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

입춘이 오면
전지(前枝)를 하고 꽃눈도 오면
깨묵 퇴비를 주며
황금 옷을 밉히기도 한다
벌과 나비가 날아들면
그 향기 뜰아랫방에 가득하다
적과도 하여 그 중에도
똑똑한 놈만 살아남아
가을은 그 냥 오는 것이 아니였다
붉은 사과 하나
떼배에 노을 저어가는 해녀의
긴 휘바람 숨소리 만큼
그렇게 힘들었나봐
탱자울에 새때가 있는 내 고향
과수원길 높새바람 타고 옮겨 갔나봐
애기 단풍이 떨어져 낙엽이 되듯이
아득한 옛날이 되었네
내일을 위해 꿀 사과나무 한포기를 심어 보자

2015. 1. 29

반야월 청천 하양에 주산지 과수원이 온난화로
안동 청송 봉화 영주로 이동됨
황금ㅡ병충해 방지를 위해 초봄에 유황소독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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