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김문규
발행인 김문규

  정율성은 중국공산당과 북한공산당에게는 충성했지만, 우리국가에는 반국가적이고 반인륜적인 인물이다. 정율성(1914~1976)은 광주출신 중국음악가다. 1951년 1.4후퇴 때 서울로 내려와 조선궁정악보와 조선왕실 관련유물을 중국으로 반출한 것이 지난 27일 확인됐다고 한다. 정율성은 중국인민해방군 행진곡과 북한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한 사람이다. 6.25개전 초기에는 북한이 점령중인 서울에 있었고, 서울수복 이후 중국으로 피신했다. 

  이런 인물을 기념하기 위한 공원을 광주시에서 만든다고 한다. 정율성은 혼란기에도 정체성이 확실한 공산주의자였다. 그는 패해서 퇴각 중에도 마치 전승국이 패전국의 문화재를 약탈해가듯 국가중요문화재를 약탈해간 용서할 수 없는 반국가적인 사람이다. 국가를 부정하고 외국에 빌붙어 우리문화유산을 중국으로 빼돌린 파렴치한이다. 

  정율성은 중국에 귀화하기 전이었지만 총리 주은래(저우언라이)의 양녀인 아내 정솔송(딩쉐숭)과의 관계로 중국공산당에서도 유력인사로 꼽혔다고 한다. 정율성은 서울에 있으면서 4대문 안 주요시설과 고위관료 사택 등을 뒤지고 다녔다. 그때 조선궁정악보를 손에 넣었다. 그가 전쟁 중에 챙겨간 악보는 종묘제례악, 연례악 등 2부 18집에 달한다. 그는 궁중악보를 중국으로 반출했다. 

  한중 수교 후 그가 사망한 뒤 그의 아내 정솔송이 1996년 우리정부에 돌려줬다. 정권의 부침이 심한 중국에서 악보가 훼손 없이 보관되어 있었다는 게 천만다행이다.  

  정율성은 중국공산당 핵심인사로 활동했다. 단순한 부역정도가 아니고 적화통일의 선봉에 섰던 사람을 위해 거액의 세금을 들여 기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며 우리 국가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호남의 일부단체와 보훈가족들은 격앙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방중 당시 공개 언급한 정율성이 국가유공자 서훈을 받지 못한 것은 6.25전쟁 때 침략군인 북한공산당과 중공군의 핵심인사인데다 점령군으로 문화재약탈 행위까지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호남대안포럼과 전국학생수호연합 광주지부는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국민을 학살한 북한군 응원대장 정율성을 기념하는 궁원조성을 결사 반대한다”면서 “서재필박사 등 수많은 호남출신 국가유공자를 두고 굳이 침략자를 기념한다는 것은 호국영령에 대한 조롱”이라고 했다. 

  또“5.18 때 광주시민은 북괴는 오판 말라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했다”면서 강기정 시장을 강하게 규탄했다. 

  기념할 수 있는 사람은 국가나 세계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쳐 기념할만한 인물이어야 한다. 광주시장은 무슨 근거로 기념공원을 조성하는지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명확한 설명을 바란다. 국가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반정부 활동을 한 사람에게 무슨 기념이란 막중한 감투를 씌우는가.

저작권자 © 경산자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