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30일, 첫날부터 공연장 가득 메워

  경산시립극단 제11회 정기 공연인 가요 뮤지컬 ‘울고 넘는 박달재’가 개막 첫날부터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을 가득 메웠다.

  이날 열린 공연은 며칠 동안 지루하던 장대 장마로 무료하였던 시민들의 가슴 속에 열광과 희망을 안겨주는 뜻깊은 공연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에 경산시립극단 이원종 예술감독은 2023년 경산시립극단 제11회 정기 공연은 시대와 세대의 아픔을 〈삶의 근원과 모정〉이라는 주제를 통해 누구에게나 품어져 있는 고향의 향수를 그려낸 작품이라며, 전통가요에 열광하는 요즘 주옥같은 명작들을 한국음악의 정서와 현대적 음악 편곡과 만남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명작으로 완성하고자 하였다면서 누구에게나 그리움의 공간으로 기억되는 고향을 무대에 올린〈울고 넘는 박달재〉는 경산시민 여러분의 가슴에 다시 품어드리고자 한다는 기획 의도를 밝혔다.

  김상열 작, 이국희 연출로 공연된 이번 작품의 출연진은 예술감독인 배우 이원종을 비롯해 특별 출연으로 원로 탤런트 박순천, 안홍진이 참여하였으며, 이밖에 대구시립극단 중견배우 등 모두 20여 명이 대거 출연한 작품으로, 작품의 줄거리는 삼대째 만석꾼 지주로 살아온 박진사 집안의 삼대독자 준호와 박달 고개에서 병든 어머니를 위하여 쌀 두 섬에 팔려 종살이를 떠나야 하는 금봉의 애틋함이 묻어나 있다. 하지만, 뒤늦게 아들 준호와 금봉이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 최 씨는 크게 노한 나머지 준호를 경성으로 쫓아 보내면서 두 남녀는 박달재 고갯마루에서 애절한 석별의 아픔을 나누는 장면으로 공연이 무르익어간다. 

  본 공연은 7월 1일 15시에 2번째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되는데, 벌써 성료가 예측되고 있다. 

  덧붙여, 첫날에 이를 관람한 S모 씨는 이러한 성공적인 작품의 주 모티프를 경산을 소재로 한 경산인들과 함께 호흡하는 작품 개발을 주문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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