶴山)이 되어 이 골에 충의(忠義)와 인술(仁術)을 남겼으니, 어찌 천안(天安) 하지 않으리오. ※ 본 원고는 천안 전씨 문중원의 증언과 내 고장 전통(1982, 경산군), 경상북도 지명유래총람(1984, 경상북도교육위원회), 경산의병창의(2016, 김종국), 용을 그리는 사람들(2022, 김종국), 경산임란의병항쟁(1999, 경산문화원) 등을 참고문헌으로 하였다.
경산시립극단 제10회 정기공연 「내 사랑 춘향」이 오는 11월 30일, 12월 1일 양일간 오후 7시 30분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에서 전석 무료공연으로 펼쳐진다. 「내 사랑 춘향」은 고전소설 「춘향전」을 현대적 감각과 코믹함을 가미해 각색한 작품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열녀 춘향이 아닌 남자들과 몸싸움에서 가볍게 승리하는 무술 실력을 갖춘 씩씩한 춘향, 꽃을 사랑하며 소심한 성격의 몽룡과 많은 주변인이 등장해 장면마다 웃음을 자아내는 연극이다. 또한, 여러 상황에 어울리는 국악, 현대음악, 트로트 등의 음악으로 연극을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대구·경북 지역 유명 배우 26명이 대거 출연하여 공연을 펼쳐 연극에서만 느낄 수 있는 현장의 생동감과 즐거움을 전할 예정이다. 본 공연은 무료공연으로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11월 21일 오후 12시에 예매를 시작하고, 각 공연일 전날까지 예매할 수 있다. 또한 잔여석에 대해 공연당일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에서 공연 시작 60분 전부터 좌석 티켓을 선착순으로 배부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문화관광과(810-5359, 6668)로 문의하면 된다.
▲ 자인향교 제21회 기로연 장면 지난 10월 29일(토) 10시부터 경산시 자인면 교촌길9길 149(교촌리)에 소재한 자인향교(慈仁鄕校) 명륜당(明倫堂) 뜰에서 제21회 기로연(耆老宴)을 개최하였다. 기로연 행사장에는 삼성현 다예원(회장 손병숙) 회원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한차(韓茶)와 다식(茶食)을 준비해 대접하였으며 경산향교와 경주이씨 종친회에서 보내온 축하 화환이 놓아져 있었다. 경산시가 후원하고 자인향교에서 주관한 이번 행사는 자인, 용성, 남산, 진량에 거주하는 유림과 기관, 단체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사회자의 개회에 이어 국민의례, 상읍례(相揖禮), 문묘배향, 내빈소개, 이희문 전교 인사, 류한상 자인면장의 축사에 이어 향연이 펼쳐졌다. 향연은 먼저 노래자랑이 열렸는데 각 지역 대표가 출연하여 열띤 경쟁을 벌였으며 1, 2, 3등을 차지한 인사에 대하여는 푸짐한 상품이 수여되었고 참가상도 주어져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향연 시간에는 주최 측에서 준비한 시루떡, 돼지고기 수육과 도토리묵 등 푸짐한 음식이 제공되어 서로 술잔을 권하며 담소를 나누기도 하였다. 쇠고기국과 갖은 반찬으로 맛난 점심 식사를 마치고 자인, 용성, 남산면 대항 윷놀이가 벌어졌다. 멍석을 깔아놓고 각 팀의 선수가 윷가락을 던지면 환호성을 질러대는 응원전도 볼만한 풍경이었다. 윷놀이 결과 용성면이 3연패의 영광을 거머쥐었으며 자인, 남산면이 각각 2, 3등을 차지하였다. 윷놀이가 끝나고 흥겨운 반주에 맞추어 한바탕 춤사위가 벌어졌는데 모두 젊은이의 기분으로 돌아가 각자 마지막 끼를 발휘하며 마음껏 온몸을 흔들어대었다. 마지막 순서로 천기찬 성균관 전의의 행운권추첨으로 많은 참석 인사에게 다양한 선물이 주어졌다. 기로연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모든 참석자에게 이희문 전교가 마련한 기념 타월을 배부하였다. 