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과색의 어울림
           
소원 정윤희 시화전에 부쳐

먹과 색의 어울림으로
인생을 멋있게 그리는 동산에
갈고 닦고 빛을 내는(절차탁마) 나날!

조부 성암 사시에는
백학이 가지 타고 노니는
매화 삼경에 연꽃에 살련다

가화만사성에 아는 것과 좋은 것을 즐기며
오 우가를 부르면 용트림하는 듯
난득호도(難得糊塗)
주돈의 애련설에 퇴계 선생 시의 우흥에
명심보감 구절을 엮어 보며
봉생마중불부직(蓬生麻中 不扶直)의 법칙을 상기해본다.

이백 시 춘야 연 도리원서
아름다운 목단꽃이 피어나고
화석정에 나팔꽃 향기 맡으며
석난을 그리며 홍시를 맛본다

장미꽃 정열에 자목련 피어나면
사철 푸른 대나무숲 언저리에
장미가 다시 피어난다.

묵향이 은은히 피어나는
동천년로항장곡 매일생환불매향(桐千年老恒藏曲梅一生寒不賣香)
을 마음속에 담으며
맛있는 복숭아를 먹으며 국화 향기에 취해 본다

참 고맙습니다
가족들의 행복에 기도를하며
나 하나에 꽃피어
어우렁더우렁 중얼거리며

푸른 오월에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보고 싶다
그리움에 사모 치더래도
그리워해도 보지 못하고 흘러가는 세월이더라

유지 자사경성(有志者事竟成) 을 반추 하면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운 것이 없어라

육조 가훈 병풍에
먹과 색의 어울림으로
아름다운 인생을 만들며
평생을 살고지고!~~~~~~~~~~

                    전 경산시의회 의장 손자 석현 씀

저작권자 © 경산자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