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헌 원


갓 바위에 오르다
                                   김 헌 원

동해 바다에서 씻겨나온 햇살이
약사여래 이마에 부닫치고 있다

돌계단 하나 하나에 삶의 때 내려놓고
솔바람 소리 천수경으로 들어며
힘주어 오른다

여기선 하잖은 잡목에도
목탁소리 스며있는데

이욱고 부처님 앞에서 촛불 하나 켜놓고
마지막 남은 묵은때 사르면

눈아래 보이는 세상
어제의 풍경이 아니고

내마음 따라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새롭게 펼처지고 있다


  김 헌 원(金憲元)  다록(多祿)

  경북 경산 출신
  대구 경북 지방 병무청 정년퇴임
  문학예술 수필부분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2013년)
  문학예술 시 부분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2014년)
  한국문학예술가협회 대구 경북지회 회원
  대구 문인 협회 회원
  회고록. 해돋이에서 해넘이까지(2012).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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