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31일「알-자세르」(Dr. Mohammed Al-Jasser) 사우디 경제기획부 장관,「알-라비아」(Dr. Tawfiq Al-Rabiah) 사우디 상공부 장관,「알-자밀」(Dr. Abdulrahman Al-Zamil) 사우디 상공회의소장을 단체 접견하고, 양국간 전략적 경제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 한-사우디 간의 전방위적 협력 구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0.29(수)-31(금)간 서울에서 개최되고 있는「한-사우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차 방한한 사우디 경제 관련 장관급 인사들은 체류 기간 중 외교부 장관 합동 면담(10.28),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면담(10.31) 등의 주요 일정을 가졌으며,

  박 대통령은 양국의 협력이 기존에는 에너지·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발전되어 왔으나 향후에는 이를 보건의료, ICT, 인적자원개발, 금융 및 원전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으로 확대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양국은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의 투자협력이 강화된다면 상호 윈-윈하는 기회가 많아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정보공유, 기업간 소통, 친기업 투자환경 조성이 중요한 바, 한국은 외국인투자유치를 위해‘외국인투자촉진법’개정, 외국인 투자 활성화 대책 등을 추진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한국은 최근 발표된 세계은행의 기업환경평가에서 189개국 중 5위를 차지할 정도의 좋은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한 만큼, 사우디 기업들도 이를 누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사우디 인사들은 한-사우디 수교 50주년(2012)을 넘어 새로운 50주년을 준비하는 양국 관계는 기존 원유교역 중심을 벗어나 석유화학 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러한 활발한 교역과 수주에 더하여 한국기업들의 사우디에 대한 양질의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중동 내 가장 안전, 안정된 나라로서 GCC와의 긴밀한 유대, 이슬람 세계의 중심국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우수한 기술력과 경험을 갖춘 한국기업들이 사우디를“제 2의 보금자리(second home)" 라고 생각하고 더 많은 투자를 해 주기를 요청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은 자원이 부족하여 원자력을 육성한 결과, 23기 원전 운영 등 원전 산업이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국가이며, 지난 30년간 사고 없이 안정적으로 원전을 건설 및 운영해 왔으며, UAE 원전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므로, 앞으로 사우디 원전건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우디 정부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특히 이 경우, 한국과 사우디 간 원전인력, 기술개발, 기자재 현지화 등 협력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알-자세르 사우디 경제기획부 장관은 사우디의 원전프로젝트 추진시 한국은 초청국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기자재 분야 협력 가능성 등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알-자세르」장관은 사우디는 리야드에서의 대규모 지하철 프로젝트(85개역, 170km) 등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하였고, 박 대통령은 한국기업들은 건설 경험이 풍부하고 기술력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므로 지하철뿐만 아니라 발전소, 정유소 등 사우디가 추진하는 인프라 공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세계 최대의 석유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동북아 지역에서 한국은 동북아 석유거래의 중심지가 되기 위해‘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며, 이로써 동아시아 석유 수급 안전성이 제고되어 산유국들에게도 긍정적 효과를 줄 것이라면서 사우디측이 울산 남항 저장시설 구축사업 등에 해외 파트너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알-자세르」 장관은 국영기업이면서 유일한 석유회사인 아람코社가 이미 한국과 성공적으로 협력을 진행 중이므로 향후에도 에너지 분야 협력이 보다 확대 강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알-자밀」 사우디 상공회의소장은 이번 한-사우디 비즈니스 포럼 참석을 위해 약 200여명의 사우디 기업인들이 한국을 방문하였다고 말하고, 특히 이번 포럼은 기업단위 포럼에서 벗어나 정부도 참여하는 첫 포럼이었던 만큼, 향후에도 매 2년 단위 정기적으로 이러한 포럼이 지속 개최되길 희망했다.

  사우디 측 인사들은 현재 한국에서 유학 중인 사우디 학생들이 약 600여명에 이르렀다고 말하고, 이들이 향후 사우디로 돌아와서는 한국을 홍보하는‘한국의 대사’들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였고, 박 대통령은 이 같은 젊은 세대 간의 활발한 인적 교류는 양국 관계의 밝은 미래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저작권자 © 경산자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