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울타리는 물론 그 흔한 CC-TV 하나 없어


 허리띠 장식 1건(30점)

 금제 귀걸이 1건(2점)
 은제 칼 1건(1점)

 은제 관장식 1건(1점)

 

 

 

 

 

 

금동제 귀걸이 1건(2점)
은제 칼집장식 1건(1점)
은제 칼집장식 1건(1점)
 

 

 

 

  지난 2015년 10월 6일(화) 경산경찰서 브리핑에 의하면, 사적 제 515호로 지정된 경산시 임당고분과 비지정 압량면 부적리 고분을 도굴한 도굴범 일당 7명을 검거 수사 중이라 하였다.

  이번에 도굴된 고분은 임당동 1호 고분과 부적리 4호 고분으로, 특히 임당동 1호 고분은 1982년 발굴 조사된 부근의 고분군과는 달리 미발굴된 고분군으로, 그간 경산시와 문화재청이 관리하여 오던 중 최근 도굴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산경찰서에 따르면, 도굴 일당들은 2014년 1~2월경 주로 저녁과 심야시간대를 틈타 곡괭이, 삽 등을 이용하여 굴을 파고 고분 내에 부장된 귀걸이, 허리띠, 기타 장신구 등을 도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적 516호로 지정된 임당동 고분군은 4~6세기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부적 고분 또한 임당동, 조영동 고분군의 축조 형식과 출토 유물과 유사점을 미루어 동 시대 것으로 추정하였다.

  경찰은 동 고분에서 도굴한 문화재를 피의자들로부터 일부 회수 한 결과 1호 고분에서 도굴된 귀걸이, 칼, 허리띠 등 7건 38점은 회수하고 일부 은익된 것으로 알려진 유물의 소재 추적과 도굴한 일당들에 대한 여죄를 추궁 중에 있다.

  이번에 도굴된 유물은 신라초기 지배계급의 풍속과 생활상은 물론, 당시 사회 문화 경제, 기술양상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향후 경산시와 문화재청의 보다 적극적인 관리 대책이 주목 되고 있다.

  또한 도굴된 1호분 봉분에는 과거 마을 주민들이 수호 목으로 신앙하였던 당산나무가 있고, 그간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발굴이 미루어져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건 현장을 찾아온 임당동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국가가 지정한 사적지에 울타리는커녕 폐쇄회로 TV 하나 설치하지 않았고, 그간 여러 차례 도굴 우려와 흔적을 보고도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였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허술한 문화재 당국의 관리 대책을 강하게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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