조선시대의 기로연은 1394년(태조 3) 한양 천도 후 태조 자신이 60세의 나이로 기로소에 들어가면서 학문과 덕행이 높은 늙은 신하들을 모아 잔치를 베푼 것이 처음이었다. 기로연은 매년 상사(上巳)와 중양(重陽)에 보제루(普濟樓)에서 큰 잔치를 열었다. 이 잔치에는 정2품의 실직(實職)을 지낸 70세 이상의 문과 출신 관원만 참여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종친으로 70세에 2품 이상인 자, 정1품관, 경연 당상관들을 위하여 훈련원이나 반송정(盤松亭)에서 기영회(耆英會)라는 잔치를 베풀었다. 이들 잔치에는 임금이 술과 1등급 풍악을 내렸다. 태조는 잔치 비용 마련을 위하여 토지, 노비, 염분(鹽盆) 등을 하사하기도 하였다. 이 잔치는 예조판서가 주관, 준비하였고, 왕명을 받은 승지가 특별히 파견되어 감독하였다. 기로연에 참석한 문신들은 먼저 편을 갈라 투호(投壺) 놀이를 한 뒤, 진 편에서 술잔을 높이 들어 이긴 편에 건네주면 이긴 편에서는 읍(揖)을 하고 서서 술을 마시는데, 이때 풍악을 울려 술을 권하였다. 이러한 의식이 끝나면 본격적인 잔치를 열어 크게 풍악을 울리고 잔을 권하여 모두 취한 뒤에 파하였고, 날이 저물어야 서로 부축하고 나왔다. 태조, 숙종, 영조, 고종과 같이 나이 많은 임금은 직접 이 잔치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오랜 기간 전해 내려오는 경로효친사상의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경로잔치 형태로 진행되었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 삶 속에서 경로효친이라는 유교 사상을 전승·함양해 소중한 전통이 이어져 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자인향교는 명종 17년(1562)에 경주부윤 이정(李楨)에 의해 건립되었으나 임진왜란 때 불타버려 광해군 4년(1612)에 도천산 아래에 옮겼으며 영조 4년(1728)에 현 위치에 다시 이건(移建)하였다. 1900년부터 1924년까지 대성전과 명륜당이 중수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 노비 등을 하사받아 교관 1명이 정원 30명의 학생을 가르쳤으나, 조선 후기부터 교육 기능이 쇠퇴하여 선현에 대한 제향을 통한 교화 기능을 주로 담당하였다. 자인향교에는 외삼문인 모성루(慕聖樓)가 서 있는데 팔작지붕에 3문으로 이루어진 2층 누각이며 2층에는 마루를 깔아놓았다. 향교 입구에 대·소인을 막론하고 모두 말(馬)에서 내려 걸어서 들어와야 한다는 하마비(下馬碑)가 세워져 있다. 외삼문을 들어서면 명륜당(明倫堂)이 서 있고 그 앞마당 좌우에는 동재와 서재가 자리 잡고 있다. 명륜당은 향교에 입학한 학생들이 공부하는 공간으로 교실이라 하겠다. 명륜당은 앞면 5칸, 측면 2칸의 이익공, 다포계 건물로 맞배지붕에 골 기와를 얹었다. 명륜(明倫)이란 말은 인간사회의 윤리를 밝힌다는 뜻으로 맹자 동문공편에 “학교를 세워 교육을 행함은 모두 인륜을 밝히는 것이다.”라 한 데서 비롯한 것이다. 동재와 서재는 학생들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기숙사와 같은 건물이다. 명륜당과 동재, 서재를 강학 공간이라 한다. 명륜당 동편에는 관리사가 자리 잡고 있다. 명륜당 뒤편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내삼문이 서 있고 내삼문을 들어서면 대성전이 자리 잡고 있다. 대성은 전면 3칸, 측면 2.5칸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자인향교는 외삼문인 모성루, 명륜당, 내삼문, 대성전이 일직선으로 배치되어 전학후묘 형태이다. 대성전 동편 모퉁이에는 문묘를 상징하는 은행나무가 서 있고 대성전 전면 좌측에 전사청(典祀廳)과 제기고(祭器庫)를 겸한 3칸의 건물이 서 있다. 