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에게 괴성을 지르며, 심야에 만나기를 강요, 위협해

  압량에 사는 학부모 K씨에게는 압량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 아이가 있다. 아이가 4월 18일, 경주로 현장체험학습을 할 때, 울퉁불퉁한 도로 사정과 답답한 차안의 공기 때문에 멀미를 하고 토를 했다. 그날 이후 아이는 토한 것 때문에 학교에서 여러 차례 급우들의 따돌림과 놀림을 받았고, 모욕감과 수치심에 등교를 거부한지 벌써 10일이 넘었다. 이런 상황에서 학부모 K씨는 아이의 학습권과 인권을 위해 급우들의 언어적 놀림과 집단 따돌림을 지난 5월 2일 압량초에 학교폭력으로 신고했다. 

  그런데, 압량초 학교 폭력 담당 홍모 교사는 학부모 K씨의 질문과 부탁을 담은 핸드폰 문자 속 단어 하나를 꼬투리 삼아 민원 제기인인 학부모 K씨에게 전화를 걸어와 말도 안 되는 사과를 몇 차례나 강요하고, 늦은 밤에 만날 것을 요구했다. 문자 속 단어 하나의 사용에 대한 인식 차이를 핑계로 야밤에 게임을 하는 이들이 현피(가상의 게임에서 나와 현실에서 실제로 만나서 주먹다짐이나 결투를 하는 것)를 하듯 K씨와 만나 현피를 하자는 것으로 K씨는 받아들였다. 야밤에 서로 대화가 안 되는 남자들이 만나면 과연 대화가 될까? 주먹이 앞서지 않을까? 혹시 뒷주머니에 뭔가를 가져오는 것은 아닐까? K씨의 뇌리에는 불현 듯 TV에 나왔던 사내들의 결투와 폭행에 대한 뉴스가 떠올랐다.

  학부모 K씨의 말에 따르면, 홍모 교사는 두 차례 통화중에 갑자기 귀청이 찢어질 듯 꽥~~하는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괴성으로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통화중에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것을 들은 K씨는 혹시 홍모 교사가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하는 <분노조절장애>를 지닌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고 한다.

  아이를 위해 민원을 제기한, 비탄에 빠지고 슬퍼하는 학부모에게, 위로는커녕 폭언과 위협을 일삼고, 늦은 심야에 현피를 두자는 조로 민원인을 강압하는 것이 과연 학교폭력을 조사하고 담당하는 교사의 할 일이냐고 학부모 K씨는 분개해 했다.

  일상의 현실에서 사용되는 언어의 다양한 사용법과 사례를 부정하고, 자기의 주장만이 옳다하며, 편협한 시각의 자기주장만을 고집하는 학폭 담당 교사의 말에, 어차피 만나도 대화가 불가능할 것이란 것을 알아차린 학부모 K씨는 최근에도 일어나는 현실의 결투들을 떠올렸던 것이다.

  대부업체의 채권추심도 심야 시간에는 금지되는데, 하물며 학부모에게 폭언을 하고, 야밤에 대화를 핑계로 현피를 두자는 조로 강요하는 것이 과연 교육공무원인 교사의 바른 자세이며, 민원 담당 공무원의 민원인에 대한 올바른 태도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하는 K씨의 눈가에 얼핏 눈물이 보였다. 그에게는 자기가 아니면 세상에서 돌봐줄 사람 하나 없는 어린 아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학부모 K씨는 홍모 교사의 언행과 강압, 학부모에 대한 무도하고 부적절한 태도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교육부에 정식 민원을 넣었다. 학부모 K씨는 “교사라는 분이 학부모인  K씨에게까지 큰소리로 괴성을 지르고 강압하는데, 어린 학생들에게는 오죽하겠습니까!” 라고 말하며, 교육부를 비롯한 경북교육청, 경산지원청 등 교육당국의 진실한 진상조사와 시정 및 학폭담당 홍모 교사에 대한 징계를 탄원했다.

                압량초등학교 학부모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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