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28만 시민 여러분!

  그리고 박순득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늘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으로 시정 발전에 함께해 주신 데 대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오늘 2024년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하면서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낸 지난 1년 6개월 동안의 성과와 내년도 시정운영 방향에 대해서 시민 여러분과 시의회에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지난해 발발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잦아들기도 전에이스라엘-하마스 전쟁까지 촉발되면서 지정학적 갈등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세계 경제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현재 우리 사회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삼중고가 거대한 경제 쓰나미가 되어 서민경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아껴도 서민들의 삶은 날로 팍팍해 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경산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산업, 복지, 교육, 문화 등 전 분야에서 비약적 발전을 이뤄냈습니다. 

  먼저, 대형 국책사업의 시동을 걸어 잘사는 경산, 머무는  경산의 초석을 다졌습니다.

  판교 이남이 스타트업의 무덤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끔 국내 최대의 ICT 벤처창업의 성지로 키워 낼 임당 유니콘파크는 2026년을 목표로 그 닻을 올리고 순항중에 있습니다.

  임당 유니콘파크라는 하드웨어에 장착될 42경산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화려한 비상을 위한 날갯짓을 시작했습니다.

  전기차 차세대 무선충전 규제자유특구 지정, xEV 보호차체 얼라이언스 기업지원 플랫폼 선정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당당히 따냈습니다.

  ICT 융복합 어린이 재활기기 실증센터 구축사업에 선정되어 바이오산업의 성장동력까지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행복 경산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7월에는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무임 승차 지원사업을 단행해 교통복지 확대에 시너지 효과를 냈습니다.

  경북 최초 노인맞춤 돌봄 케어콜을 시범운영하여 노인돌봄 안전망을 강화했습니다.

  경산하수처리장 고농도 악취방지시설을 구축하고 민간투자사업을 통해 처리장 증설을 완료하여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소상공인 살리기의 일환으로 경산사랑상품권 발행을 확대하여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또한,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소통하는 경산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시민과의 엄중한 약속인 77개의 공약사업을 확정하고 시민중심 행복경산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128일 간 진행한 민생현장 소통간담회는 기존의 관행과 틀을 깨고 지역민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시민에게 듣고 정책에 담아내는 청책토론회를 통해 시정의 주요현안에 대해 각계각층 시민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도시의 얼굴인 도시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상상 그 이상의 경산을 만든다는 각오로 MY Universe,Gyeongsan을 대내외에 선포했습니다. 

  이러한 담대한 도전의 결과 경상북도 시군평가 최우수 기관을 필두로 대한민국 안전대전환 집중안전점검 최우수 기관 아이돌봄지원사업 서비스제공기관 최우수 기관 지역보건의료계획수립 성과대회 최우수 기관 등 시정의 전 분야에서 우리시의 막강한 저력을 대내외에 과시하며 경북의 제3대 도시로의 입지를 확고히 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성숙한 시민 의식과 일선 공무원들의 땀과 열정, 그리고 무엇보다 시의회의 깊은 이해와 유기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자랑스런 시민 여러분, 그리고 여러 의원님!

  이제 우리 경산은 본격적인 지방시대를 맞아 시민의 역량과 잠재력을 결집해 강인한 저력을 증명해야 할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변화와 혁신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현실 앞에 당당히 맞설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용기와 의원님 여러분의 큰 지혜가 필요하다는 도움의 손길을 전하면서 내년도 시정운영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스스로 빛나는 항성 도시의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습니다.

  우리시는 My Universe, Gyeongsan의 비전 아래 잘사는 도시, 머무는 도시로의 체계적인 도시 브랜딩을 시작했습니다.

  임당 유니콘파크와 42경산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ICT스타트업 특별시 조성의 강력한 스파크가 될 것입니다.

  전기차 차세대 무선충전 규제자유 특구를 발판삼아 미래차 신산업 밸트 구축으로 지역 기업의 재도약을 돕겠습니다.

  한강 이남에서는 대학교가 가장 많은 도시 13개 대학 10만명의 대학생이라는 귀한 자원을 잘 가꾸어 지역발전의 보배로 만들겠습니다.

  지역에서 성장한 인재가 지역에서 좋은 일자리를 찾아 정착하고 지역의 성장에 기여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으로는 유일하게 1만호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경산대임지구는 인구 30만의 자족도시를 목표로 또 한 번, 상전벽해의 기적을 만들겠습니다.

  시민이 중심이 되는 행복도시 더 넓고 더 풍성해질 시민의 삶의 터전이자 세계가 될 새로운 경산의 모습에 다 함께 힘을 모아 주십시오.