자인향교에서는 음력 2월 상정(上丁)일과 8월 상정(上丁)일에 각각 석전(釋奠)을 봉행(奉行)하고 있다. 석전대제의 시초는 후한 명제 때이고, 당나라 태종 때는 중국 전역에 문묘(文廟)를 세웠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고려 성종 때 도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인종 때는 전국에 학교를 세우고 공자를 모시게 하였다. 충렬왕 때 국자감(國子監)을 성균관(成均館)으로 바꾸고 문묘를 대성전(大成殿)이라 하였다. 향교의 건립은 조선의 숭유억불(崇儒抑佛) 정책에 기인하며 전국적으로 대부분 조선 초기에 건립되었는데 우리나라에는 234개의 향교가 설립되어 있다. 대성전(大成殿) 안에는 중앙에 대성지성문선왕(大成至聖文宣王) 공자의 위폐가 봉안되어있으며 그 양옆에 연국복성공 안자, 성국종성공 증자, 기국술성공 자사, 추국아성공 맹자의 위폐가 봉안되어있다. 동쪽 벽과 서쪽 벽에 주희, 정호 등 송조 2현과 홍유후 설총, 문성공 안유, 문경공 김굉필, 문정공 조광조, 문순공 이황, 문성공 이이, 문원공 김장생, 문경공 김집, 문정공 송준길, 문창후 최치원, 문충공 정몽주, 문헌공 정여창, 문원공 이언적, 문정공 김인후, 문간공 성혼, 문열공 조헌, 문정공 송시열, 문순공 박세채 등 우리나라 18현의 위폐를 봉안하였다.
경산시민회관에서는 29일 오후 7시에“뮤직 인 시네마 콘서트 - 전쟁과 평화”를 공연한다. `6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이하여 공연되는“뮤직 인 시네마 콘서트 - 전쟁과 평화”는 6월 보훈의 달을 맞아 전쟁의 아픔을 인식하고 순국선열들을 재조명하고자 기획된 공연이다. 6.25전쟁을 배경으로 한 '빨간 마후라', 베트남전에 참전한 애인을 찾아가는 애틋한 이야기 '님은 먼곳에', 남북으로 나누어진 우리 민족 분단의 아픔을 담은 '웰컴 투 동막골'과 '국제시장' 등 영화의 OST를 영상과 함께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연주를 통해 시민들에게 생생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한편, 관람료는 전석 무료이며, 20일 오전 9시부터 경산시시민회관 예매 사이트(http://gbgs.moonhwain.net)에서 예매할 수 있다.
경산시립합창단은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경산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제26회 정기연주회를 전석 무료로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월 평화를 그리며’라는 부제로 평화콘서트로 기획되었으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유공자분들을 기억하고, 평화의 염원을 담아 진행된다. 연주회에서는 현대음악 작곡가인 스티브 드보르고스(Steve Dobrogosz)의 ‘미사곡(Mass)’을 시작으로, 테너 계명대학교 강현수 교수가 특별출연하여 ’마중‘과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중 ’별은 빛나건만‘을 공연하고, 이후 한국가곡 ’먼 곳‘ 등 9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본 공연은 무료공연으로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15일 12시부터 20일 12시까지 예매 가능하다. 또한 잔여석에 대해 공연 시작 60분 전부터 현장에서 좌석 티켓을 선착순으로 배부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문화관광과(810-5359), 시립합창단 (810-6537)으로 문의하면 된다.
