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이 오면
                            소우주/ 정석현

 태양이 밝게 웃는 나날
땅속에서 솟아나는 새싹들
앙상했던 나무 가지엔 푸른 잎들 하늘 하늘

모란꽃 모란모란 붉그레 미소 머금고
감꽃 육각형 세워 님 그리워 팔 벌리면
아카시아꽃 꿀물 내음 벌 나비 춤을 춘다

그윽한 밤꽃 향기
알뜰살뜰 정을 엮어
빨간 줄장미 담장 위로 오른다

청춘은 언제나 오월 이거늘
오월이 오면
난 이팝꽃 하얀 가슴에 아름다운 여왕의
모습을 그리고 싶다  

저작권자 © 경산자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