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순덕
                                                 장순덕
2013년《문학세계》시 부문 등단
2016년《영남문학》수필 부문 등단
제7회 전국문학인 꽃축제 수상
영남문학 제1회 송암문학상 수상
경산문협 정회원
(사) 영남문학예술인협회 이사
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시집 / 누가 삭막한 세상에 눈물 뿌려주었던가

  6월 6일은
  애국 애족, 호국 선열들을 기리는 날
  몇천의 발자국이 충혼의 무덤을 다녀가고
  몇천 송이의 백합이 그대들을 연모하여
  향기를 뿌리더라도
  꼭 오늘만 햇살이 비춰준다고 하지 말자
  꽃다발은 시들어 버리면 그만

  6월 6일은
  장렬한 순국의 뜻을 기리는 날
  아카시아 향기 뿌리고
  산딸나무 흰 꽃핀 꽂으며
  무덤가에 뻐꾸기 울음 떨어진다고
  저어기 저기 미물도 슬퍼하며
  숭고한 희생을 노래한다고 하지 말자
  노래는 물결 위에 떠내려가는 꽃잎

  6월은 호국 보훈의 달
  저 위에 높은 사람과 시민과 유족이 함께
  희생의 정신을 가슴에 새기는 달
  오늘만 끝나지 말자
  사철 참새가 짹짹 이며 아침을 노래하고
  직박구리 한 쌍 포르릉 날아
  꽃가지 흔들려도, 산비둘기 구구...
  임 부르고 산제비 넘나드는 후미진 골짜기
  아직도 찾지 못한 학도병의 전사를 기억하자
  민족의 얼이 숨 쉰다
  대대손손 거룩한 희생 릴레이 하여 기억하자
  모두가 이 산하의 주인이다
  이 겨레가 한 피톨로 뭉쳐 자유를 강산에 문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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