▲ 자인 시가지를 지나고 있는 호장장군 행렬 ‘2022 경산자인단오제’가 지난 6월 3일 성대한 개막과 함께 3일간을 일정으로 성황리 막을 내렸다. 특히 축제 중 마지막 날은 모처럼 단비마저 내려 가뭄에 시달린 농심을 달래주기도 하였다. 그간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온전하게 개최되는 올해 단오제(端午祭)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자인면 계정 숲 일원과 경산 삼성현역사문화공원 등지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 연일 운집(雲集)한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성공한 지역축제라는 평가를 받았다. 단오제 첫날(6월 3일)은 개막을 알리는 호장장군 행렬을 필두로 오전 10시 한 장군 대제가 계정 숲 진충묘에서 봉행 되었다. 이날 계정 숲 진충묘(盡忠廟)에서 봉행 된 한 장군대제(10:00~11:00)에는 초헌관(初獻官)에 최영조 경산시장, 아헌관(亞獻官)에 이기동 경산시의회 의장, 종헌관(終獻官)에 유오재 경산경찰서장이 소임을 하였고, 집례(執禮)에 최주근, 대축(大祝)에 손병한, 판진설(判陳設) 박승표·한용하, 사준(司樽) 장순남, 찬자(贊者) 안명욱, 알자(謁者) 김동용, 찬인(贊引) 최종수, 봉향(奉香) 최주호, 봉로(奉爐) 허호근, 봉작(奉爵) 김상해, 전작(奠爵) 황영기, 학생(學生) 김상봉 외 9명 등 모두 25명이 참례(參禮)한 가운데 엄숙히 봉행 되었다(한장군대제 집사분정기 참조). (사)경산자인단오보존회 최재해 이사장은, 지난 2019년 이후 그간 코로나19 여파로 그간 모든 것이 정지되었지만, 그래도 경산자인단오의 핵심인 다섯 마당은 지난 2년간 시민 초청 없이 비대면으로 이어오면서 이를 유튜브로 중계할 수 있었다고 밝히면서, 2022년 자인단오제는 그간 못다 한 경산자인단오제의 진면모를 유감없이 반영하고자 하였다고 피력하였다. ▲ 자인단오 큰굿 굿판 장 이날 첫 행사는 오전 공연으로 버블 국악 공연(11:00~12:00), 악기 합주 공연(12:00~12:30), 자인단오 큰굿 순으로 이어졌으나, 무엇보다 관중들의 관심과 흥은 12:00~17:00 시까지 이어진 자인단오 큰굿 현장으로 몰리는 진풍경(珍風景)이 연출되었다. 올해 자인단오 큰 굿의 굿판은 예년과는 달리 계정 숲에 자리한 시중당 앞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특설무대는 시중당((使衆堂)을 중심으로 천장에 여러 가지 화려한 색의 아치 모양의 종이가 양 갈래로 드리워져 있고, 굿당 기둥에는 각기둥마다 오색으로 한 장군을 뜻하는 장군 모양의 종이 인형이 모셔져 있고 기둥 앞에서는 종이로 청사초롱의 역할을 하는 장식을 달아 놓고 정면의 제상 위에는 불교에서 상징하는 명부전의 10대 제왕을 모시고 있다. 또한 마당에는 작두 거리 소품이 마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경산자인단오제 여원무 연행(사진 : 전명수 시인 제공) 오후 행사는 자인단오 큰굿과 함께 진량 보인농악 공연, 창포머리감기 시연, 계정들소리 공연, 여원무 공연, 경산시립교향악단 공연, 개막 축시 낭송, 개막식, 팔광대 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자인 계정들소리 시연 또한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최영조 경산시장은, 우리 지역의 전통 문화유산인 경산자인단오제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현장에서 개최되는 만큼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흥겨운 단오제 정취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주문하였다. 