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개관하는 임당유적전시관의 핵심 전시 콘텐츠로 공개

  경산시는 지난달 30일 영남대학교 박물관 강당에서 국내 유일의 고대 인골 연구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될 고대 인골 연구 학술 세미나는 경산 임당유적의 무덤에서 출토된 259개체의 인골을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분석·연구한 성과를 정리해 발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학술 세미나는 국내 인골 연구의 최고 연구성과를 내는 연구자의 발표가 있을 예정으로, 발표는 인골분석, DNA분석, 안정동위원소 분석, 법의학적 얼굴복원 등의 주제로 총 5개의 연구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제1 발표는 법의인류학자인 세종대학교 역사학과 우은진 교수가‘고대 인골의 고병리 분석과 임당 인골의 특징’, 제2 발표는 분자유전학자인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정충원 교수가 ‘최신 고인골 DNA분석과 임당 인골의 연구 경과’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제3 발표는 고고과학자인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최경철 교수가 ‘안정동위원소 분석 연구와 임당유적의 연구성과’, 제4 발표는 법의학적 얼굴복원 전문가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이원준 박사가 ‘고대 임당유적 사람들의 법의학적 얼굴복원’이라는 주제의 발표했다. 

  제5 발표는 고고학자인 영남대학교 박물관 김대욱 박사가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의 성과와 향후 연구과제’라는 주제로 마지막으로 진행했다.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ㆍ활용 프로젝트는 경산의 고대국가 압독국 고분에서 출토된 고인골과 동식물 자료를 연구하고 활용하기 위해 경상북도의 지원을 받아 2019년부터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과 업무협약을 맺고 영남대학교박물관(관장 이은정)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임당유적에서 발굴 조사된 고인골과 동식물 자료를 인골분석과 고대 경산사람의 얼굴복원, DNA 분석 등을 영남대학교박물관을 중심으로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세종대학교 역사학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독일 막스플랑크 인류진화연구소 등과 공동연구를 해 고대 경산사람의 얼굴을 5명째 복원했다. 고인골자료집 및 동식물자료집 등 자료집 3권과 고인골 단행본 1권을 발행하는 등 다수의 연구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경산시와 영남대학교 박물관이 5년간 함께 진행한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는 경산 임당유적에서 출토된 고인골과 동, 식물자료에 대한 기초 연구를 진행했다. 

  경산시는 이제까지 분석·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고인골과 동식물 자료에 관한 심화 연구를 위해 영남대학교와 2023년 7월 업무협약을 맺고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경상북도의 지원을 받아 추진할 예정이다.

  경산시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경산의 고대국가 압독국만이 가지는 화려하고 풍부한 유물과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인골자료, 동물뼈, 생선뼈 등 희귀한 문화자원을 연구한 5년 성과와 향후 5년 과제에 대해 논하는 학술행사다.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 시즌2에서 체계적으로 진행해 2025년 상반기 개관하는 <임당유적전시관>에서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했다.

  한편,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2025년 개관 예정인 임당유적전시관에 특화 전시될 예정이다. 그동안 고고학적 성과로 밝혀진 압독국의 실체에 이어 법의학자, 의학자, 법의인류학자, 분자유전학자, 해부학자, 미술가 등 여러 학문의 연계 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압독 사람들의 삶이 생생하게 복원될 예정이다. 고분의 주인공과 순장자를 상상이 아닌 DNA 분석을 통해 성별을 구별하고, 매장 당시의 나이를 추정했으며 복원한 인물을 통해 얼굴 생김새와 피부를 포함한 모발 상태, 치아 상태와 질병의 유무까지도 구체적으로 밝힌 성과가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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