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晴
                         劉頒

靑苔滿地初晴後 綠樹無人晝夢餘
唯有南風舊相識 偸開門戶又飜書

신청
                                  유반
청태만지초청후 녹수무인주몽여
유유남풍구상식 투개문호우번서

새로 날이 개여서
처음으로 날이 개인 뒤라 땅은 푸른 이끼로 가득차고
푸른 초목 속 인적 없어 낮인데도 꿈을 꾸기에 넉넉하다
오직 옛날부터 서로 아는 사이인 남풍이 있어서
가벼이 방문 열고 들어와 또다시 책장을 뒤집는다

곽종육(서예가)
  유반(1023~1089): 송나라 때의 관료 문인으로 호가 공비公非이며 강서성江西省 사람이다. 인종 때(1046년) 진사에 급제하여 중서사인 등을 지냈으며 문집에 공비집과 중산시화 등이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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