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공식을 마친 후 향후 활용방안 등을 설명하는 최준구 이장  
▲ 준공식을 마친 후 향후 활용방안 등을 설명하는 최준구 이장  

  8월 4일 오후 2시, 경산시 용성면 외촌리(이장 최준구, 63) 다목적 광장에서 『외촌리 창조적마을만들기사업』준공식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조현일 경산시장, 윤두현 국회의원, 박순득 경산시의회 의장, 용성면 기관단체장과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과 더불어 축하 음악회 등, 축제적 분위기 속에 섭씨 37도가 오르내리는 한더위 속에 더위를 식히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최준구 이장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본 사업은 소외된 오지(奧地)마을에 대하여 “창조마을사업”이란 정부 지원 단체가 대전광역시에 소재하고 있어, 당시 이장(최준구)이 이에 제안 공모하여 전국 200여 개 마을 중 30여 개 당첨 마을 중 외촌리도 포함되어 사업비 5억9백만 원을 지원받게 되었다고 경과를 설명하면서 ‘창조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지난 2018년~2021년까지 외촌리 다목적 광장 조성, 외촌천 정비, 아름다운 정류장 만들기, 마을 안길 가꾸기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마을 안길 가꾸기 교육, 찾아가는 노인건강 교실 등을 운영하였다고 피력했다.

  본 사업 준공으로 이제 그간 마을회관과 경로당으로 전전하던 마을 주민들의 만남의 장소가 널찍한 야외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음은 물론, 소규모 회의, 체력단련실이 갖추어 있어 언제든지 마을 주민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야외에 마련된 최신 운동기구는 물론 야외 화장실도 최신형 수세식으로 이용에는 한 점 부족함이 없다.

  용성면 외촌리(外村里)는 경산시의 동극 구룡산(九龍山)에서 흘러내리는 금박산 준령을 중심으로 자리 잡은 마을로, 대부분 벼농사와 과수 농사에 종사하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영천시 대창면까지 시원하게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개통되어 있어 물류 이동에는 소재지(所在地)에 못지않다.

  이승증 선생의〈관란문집〉에 의하면, 이 마을은 조선시대 경주부(慶州府)의 유학자(儒學者) 관란(觀瀾) 이승증(李承曾, 1515~1599) 선생이 40대 초반에 진사시(進士試)에 합격한 후 금박산을 흠모(欽慕)한 나머지 금박산 아래 지금의 외촌리에 전거(奠居)하였으며, 선생은 오로천(烏鷺川)에 관란대(觀瀾臺)를 세우고, 자신의 집을 고쳐 후학(後學)을 양성하였던 인물로, 그는 평생을 관직(官職)에 나가지 않고 징사(徵士)로 생을 마친 학자로, 또 80세의 고령에도 임진왜란이 발발하였을 때 스스로 의병(義兵)을 모아 오목천(烏沐川)으로 쳐들어오는 왜적(倭敵)을 막아내었고, 그는 죽어서도 고향(故鄕) 경주(慶州)로 되돌아가지 않고, 자기 뼈를 금박산이 좋아 금박산에 묻었던 인물이다. 

 ▲ 공원 내 설치한 다양한 야외 운동기구, ○내 이장 최준구씨

  이 마을 이장(里長) 최준구(63) 씨 또한 2018년 이장 재임 시 자신에 고향(故鄕) 외촌(外村)을 위해 “창조마을사업”추진에 앞장섰고, 4년이란 공백기를 거쳐 다시 마을을 위해 헌신(獻身)하고자 팔을 걷고 나섰다. 이는 누군가가 꼭 하여야 할 일을 그가 먼저 시작하였다. 그가 오늘 준공식장 단상(壇上) 앞에 섰을 때는 누구보다 소회(素懷가 남달랐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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