축제 둘째 날(4일)에는 김천금릉빗내농악, 봉산탈춤 등 국가무형문화재 초청 공연과 국궁 시연, 군악대 공연이 이어지고, 대중가요로 구성한 팝콘서트와 경산아리랑제 경연 및 특별공연도 펼쳐졌다. ▲ 우중에 연행된 단오음악회(사진 : 박승표 자인면 번영회장) 마지막 날(5일)에는 오전 11시부터 긴 가뭄 끝에 모처럼 단비가 종일 촉촉이 내리는 가운데, 국가무형문화재 강강술래와 영산줄다리기, 경산시립극단과 평양예술단의 공연이 펼쳐지고, 팔광대가면 가왕가요제, 단오음악회 등이 성공리 마무리되면서 많은 시민 관광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축제 기간 계정 숲 행사장 곳곳에서는 창포 머리 감기, 민속놀이체험, 천연염색, 다도(茶道), 단오부채 만들기, 전통공예, 떡메치기, 신기전,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전시·체험 행사들이 펼쳐지고 또, 부대행사로 계정 숲 예술전, 야생화 작품전, 독도 및 단오 사진·단오 음식 전시, 중방농악 페스티벌, 삼성현 백일장 및 미술대회, 자인단오 남녀 궁도대회, 자인단오 씨름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였다는 호평을 남겼다. [우리나라 단오제 유래] 단오(端午)의 어원(語源)은, 단오는 일명 수릿날 ‘술의 일ㆍ수뢰일’, 천중절, 중오절, 단양(端陽)이라고도 한다. 단오의 '단'자는 첫 번째를 뜻하고, '오'는 다섯의 뜻으로 통하므로 단오는' 초닷새'를 뜻한다. 중오(重午)는 오(午)의 수가 겹치는 5월 5일을 뜻하는 것으로, 양기(陽氣)가 왕성한 날로 풀이된다. 음양 사상에 따르면, 홀수 ‘기수’를 '양의 수'라하고, 짝수 ‘우수’를 음의 수라 하여 '양(陽)의 수(數)'를 길수(吉數)로 여겼다. 예컨대 전통 사회의 절일로서 설(1월 1일)ㆍ삼짇날(3월 3일)ㆍ칠석(7월 7일)ㆍ중구(9월 9일) 등이 있는데, 이러한 속절은 '양수'를 '길수'로 여기는 기수민속들이다. 이러한 기수민속은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릿날이라 부르게 된 유래는 조선 후기에 간행된 <동국세시기> 5월 조의 기록에 전한다. 그 기록에 의하면 이날 쑥떡을 해 먹는데, 쑥떡의 모양이 수레바퀴처럼 만들어졌기 때문에 '수리'란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또 수리란 고ㆍ상ㆍ신 등을 의미하는 우리의 고어인데, '신의 날', '최고의 날'이란 뜻에서 불렸다고도 하며, 일설에 의하면 단오의 유래와 더불어 중국의 초나라 사람 굴원이 수뢰에 빠져 죽었다 하여 수릿날이라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단오의 민속적 유래는, 단오의 유래는 중국 초나라 회왕(懷王)째에 비롯되었다고 전한다. 굴원이라는 신하가 간신들의 모함에 자신의 지조를 보이기 위하여 멱라수(汨羅水)에 투신자살하였는데, 그날이 5월 5일이었다. 그 후 해마다 굴원(屈原)을 위하여 제사를 지내게 되었는데, 이것이 우리나라에 전해 내려와 단오가 되었다고 한다. 단오의 풍속은, 입하와 소만을 지나 음력 오월이 되면 태양의 열기가 뜨거움을 더해 간다. 오월의 절기로는 망종과 하지를 들 수 있다. 절기는 태양의 운행에 기초를 둔 것이며, 농사력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예컨대 망종은 보리나 벼와 같이 까끄라기가 있는 곡식을 거두거나 모를 내는 절기이며, 하지는 낮이 가장 긴 절기를 말한다. 이 시기의 농사력은 《농가월령가》 오월 조의 농사 관련 부분에 잘 나타나고 있다. 오월은 여름철 세시풍속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데, 대표적인 명일로는 5월 5일 '단옷날'을 들 수 있다. 