  둘째, 종횡무진, 탄탄대로로 거침없이 뻗어나가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경산의 교통망이 업그레이드 중에 있습니다.

  청통와촌IC에서 하양, 진량, 남산, 그리고 남천IC로 연결되는 종축고속화도로는 지식산업지구와 경산산업단지 물류수송의 대동맥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대구도시철도1호선 하양연장이 내년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광역 수준의 우수한 교통망은 지역의 정주여건을 레벨업 시킬 필수 조건입니다.

  이와 함께 대구도시철도 1, 2호선 순환과 3호선 연장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셋째, 따뜻한 동행으로 다함께 행복한 경산을 견인하겠습니다.

  일반회계 예산의 43%인 5,002억원을 보건ㆍ복지 재정에 투입하여, 꼭 필요한 곳에 더 두텁게 지원하겠습니다.

  영유아부터 아동, 청소년까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경산을 위해 산후조리비 지원, 권역별 아동돌봄센터 확대 등 든든하고 촘촘한 양육·돌봄 시스템을 마련하겠습니다.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어려움 극복에도 함께 하겠습니다.

  지난 8월 말, 경산사랑상품권 사용처가 연 매출액 30억 원 이하로 개편되면서 다소 위축될 수 있는 지역화폐 사용을 독려하고자 24년 1,200억원을 발행 목표로 상시 10% 인센티브 지급을 통해 지역의 돈이 지역에서 쓰이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다지겠습니다. 

  넷째, 다양한 콘텐츠로 쉼이 있는 경산을 가꿔가겠습니다.

  지역의 문화콘텐츠는 지역사회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지역민의 자부심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지역의 역사, 전통, 문화유산을 세심히 살펴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지역의 대표축제를 개발하겠습니다.

  시민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하여 도심 내 공원에 맨발걷기 산책로를 조성해 맨발길 성지로 키워 나겠습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지역의 젖줄, 남천은 이제 우리 아이들이 발 담그고 놀 수 있도록 자연생태 하천으로 재탄생 할 것입니다.

  삼성현역사문화공원에는 모노레일을 설치하여 시민의 일상에 여유와 힐링을 더하겠습니다.

  지역의 영산인 팔공산이 43년만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습니다.

  핵심 거점시설인 생태탐방원을 반드시 유치하여 지역의 랜드마크로 성장시키겠습니다.

  다섯째, 현장에서 해답을 찾는 소통행정을 강화하겠습니다.

  민선 8기의 핵심 기조인 시민소통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행정의 중심은 시민입니다.

  민생현장을 직접 찾아 시민의 목소리에 더욱 더 귀 기울이겠습니다.

  SNS 채널을 강화하여 시민의 말씀을 폭넓게 듣겠습니다.

  오만가지 목소리를 담고자 하는 청책토론회는 좀 더 숙성시켜 진정한 민의의 장으로 가꾸어 가겠습니다.

  민선 8기에서 어렵게 싹틔운 시민 중심의 행복 경산을 아름답게 꽃 피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삶의 만족도가 높은 도시, 계속해서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사는 곳의 차이가 기회의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산 어디에서 살든지, 어떤 나이대든지, 차별받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지역재생을 위한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으로 농촌지역 기본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상수도관망 현대화와 상수도 배수관로 설치로 시 전역에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겠습니다.

  저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 우리 경산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가슴 설렜습니다.

  스스로 빛을 발하는 항성처럼 지속가능한 발전을 거듭하는 도시, 내일이 더 빛날 도시, 꼭 만들겠습니다.

  시정의 파트너이신 의원님 여러분!

  2024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2.9% 증액된 1조 3,092억원을 편성했습니다.

  일반회계 1조 1,600억원, 특별회계 1,492억원입니다.

  시민들이 내신 세금이 단 1원이라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깊이 고민했습니다.

  낭비적 지출을 철저히 제거하고 강력한 지출구조 혁신을 통해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에 동참한다는 큰 틀에서 민생 회복과 경제 활력 제고, 시민 안전과 사회적 약자 지원 등 시민 체감형 사업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2024년에는 본격적인 지방시대가 펼쳐집니다.

  경북의 경산에서 대한민국의 경산으로 대도약 하는 골든타임이 지금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민선 8기의 알찬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해야 하는 엄중한 때입니다.

  이를 위해 집행부와 의회의 책임이 막중함은 여러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혹독한 겨울의 남극에서 겹겹이 붙어 서로의 체온으로 영하 50°의 추위를 견디는 황제 펭귄들의 허들링(Huddling)처럼 시의회와 집행부가 서로 힘을 모아 우리 시가 풀어야 할 많은 과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기를 부탁드립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으로 시정에 함께하여 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시정연설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년  12월  4일

  경산시장  조  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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