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김문규
발행인 김문규

  국회 장관 인사청문회장에서 여ㆍ야의 볼썽사나운 장면이 또 나타났다. 

  야당은 처음부터 장관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에 대한 질의를 하지 않고 인격 모독성 발언과 막말, 고성이 난무하는 막장 청문회장을 만들었다. 

  여당은 야당의 격 낮은 공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여ㆍ야 의원이 충돌하며 국회는 파행으로 치달았고, 여당의원들은 집단퇴장이라는 강수를 두었다. 

  그때 떠난 김행 후보자는 다시 청문회장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후보자들에게 굳이 그런 질문을 해서 흠집내기를 해야 하는가. 유인촌 후보에게 장관으로서 자질과 능력 심사에 방점을 두지 않고 개인의 인신공격에만 몰두해 망신주기식 질문으로 일관되며 상대방에 대한 거리낌 없는 막말을 퍼부었다. 

  큰 잘못이 아닌 옛일로 황금 같은 시간만 낭비하고 있다. 그 장면을 지켜보는 국민은 국회의원에게 실망하고 차라리 경멸하는 마음이 생긴다. 

  대법원장 후보 낙선이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처리에 대한 계획적인 작전이라면 두 장관후보에 대한 공격은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우위를 점령하기 위한 치열한 작전인가. 

  그렇다면 대단한 착오다. 여ㆍ야 의원의 이성을 잃은 회의행태는 국민을 피로와 불신에 쌓이게 했다. 국민을 더 이상 선거에서 떠나게 하지 말아야 한다. 

  야당은 충분한 자료를 수집해서 확실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 후보자도 진실되고 성실하게 야당의원의 질문에 책임 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 여ㆍ야 모두 흥분해서 국회를 싸움터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여당은 청문회장에서 야당의 추궁에 대처하지 못하고 장관후보와 함께 청문회장을 떠나는 전대미문의 파행을 저지르며 추태를 보였다. 

  여ㆍ야를 막론하고 청문회에 임하는 의원들의 자질이 걱정된다. 국회 청문회장을 보면 국회의원의 품격이 짐작되고 그런 의원이 의정활동은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시정잡배들도 쓰지 않는 막말을 망설임 없이 쏟아내는 의원들은 내년 국회의원선거 공천과정에서 배제해야 한다. 

  국회의원이 국회의원을 존중하지 않는데 어느 유권자가 국회의원을 믿겠는가. 지금 경제는 심각한데 국민의 생활은 아랑곳하지 않고 국회에서는 당리당략에 함몰되어 일어나는 국회현상이다. 

  물가는 3.7% 치솟고 4/4분기에도 줄줄이 인상이 예고되어 있다. 수입은 3년 전보다 줄어든 상황에 있는 국민경제는 버려두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는 국회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너무 멀리 밀려나 있다. 

  당리당략을 떠나 민생을 살피고 국익을 위해 노력하는 책임 있는 의원을 국민은 바란다.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국민이 국회의원이 받아가는 세비가 아깝다는 생각을 하지 않도록 국민과 국가를 위해 열심을 내는 국회를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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