단옷날은 고려시대의 9대 명절에 속하였고, 조선시대에는 설날, 한식, 추석과 함께 4대 명절에 속하였다. 단오는 일 년 중에서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이라 해서 큰 명절로 생각하여 여러 가지 풍속과 행사가 행해졌다. 전통 사회에서 농가의 부녀자들은 '단오장'이라 하여 창포 뿌리를 잘라 비녀로 만들어 머리에 꽂아 두통과 재액을 막고, 창포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아 윤기를 더하게 하였다. 또 단옷날 새벽 상추밭에 가서 상춧잎에 맺힌 이슬을 받아 분을 개어 얼굴에 바르면 버짐이 피지 않고 피부가 고와진다고 한다. 남자들은 단옷날 창포 뿌리를 허리에 차고 다니는데, 이는 벽사(벽邪)의 효험을 기대하는 믿음에서 비롯되었다. 단옷날 중에서도 오시(午時:오전 11시~오후 1시)가 가장 양기가 왕성한 시각으로 생각하여 전통 사회의 농가에서는 약쑥, 익모초, 찔레꽃 등을 따서 말려 두기도 한다. 말려 둔 약쑥은 농가에서 홰를 만들어 일할 때 불을 붙여놓고 담뱃불로도 사용하기도 한다. 또 오시에 뜯은 약쑥을 한 다발로 묶어서 대문 옆에 세워두는 일이 있는데, 이는 재액을 물리친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 농가에서는 대추 풍년을 기원하기 위하여 대추나무 가지 사이에 돌을 끼워 놓는 습속이 있는데, 이를 '대추나무 시집보내기'라 한다. 단오의 대표적인 놀이로는 그네뛰기와 씨름을 들 수 있다. 그네뛰기는 단옷날 여성들의 대표적인 놀이이다. 조선 후기의 화가 신윤복의 '단오풍정'을 보면 한복을 차려입은 부녀자들이 치마폭을 바람에 날리며 하늘로 치솟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와 쌍벽을 이루는 대표적인 남성들의 놀이로 씨름대회가 있다. 씨름대회에서 이기는 사람에게는 관례로 황소를 상품으로 주는데, 경기방식은 요즘과 같이 토너먼트식이 아니라 도전자들을 모두 이겨 상대자가 없게 되면 우승을 하게 된다. 한편 지역민들의 일체감을 고취하는 의례로서 '단오제'와 '단오굿'을 들 수 있다. 예컨대 강원도 강릉지방의 강릉단오굿, 경남 영산의 문호장굿, 경북 자인의 한장군놀이 등이 있는데, 이러한 의례들은 각종 놀이 및 행사들과 접목되어 지역민의 축제 형식을 띠고 있다. 조선 후기에 간행된《동국세시기》 5월 조의 기록에 의하면 "궁중 내의원에서는 옥추단과 제호탕을 만들어 왕에게 진상하였다.” "공조에서는 단오선을 만들어 왕에게 진상하였다."라는 궁중 풍속이 전한다. 제호탕은 한약재를 꿀에 섞어 달인 약으로 더위가 심한 여름철 건강을 유지하는 데 사용하였으며, 옥추단은 일종의 구급약으로 여름철 곽란이 났을 때 물에 타서 마신다. 부채는 더위를 식히기 위한 도구로 단오 무렵이면 더위가 찾아오니, 이날 부채를 만들어 왕에게 진상한 것을 '단오선'이라고 하였다. 조선시대 혜원 ‘신윤복’의 풍자한 단오풍경도(국보 135호)의 해석편에 의하면, 매 음력 5월 5일 단오는 무더운 여름의 초입에 서서 막 끝낸 모내기한 곡식이 별 탈 없이 익어 풍년으로 이어지기를 비는 날이기도 하고, 일 년 중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이므로 한껏 양기를 북돋고 온몸으로 안는 날이기도 하다. 보통 사람들은 이날을 맞이하여 음식을 장만하여 창포가 무성한 못 가나 물가에 가서 물맞지 놀이를 하며, 창포 이슬을 받아 화장수로도 사용하고, 창포를 삶아 창포탕을 만들어 그 물로 머리를 감기도 한다. 그러면 머리카락이 소담하고 윤기가 흐르며 잘 빠지지도 않는다고 한다. 또한 그네뛰기와 씨름도 단오를 맞아 즐기는 놀이였다. 외출이 자유롭지 못했던 부녀자들에게도 이날만은 밖에서 그네 뛰는 것이 허용되었다(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